고객님 반갑습니다.

리스뮤직

카테고리 검색

상품검색

수량
총 상품금액 12,400

상품상세설명

Himuki (히무키) - My Book

Himuki
1977년 12월 12일생인 히무키(Himuki)는 1997년부터 클럽 DJ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비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전국 각지에서 플레이하면서 서서히 씬에서의 입지를 굳혔는데 200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트랙메이커로서의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일본에서는 비트 메이킹, 배틀/스크래칭, 그리고 클럽 플레이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재능을 보이면서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히무키의 블로그 주소는 http://ameblo.jp/himuki/인데, 관심이 있는 애청자들은 한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 블로그에서는 한국 라이센스에 대한 언급 또한 발견할 수 있으며 히무키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으로 곧 가겠다'고 글을 마무리 짓기도 했다. 히무키의 팬이라면 이런 언급에 대해 일말의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순위로 매겨보면 제이 디(Jay Dee), 피트 락(Pete Rock), 그리고 (Madlib) 순이라고 한다.

히무키의 경우, 자신의 작업과 공연 파트에서 유독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교류가 자주 있어왔다. 제루 더 다마자(Jeru The Damaja), 어글리 더클링(Ugly Duckling), 팻 존(Fat Jon), 룹트룹(Looptroop) 등의 일본 공연에서 공동출연/서포트 디제잉을 했던 히무키는 2005년도에 BLX 크루(BLX Crew) 출신의 OMNI가 참여한 싱글 [Side Step]과 뮤직 비디오를 통해 널리 알려진 [Raw Deal], 그리고 어글리 더클링의 디지(Dizzy)와 함께한 트랙 [Remember?]를 성공 시키면서 범세계적 돌풍을 일으킨다. 그 밖에도 카고(Cargo)의 고쿠(Goku)와 몰맨(Molman), 그리고 신-스키(Shin-Ski) 등의 쟁쟁한 참여진을 가진 화제의 첫번째 앨범 [Liberalism]은 발매되자마자 수많은 힙합 팬들을 열광시켰으며, 여러 싱글들과 LP를 비롯한 아날로그 바이닐들은 발매되는 족족 모조리 품절됐다. 동/서양의 힙합 팬들의 막대한 관심을 받으면서 비로소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다.

[My Book]
유일무이한 비트를 제작하면서 세계를 대상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DJ 히무키(Himuki)의 2007년 화제작이 바로 본 작이다. 걸작 [Liberalism] 이후 팬들의 수 많은 기대를 끌어 안은 채 발매한 본 앨범은 보다 많은 청취자들이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캐치한 곡들로 엄선되었으며, 최상의 퀄리티로 응축된 재즈 샘플들 또한 무차별 배치되어 있다. 사-라(Sa-Ra)를 연상시키는 트렌디한 브로큰 비트부터 디트로이트의 모터 사운드, 변칙적인 재즈힙합과 메인스트림 특유의 느낌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히무키의 독자적인 관점으로 담아내고 있다. 사실 앨범을 위한 트랙은 모두 30곡이었는데 그 중 13곡을 추린 것이 바로 [My Book]이라고 한다.

어느 일본 리스너는 히무키의 본 작을 유일무이한 월드클래스 레벨이라고 평가하기까지 했다. 다양한 매체에서 2007년을 대표하는 힙합 클래식으로 각광 받았던 [My Book]은 굵은 재즈 드럼 루프와 감성적인 어레인지를 바탕으로 현시대를 반영한 분위기들을 주조하곤 하는데 이것들은 달콤하면서도 또한 날카롭다.

