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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West End) - West End (웨스트 엔드)

1. 심청가 中 심청 그리는 대목 
[소리:안숙선,색소폰:울프강 푸쉬닉,장구:김청만]

안숙선이 부른 소품 가운데서 <심청가>한 대목이다. 심봉사는 자신의 눈을 뜨기 위하여 남경장사들에게 딸을 팔아 버리고 난 후, 딸 생각이 나면 망사대를 찾아가서 슬피 우는데, 그 정경을 그린 아름다운 노래이다.

색소폰이 장고반주로 진양조의 전주부를 연주하면 안숙선이"봄이 가고 여름오니 녹음방초 시절이라"고 소리를 낸다. 진양조의 다섯 여섯 째 박은 색소폰이 말아서 연주하여 조화를 이룬다.

2. 트랜스
[소리:김대례,린다샤록,장구:박병원,색소폰:울프강푸쉬닉,베이스
기타:쟈무라딘 타쿠마]

이것은 절망의 노래이다. 내림굿은 무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치유하여 새로운 무당으로 구원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퍼포먼스이다. 무병을 앓고잇는 환자는 굿판에 나서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 자신이 앓고있는 병의 정체를 알아버리는 것도 두렵고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찾아내는 것도 지극히 어렵다. 자신이 무당이 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쉽게 용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굿은 시작된다. 그리고 내림굿을 통하여, 환자와 무당은 트랜스가 이루어진다. 그러고 나서야 환자와 무당은 신어머니와 신딸이라는 새로운 관계를 맺게된다. 굿을 마치면서 환자는 비로소 새로운 무당이 된다. 이것은 구원의 노래이다.

이 음악은 먼저 린나의 고통스런 구음으로 시작한다. 베스비우스 화산이 폭발할 때 사람들은 그대로 화산재속에 묻혔다. 그이들이 미이라 상태로 발견되었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입을 벌리고 있다. 그들은 고통을 노래하고 있다. 린다의 구음은 바로 그 미이라의 절망을 표현하고 있다. 고통에 일그러진 긍이의 혼을 불러내어 달래주는 무당은 다름아닌 김대례 그 바로 그 소리이다. 시간이 진행 되면서 린다는 무당에게 합치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고, 저음으로 낮춰서 더한 절망을 표출하기도 하지만, 이 같은 과정을 통하여 다소 밋밋한 합일에 이르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음악은 징이 박자를 담당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네박자의 아주 간단하고 단순한 리듬이 지속된다. 이 박자는 흡사 심장의 박통처럼 단순하고 변화없이 지속된다. 장단은 메트로놈이 움지이는 것처럼 기계적으로 지켜진다. 그리고 기계적으로 단조롭게 치는 징소리의 힘이 아주 힘차다. 아쟁은 소리를 앞지르는 일 없이 자신의 특징을 살려 목소리를 따라다닌다. 간혹 혹은 소리를 높여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튀지 않아서 아름답다.

3.홍보가 조아라고
[소리:안숙선, 색소폰:울프강푸쉬닉, 장구:김청만]

판소리<홍보가>가운데서'박타는 대목'의 뒷부분이다. 가난한 홍보가 박속에서 싸로가 돈을 마음껏 덜어내는 아주 경이롭고 신나는 대목이다. 얼마전'홍보가 기가막혀'라는 대중가요가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이 노래의 원래 선율과 노랫말을 색소폰과 베이스를 반주로 삼아 연주한 곡이다. 먼저 베이스 기타가 간략하게 전주하면, 이내 안숙선이 휘모리의 급박한 소리로'홍보가 좋아라고'를 숨막히듯 뱉아낸다. 그러면 뒤에서 색소폰이 아주 근사하게 뒷받침 해줘서 숨쉴 구명을 만들어주기도 한다.짤막한 휘모리에 이어서 중중모리 장단의 '돈타령'이 이어진다. 색소폰의 수성가락과 그 바리에이션이 아주 돋보이며, 소리와 썩 잘 어울어진다. 노래가 끝난 후반부에 장고와 베이스,색소폰이 어울어지는 연주도 조화롭다. 이런 방식의 연주가 장소에 구애없이 거리에서건 싸롱에서건 많이 이루어졌으면 싶다.

