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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완 (Tae Wan) - 1집 / A Love Confession
태완의 이번 데뷔 앨범은 한국의 흑인 음악 뮤지션들과 마니아들 사이에서 발표 시기에 관심이 모아졌다. 정식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클럽 공연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가창력과 진한 블랙 소울 필, 다른 유명 가수들의 음반에 작곡 피쳐링 등 활발한 도우미 활동을 통해 주목을 받아왔기 때문. 이 당시 활동 네임인 C-Luv는 한국의 정통 흑인 음악팬들 사이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이름이다.

‘남자 윤미래’ ‘블루블랙 보이스’ ‘블랙싱어송라이터’
태완을 평가하는 말들이다. ‘남자 윤미래’라는 닉네임은 한국 최고의 흑인음악 뮤지션 윤미래처럼 노래와 랩 모두에서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 실제로 태완은 이효리, 이민우, 조PD, 별, 이수영, 주석, 이현도, 렉시, 거미, 휘성 등의 음반에 보컬 피쳐링이나 듀엣은 물론 랩으로도 피쳐링에 참여했고 각종 클럽 공연을 통해 보컬과 랩 모두에서 흑인음악 팬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블루블랙 보이스’는 정통 흑인 음악의 감수성(블랙)이 제대로 묻어나면서도 서정적이고 세련된(블루) 그의 보이스 컬러에 대한 평가다. ‘블랙싱어송라이터’는 한국흑인음악계에 작곡과 보컬을 병행하는 태완 같은 경우가 드물어 생긴 별명이다.

태완은 그저 ‘노래 잘하는 신인’이 아니다. 이미 휘성(1집Feel the Night, 2집 Intro, 3집 Clubbin’, 4집 morning) 거미(1집 Phone call) 마스터우(1집 It’s time) 등 동료 가수들의 음반에 10여 곡을 제공한 프로 작곡가이기도 하다. 자신의 앨범을 위해서는 지난 4년간 500여곡을 작곡해 놓았다. 음반 30장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이중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나란 사람'을 비롯, 수록곡 16곡 중 13곡의 자작곡을 실었다.

작곡 능력이 있어도 신인들의 경우 보통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은 기성의 유명 작곡가들의 곡을 받아 쓴다. 하지만 태완은 자신이 만든 '나란 사람'을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자신의 음악적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결정이다. 이밖에 음반 수록곡 'Sweety'는 태완이 중학생 시절 작곡한 곡으로 관심을 모은다. 당시에 랩음악으로 쓴 곡을 이번에 보컬곡으로 편곡한 것. 이번 음반은 10년에 이르는 작곡가 경력이 총망라된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