액친(Acchin)과의 스크래치 배틀이 돋보이는 인트로 트랙 [Levitation]으로 시작하는 본 작은 [Get Down]의 12인치 싱글의 비사이드에 수록된 [Hold On]의 오리지널 트랙으로 이어진다. 10번 트랙에서는 히무키 자신이 새롭게 만든 [Hold On]의 리믹스 작업물 또한 감상할 수 있는데 참고로 이 리믹스 트랙은 매스파이크(Maspyke)의 타블릭(Tableek)이 참여한 싱글 [Ordinary Fellow]의 비사이드 트랙이기도 했다. 두 버전의 멜로디는 각각 다르지만 확실히 허공에 부유하고 있는 서정미를 미묘하게 포착해내고 있다.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라이센스와 다이나믹 듀오의 [지구본 뮤직]에 피쳐링하면서 우리에게도 친숙한 재미교포 아티스트인 케로 원(Kero One)은 [Innervision]에 참여하고 있다. 살랑대는 소스와 묵직한 비트가 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본 트랙은 [Get Down]의 싱글 비사이드로 공개되기도 했다.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걸작 앨범제목에서 따왔는지는 모르겠다만 그만큼 빈티지하고 영적인 모양새를 바닥에 깔고 있는 곡이다. 인트로 트랙과 마찬가지로 3인의 스크래치 배틀이 펼쳐지는 [KH Anthem]에는 켄조(Kenzo)와 테츠(Tsu)가 히무키의 비트 위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히무키의 전작에서 [Raw Deal]이라는 히트 싱글을 함께 만들었던 발(Val) 또한 본 작에서 다시 한번 콜라보레이션을 펼친다. 바로 [Lyrical soldier]라는 트랙인데, 확실히 클럽에 어울리는 감각적으로 컷팅된 신스음이 긴장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음반에서 가장 훵키한 인스트루멘탈 트랙 [Good Days]을 지나면 앨범 발매 이전 싱글로 제작되면서 화제를 모았던 [Get Down]에 도달한다. DJ 통크(DJ Tonk)와 노맥(Nomak)과의 작업을 비롯해 나인스 크리에이션(9th Creation)의 걸작 [Bubble Gum]의 리믹스 트랙으로 널리 알려진 피스모(Pismo)가 피쳐링한 본 곡은 유독 비슷한-혹은 같은-제목의 힙합 튠들이 많이 있어왔는데, 역시 기존에 존재하는 다른 [Get Down] 만큼이나 딥한 그루브를 제공하면서 널리 사랑받았다.

앨범 발매 이전에 500장 한정으로 제작됐던 싱글 [Alright]에는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크라운 시티 락커즈(Crown City Rockers)의 MC인 라샨 아마드(Raashan Ahmad)가 참여하고 있다. 올 초에 발매된 라샨 아마드의 솔로앨범 역시 훌륭했는데, 심플한 비트위로 넘실대는 그의 플로우는 확실히 랩에 집중하게끔 유도한다. 반면 DJ 통크의 리믹스 버전은 심플한 원곡 보다는 좀 더 그루브하고 기타를 비롯한 다양한 소스들을 버무리면서 재즈힙합 리스너들의 입맛에 맞게끔 편곡해냈다.

싱글로만 공개된 [Ordinary Fellow]의 비사이드에 수록된 묘한 공간감을 가진 인스트루멘탈 트랙 [Tropical Forests]을 지나 미국 언더그라운드 힙합계의 터줏대감 라스코(Rasco)가 참여한 트랙 [Keep On]이 이어진다. 먹통힙합-혹은 하드코어 힙합-을 연상케하는 무거운 비트와 라스코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가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본 트랙은 골든-에라 힙합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화려한 네온 사인으로 가득한 도시를 배회하는 듯 현기증 나게 흩날리는 [Good Night]를 끝으로 히무키가 주조해낸 힙합의 대여정이 마무리된다.

확실히 전세계 어디에서도 어필할 수 있는 훌륭한 음반이라 하겠다. 전작들 보다는 다양한 시도가 엿보이며,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중점을 두면서 자신이 가진 여백에 다른 사람들의 요소를 성공적으로 채워넣었다.

히무키는 [My Book]을 릴리즈하는 기념으로 [S.O.U.]라는 믹스 CD를 500장 한정으로 발매하기도 했다. 주로 90년대의 언더그라운드/골든에라/재즈 힙합 튠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의 플레이리스트에 관심있는 분들은 구해서 들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참고로 믹스 CD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자신의 곡 [GPK]와 같은 트랙은 앨범에 수록된 곡이 아니라 그의 12인치 비사이드에만 들어있던 트랙이기도 하다. 2007년에는 모던 샤프(Modern Sharp)와 함께 [A Touch of Black]이라는 타이틀의 스플릿 믹스 CD를 500장 한정으로 발매한 바 있었는데 '올해의 재즈 힙합'이라는 주제로 담긴 믹스셋은 한국의 애호가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운드 프로바이더스(Sound Providers)나 골든-에라/ 재즈 힙합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요소들 또한 혼재되어 있다. 유독 트랙에는 'Good'으로 시작되는 곡들이 눈에 띄는데 본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단순하게 정의하자면 'Good Music' 정도가 될 것 같다. 비유가 유치하게 들릴지언정 얼추 이 의견에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