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클레어 (Sinklair) - Datura
|
대한민국 이모셔널 하드코어의 놀라운 진화의 증거 ! 그 해답을 제시한다 !
국내 올드스쿨 하드코어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는 대구 출신의 뉴스쿨 하드코어 밴드 FKD의 후신 (後身) 싱클레어 데뷔 미니앨범 !
HISTORY… SINKLAIR
2003년 이 성욱, 박 정현, 배 두호, 황 수원을 중심으로 결성된 "Farewell Kiss Drowning (F.K.D)"는 2004년 EP "수동적 공격자세" 의 녹음을 끝으로 유학과 이민, 학업의 문제로 해체하기에 이른다. 이후 배 두호는 "스유(오매도)"의 멤버들과 프로젝트 밴드를 만들고 있던 중 "Enjoy trip-ping"의 기타 '박 성재'와 "LORDFEAR"의 기타 '김 윤호'와 함께 하드코어 밴드 "A Vicious Glare"를 결성한다. 그리고 박 정현은 "Chocolate Factory"의 베이스로, 기타 황 수원은 도쿄 하드코어 밴드 "Before My Life Fails"로 자신들의 색깔을 찾아간다. 이후 배 두호는 프로젝트 밴드에서 4곡의 데모곡을 녹음 후 개인사정으로 팀을 탈퇴. 군대를 갓 제대한 이 성욱과 "Chocolate Factory"의 베이스로 재적중이던 원년 멤버 박 정현과 밴드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이들은 곧 적합한 기타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 자리는 "이 영호 AKA 브루탈리"가 차지하게 되며, 트윈기타 시스템을 간절히 바라던 차, 밴드의 결성에 결정적으로 힘이 되어줬던 "정직한 AKA 정 백작" 을 영입하게 된다. 천천히 곡 작업을 하고 있던 중 Before My Life Fails의 내한과 함께 "AS WE TRUST"라는 가칭으로 공연을 하게된다. 이후 "SINKLAIR"라는 이름으로 재정비하기에 이른다. 2007년 대구를 중심으로 간헐적인 라이브를 보여주면서 꾸준한 곡 작업과 멤버간의 팀웍을 다지면서 2008년 5월부터 EP앨범 녹음에 착수하게 된다.
이후 베이스에 박 정현이 APOP의 활동을 위해밴드를 나가게 되고 또 다른 기타리스트 정 직한 역시 밴드를 나가게 되지만 새로운 기타리스트로 대구 하드코어 씬의 든든한 버팀목인 STRIKING YOUTH의 기타리스트 이 현목을 영입하게 되고 새로운 베이시스트에 장 병찬이 가입하게 된다. 이후 “독풀꽃”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 “DATURA"란 타이틀의 4곡들이 EP로 완성되어져 9월에 타운홀 레코드를 통한 발매가 이뤄지게 된다.
“DATURA”
같은 뉴스쿨 하드코어 사운드를 구사했더라도 전신인 FKD를 바탕으로 하는 대구출신의 SINKLAIR는 보다 더 간결하고 진화된 스트레트한 장점을 살린 사운드를 보여준다. 국내 하드코어 키드들에게는 올드스쿨 하드코어의 성지로 취급받는 대구에서 이렇게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밴드의 등장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사운드적인 높은 완성도에 정통성까지 보장된 셈이니 더욱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총 4곡이 수록된 이번에 공개된 "DATURA" 는 자켓에서 보여지는 수려한 아름다움에서 보여주듯이 플로리다 뉴스쿨 하드코어와 일본 도쿄와 쿄토의 뉴스쿨 하드코어 밴드들의 강력한 영향아래 이들만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정말 들을만한 음원들을 쏟아내고 있다. 전신인 FKD가 분노와 자괴를 실험했다면 싱클레어는 그 실험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할수 있다. 유려한 멜로디 라인을 바탕으로 보컬의 스크리모와 중간중간 터져나오는 나레이션. 능수능란한 템포 체인지등을 통해서 전곡이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첫 곡 "Fallacy Calls A Fallacy"에서부터 터져나오는 멜로딕한 기타 리프와 울분에 찬 스크리밍은 이들의 존재를 각인 시키기에 충분하다. 흡사 일본에서의 Endzweck이나 FC5와 미국의 Shai Hulud등의 적절한 장점만 모아놓은 듯한 강력한 인상의 첫 곡이다. 두 번째 곡인 "Grace"는 미들템포와 패스트 파트의 적절한 운용이 돋보이는 트랙으로 중간부에 유려한 기타 멜로디가 전면에 등장하고 싱얼롱 파트의 적재적소 배치는 청자들에게 듣는 재미를 더욱 배가 시킨다. 세 번째 곡인 "One Step Forward"는 또 다른 하드코어 밴드인 VLACK PLOT의 멤버에 의한 피쳐링이 돋보이는 곡으로 상당히 선동적인 느낌이 드는 곡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달리는 듯한 엄청난 스피드가 돋보이며 짦은 시간의 러닝 타임이지만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 구조는 잠시도 쉴 틈을 가질 수 없게 만든다.
마지막 곡인 "Bodhi"는 이들의 모든 능력이 집약된 트랙으로 클린톤의 기타 멜로디와 역시나 분노에 찬 스크리밍, 매서운 스피드와 백보컬의 웅장한 코러스. 후반부의 여성보컬의 삽입은 이들의 곡을 애상적인 분위기로 끝마치게 한다.
보다 간결하고 심플한 구조를 내세우지만 분명 이들은 진화하였고 그 증거는 이 앨범 한 장으로 보여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