4.천둥
[소리:김대례,린다샤록,아쟁:박병원,색소폰:울프강 푸쉬닉]

'천둥'은 진도씻김굿의 한 굿거리 음악을 그대로 차용하면서 린다 샤록의 보컬과, 박병원의 아쟁, 울프강 수쉬닉의 색소폰, 그리고 자므라딘의 베이스 기타가 셋트가 되어 이루어낸 즉흥음악이다. 진도의 굿은 그렇지 않아도 울고 싶은 사람들을 금방 서러움의 정서로 끌어가 버린다.이 김대례의 소리를 린다는 주로 높은 부분을 맡아서 적절하게 바리에이션을 하면서 진행한다. 징소리의 울림이며, 아쟁소리의 서러움, 그리고 약간은 거리를 두면서 뒤를 받쳐주는 색소폰의 소리가 훌륭하다.

5.블루스&블루스
[소리:린다샤록,색소폰:울프강푸쉬닉,베이스스기타:쟈무라딘타쿠마]

이 음악은 엄밀히 말하자면 한국음악의 체계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블루스이다.다만 구음으로 이루어진 것과 음악의 연주 스타일이 시나위 적이다. 먼저 베이스 기타가 한껏 블루스의 정서로 선율을 뜯어가며 연주라면, 린다가 구음으로 노래한다. 그 뒷소리는 색소폰이 받아서 음양의 조화를 보여준다. 소리와 악기들이 조화롭게 연주하는 사이로 색소폰이나 베이스가 자신의 기량을 돋보이는 독주 연주를 하는 대목도 이채롭다.

6. WEST ENE
[소리:린다샤록,색소폰:울프강 푸쉬닉,장구:이광수,베이스기타:쟈무라딘 타쿠마]

이광수는 우리 시대의 무당이다. 취한 듯한 모습이 그럴 법하다. 내 생각으로 그는 대단히 절망하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그 느낌은 그가 내는 기교가 담긴 구음 소리에서도 눈치 챌 수 있다. 그의 구음에는 아직은 삭아있지 않은 열정이 들어있다. 다만 그가 절망하고 있다는 것을 남에게 쉽게 들키지 않아야 그 구음이 더욱 성숙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장고로 여섯박자의 경기도 무속장단을 연주하면 베이스가 합쳐지고, 그리고 이광수와 린다의 구음이 끼어들어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이광수가 하는 소리는 일종의 비나리이다. 그러나 행운을 비는 그런 액막이 내용의 비나리는 이미 아니다. 구음의 경지에 들어가 버린, 그런의미없는 내용을 읊조림이다. 그러면린다는 역시 자신의 소리로 뭔가 시를 읊조린다.서로 읊조리는 시들은 그러나 대체로 진한 사랑 후의 이별의 노래하는 듯 서러움의 정서가 강하게 느껴진다. 소리와 악기들이 서로 제각기 다른 내용을 노래하면서 한 마당의 시나위를 만들어낸다. 그러다가 장단이 자진모리로 바뀌면 다시 흥겨운 정서로 이끌고 간다.

7. 상주 아리랑 [상주모심기 노래]
[안숙선,색소폰:쟈무라딘 푸쉬닉,우메즈가즈토끼]

안숙선이 부른 상주모심기 노래는 경상도 상주지역의 ㅗ심기 노래이지만, 노래하는 방식은 남도 스타일이다. 농부들이 모심기를 하면서 일하는 현장의 뮤료함을 달래고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 부르는 노래로 애련한 구애를 노래하기도 하고, 가족간의 사랑을 구가한 내용이다. 낮은 소리의 색소폰이 장고 소리와 전주를 연주하면 노래가 나온다. 색소폰의 끼어드는 모습이 상당히 선정적이다. 동과 서, 전통과 현대가 어울어지는 모습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