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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ads Of The Cliche - Evergreen + 4 Eps

순수한 매력으로 이루어진 로맨틱한 여정.
인도네시아 출신의 8인조 팝 밴드가 엮어내는 결코 진부하지 않은 푸른빛 연가.
발라드 오브 더 클리셰(Ballads of the Cliche)의 [Evergren] + [4 EPs]

Ballads of the Cliche
발라드 오브 클리셰(Ballads of the Cliche)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출신의 포크팝 집단이다. 1998년 무렵 다섯명의 절친한 친구들은 공통된 음악적 관심사와 비전을 가지고 다시금 모이게 됐다. 이들은 밴드를 만들 것을 결심하고 대략 5년 정도가 지난 후인 2003년에야 스튜디오에서 EP를 녹음하게 된다. [Hey Smiley]라는 EP는 소소한 관심을 받았는데 영화배우 제니퍼 러브 휴잇(Jennifer Love Hewitt)의 이름으로 장난을 친 곡 [Jennifer Loves Hewitt]이 인디팝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는다. 2004년 말에 이 친구들은 다시 모여서 두 번째 EP인 [Snapshot of Serenity]를 작업한다.

2006년부터는 멤버의 수가 8명으로 늘어난다. 밴드는 몇몇 컴필레이션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3장의 EP와 한 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첫번째 정규앨범 [Evergreen]은 2007년 8월 7일 본 국에서 발매된다.

[Evergreen]이 완성되기까지는 대략 3년 여의 시간이 걸렸다. 정규앨범 이전에 몇 장의 EP들을 발매했는데, 이런 식으로 EP를 꾸준히 발매하는 것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낯선 릴리즈 방식이었다고 한다. 이들의 음악은 벨 엔 세바스찬(Belle and Sebastian)이나 닉 드레이크(Nick Drake), 그리고 버트 바카락(Burt Bacharach)과 도노반(Donovan)의 팬들에게 어필하면서 일본과 유럽, 그리고 미국 등지에 세력을 키워 나갔다.


[Evergreen]
"[Evergreen]은 우리가 연주할 때마다 꿈꿔왔던 형태 그 자체입니다."
- 프레데릭 토빙(Frederick Tobing : 밴드의 기타리스트)

밴드에는 다섯 명의 보컬리스트가 있다. 니나티카 트리무르티(Ninatika Trimurti)는 [Distant Star]를 불렀고 쿠르니아완 밤뱅(Kurniawan Bambang)은 [Hot Chocolate]을, 그리고 대부분의 곡들은 메인 보컬리스트인 바비 알비안토(Bobby Alvianto)가 담당했다. 앨범에는 밴드의 친구들 또한 지원공세를 아끼지 않았다. [Light of Hope]와 같은 경우에는 인도네시아의 일렉트로닉 밴드인 호모제닉(Homogenic)의 보컬리스트 리사 사라스와티(Risa Saraswati)가 참여했고 한국에도 잘 알려진 모카(Mocca)의 아리나 에피파니아(Arina Ephipania)가 이들의 곡 [Coffee Shop (One in a Million Love Songs)]에서 플룻 연주를 도와주기도 했다.

앨범은 이들이 2005년에 발표했던 EP의 제목에서 따온 [Snapshot of Serenity]로 시작한다. 어쿠스틱 기타와 색소폰이 어우러진 봄바람에 흩날리는 포크 트랙을 시작으로 비슷한 코드가 그대로, 마치 한곡인냥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 [Friend's Guide]에서는 스미스(The Smiths)의 곡에서 자주보던 투스텝 베이스라인과 찰랑거리는 사운드톤이 펼쳐진다.

앨범의 첫번째 싱글로 알려진 [Feel Free to Feel Lost]에는 50년대에 필 스펙터(Phil Spector)가 만들었을 법한 코러스가 뒤로 깔리는데 이 당시 만들어진 팝음악의 영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여성 보컬의 솔로 부분에는 능청스럽게 당시의 4분의 3박자로 이루어진 두-왑 스타일을 잠시 재연하기도 한다.

유럽의 어느 풍경을 연상시키는 아코디언 연주가 이색적인 [French Riviera], 7,80년대의 포크팝 멜로디를 차용한 [Back in the Old Days], 어쿠스틱 기타로 담백하게 진행되는 포크튠 [Hot Chocolate], 앨범 수록곡 중에 몇 안되는 단조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업템포의 [Love Parade], 풍부한 코러스와 아름다운 멜로디가 어우러진 [Old Friend], 그리고 뭔가 안타까운 분위기를 침착하게 내포하고 있는 [Light of Hope] 등의 대중 친화적 트랙들이 계속 이어진다.

