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 Millar & Paul Horn - Journey Of The Ce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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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상 수상자이자 유명 플룻 연주자인 Paul Horn과 아일랜드 민속포크 그룹 ‘The Irish Rovers’의 리더였던 Will Millar를 포함, 12여명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17여종의 아일랜드 민속 악기가 사용된 수작의 명 켈틱 음반으로, 아일랜드 전통 선율과 Will Millar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19세기 중반 아일랜드의 감자 대기근으로 미국 등 해외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아일랜드 이주자들의 엑소더스를 아일랜드 특유의 애상적인 선율로 그리고 있으며, 신비롭고 장엄하기까지 하다. 오프닝 곡 ‘Passing of The Gael’과 하프 선율의 인트로가 인상적인 여섯 번째 곡 ‘Music Box Memories’가 이 앨범의 백미이며, 총 9곡이 수록되어 있다.
* 음반 해설 : 황윤기 / 국악 방송‘황윤기의 세계 음악 여행’DJ)
* All Music Guide 리뷰: 1800년대 중반, 아일랜드의 감자 대기근으로 북미 등지로 떠났던 아일랜드인들의 슬픈 엑소더스 이야기를 역사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지그와 릴 춤곡, 뇌리를 떠나지 않는 발라드에는 새로운 삶을 찾아 보트에 탄 사람들이 느꼈을 슬픔과 희망이 잘 나타나 있다.
♥ 주요 수록곡 해설
오프닝 곡‘Passing Of The Gael’은 역사 속 아일랜드의 아픔을 한 눈에 보여주는데, 가난과 굶주림의 슬픔에 이어 자신들이 지켜온 땅을 떠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전통 아일랜드 휘슬, 피들, 하프, 율린 파이프와 해머 덜시머 악기로 아일랜드 특유의 애상적인 선율로 표현하고 있다. 두 번째 곡‘Farewell to Erin’에서 Erin(에린)은 아일랜드의 옛 이름으로, 감자 대기근으로 조국인 아일랜드와 작별을 고할 수 밖에 없는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피아노와 기타의 차분한 반주 위로 흐르는 구슬픈 피들, 플루트와 틴 휘슬의 선율. 그 아래로 묵직한 첼로가 아련하게 밀려오는 슬픔을 더한다. 마지막 테마인 c) To Cross The Wide Atlantic는‘The Water is Wide’라는 제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민요‘O Waly Waly’를 편곡해 놓아,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감동을 전하고 있다.
네 번째 곡‘Ships are Sailing’는 일리언 파이프와 피들의 인트로에 이어 플루트, 아이리쉬 하프, 틴 휘슬, 덜 시머가 가세해 전형적인 아일랜드의 선율과 퍼커션의 독특한 리듬이 묘한 조화를 이루어 낸다. 플루트와 틴 휘슬의 이중주가 시리도록 아픈 선율을 들려주는 다섯 번째 곡‘A Fighting Race’에 이어 아련한 슬픔으로 가슴을 파고드는‘Music Box Memories’라는 곡을 만나게 된다. 하프가 연주하는 인트로가 너무나 인상적인 이 곡은 그리움과 향수로 엉킨 이민자들의 아픈 마음을 애상적인 선율에 담아 표현한 곡으로, 첫 번째 곡‘Passing Of The Gael’과 함께 이 앨범의 백미로 손꼽을 만한 트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