차분하고 친숙한 멜로디라인의 [Season of Joy], 싱그럽게 질주하는 [Heidi], 벨 엔 세바스찬을 비롯한 여느 챔버팝이 연상되는 [Coffee Shop (One in a Million Love Songs)], 그리고 끝으로는 기존의 색깔과 약간 다른, 소위 90년대 모던록 멜로디와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Distant Star]로 마무리된다. '팝'을 코어로 지정하면서 그 이외의 다양한 색깔을 앨범에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왜 첫번째 앨범의 제목을 [Evergreen]이라고 결정했냐는 질문에 그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의 노래들이 영원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Evergreen]은 ‘영원(Eternity)’과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죠."


[4 EPs]
이 챕터에는 정규 앨범 이전에 발매됐던 넉장의 EP들을 담고 있다. 2004년에 자체 발매됐다가 2년 후에 다시 재발매된 [Hey Smiley!]와 2005년에 공개된 [Snapshot of Serenity], 2006년 작 [Love Parade], 그리고 2007년에 발매된 [Feel Free to Feel Lost]의 내용물들을 한데 모아놓았다.

[Hey Smiley!] 2004
이들의 첫번째 EP로 풋풋함이 그대로 묻어 있다. 5인조 시절의 음원이었기 때문에 정규 앨범 당시보다는 확실히 편성 자체가 단순한데, 정규 앨범에 수록된 [French Riviera]의 초기 버전을 담고 있기도 하다.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단촐하게 진행되는 [Make it Simple]과 같은 곡들은 한국의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

[Snapshot of Serenity] 2005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들의 기존 작품들 중에서 가장 멀리 나가있는 앨범이다. 일단 첫 곡부터가 뜬금 없는 연주곡이다. 분위기도 이전 이들의 곡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언가 드라마틱한 구성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 뉴에이지의 팬들마저 좋아할 것 같다. 단조풍의 약간은 어두운 포크트랙 [My Sense], 기존의 분위기를 그나마 머금고 있는 [Season of Joy], 그리고 차분한 포크튠으로 3분 여 동안 진행되는 [Chance of a Lifetime]의 경우, 곡이 끝난 이후 왠 자연의 소리가 나오더니만 엠비언스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펼쳐진다. 이들의 디스코그라피에서 가장 독특한 위치에 놓여진 EP라 하겠다.

[Love Parade] 2006
본 작은 정규앨범에도 수록됐던 [Love Parade]를 타이틀로 하고 있는 앨범인데, 귀여운 척하는 [Pop Kinetik], 마치 여느 드라마의 사운드트랙의 스코어를 연상케하는 따뜻한 연주곡 [Simple (Reprise)], 그리고 이전 이들의 곡을 리믹스한 [French Riviera (Ballads of the Cliche vs. Tosynth Remix)]을 끝으로 EP는 마무리 된다. 마지막 트랙은 마치 YMCK를 떠올리게끔 만드는 8비트 사운드로 채워져있다.

[Feel Free to Feel Lost] 2007
역시 정규 앨범에 수록됐던 트랙 [Feel Free to Feel Lost]를 중심으로 한 EP이다. 조용조용 흘러가는 [I Miss You at the First Sight]와 어쿠스틱 기타로 다시 녹음된 [Feel Free to Feel Lost (Acoustic Version)]을 담고 있다.


순수한 매력으로 가득한 가사, 매혹적으로 읊조리는 보컬과 실로폰 사운드, 그리고 달콤한 하모니와 포크팝 풍의 기타 사운드로 가득하다. 앨범은 쟁글/트위팝과 피아노로 이루어진 로맨틱한 발라드, 그리고 아름다운 피아노 음색과 여성코러스, 휘파람, 벤조, 호른, 그리고 보사노바풍의 재지한 감성까지 담아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확실히 팝의 떠오르는 강국이다. 이들의 음악에서 딱히 이국적인 무언가를 찾는 것이 어리석을 수도 있겠다만 특유의 발음과 미묘한 매무새 같은 것에서 기존의 스웨디쉬팝이나 인디팝과의 차이를 간파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들이 펼쳐 보이는 음악의 중심에는 당연히 '팝'이 자리잡고 있다. 자신들 또한 그들의 음악이 인디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인터뷰에서 밝힌바 있다. 하지만 이들의 정규앨범과 EP의 모든 음원을 담고 있는 본 콜렉션은 무척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여덞명의 취향이 모두 들어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취향들은 '팝'의 다음 순위에 놓여져 있는 셈이다. 모든 종류의 팝 음악에 관심이 있는 리스너라면 31가지의 종류를 가진 아이스크림 회사를 이용하는 횟수 만큼 본 앨범을 들어주면 될 것 같다. 앨범이 그 아이스크림들 만큼이나 달콤한지는 여러분들이 직접 맛보시길.


한상철(가을의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