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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Chee-Yun) - Serenata Notturno (밤의 세레나데)

사랑이… 다시 옵니다

로맨틱한 선율을 노래하는 봄의 여신, 김지연
그녀가 선사하는 세레나데의 밤으로 초대합니다

아련하면서도 달콤한, 사랑을 부르는 세레나데로 다시 돌아온 바이올리니스트 김 지 연
현역 아티스트 중 백건우에 이어 두번째로 DECCA 레이블로 발매

2002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김지연의 프로포즈 (4만장 판매)> 이후 무려 6년만에 발매되는 그녀의 두번째 프로포즈 SERENATA NOTTURNO (세레나타 노투르노 – 밤의 세레나데)


로맨틱한 선율을 노래하는 봄의 여신,
그녀가 선사하는 세레나데의 밤으로 초대합니다.

:: 아련하면서도 달콤한, 사랑을 부르는 세레나데로 다시 돌아온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그녀가 2002년 3만장 이상 판매되며 빅 히트를 기록했던 앨범 <김지연의 프로포즈>에 이어 이번에는 사랑을 부르는 세레나데로 다시 한번 우리를 매혹한다.
한국에서 6년 만에 발매하는 그녀의 새 음반 <Serenata Notturno | 세레나타 노투르노 / 데카/유니버설뮤직>의 발매를 기념하는 본 공연은 음반을 함께 녹음한, 4명의 남자 멤버로 이루어진 모던 앙상블 ‘피카소’와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공연의 타이틀이며 음반 타이틀이기도 한 ‘세레나타 노투르노’는 세레나데(Serenade)와 녹턴(Nocturne)의 이탈리아어가 합쳐진 것. 슈베르트와 비제의 세레나데, 쇼팽의 녹턴, 시크릿 가든의 봄의 세레나데 등 아름답고 수려한 세레나데와 녹턴들로 이루어진 레퍼토리는 현재 사랑을 하고 있거나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관객들을 꿈결 같은 시간으로 인도한다. 한편 김지연의 이번 앨범은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Decca 를 통해서 발매된다. 이번 김지연의 데카 레이블 입성은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음반을 발매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에 이어 현역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다.

:: 가장 촉망 받는 피아니스트 김태형과의 빛나는 듀오!
1부에서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떠오르는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고 있는 김태형과 함께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2006년 하마마츠 콩쿠르 3위, 2007년 롱-티보 콩쿠르 4위 등 국제적인 콩쿠르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김태형은 주목할 만한 ‘참신한’ 피아니스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음색을 자랑하는 김지연과 김태형의 만남은 관객들에게 또다른 신선함을 안겨줄 것이다.

:: 정경화 – 김지연- 사라 장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한국보다 세계를 무대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지연은 정경화와 사라 장의 간극을 잇는 유일한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주빈 메타와의 데뷔로부터 시작해 런던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NHK 오케스트라,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가져왔으며, 마이클 틸슨 토마스가 지휘하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미국 투어를 가진 바 있다. 또한 전세계 실내악 페스티벌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체임버 뮤지션이기도 하다. 빼어난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오랜만에 만나기에 더욱 반갑고 소중한 연주자 김지연. 더욱 아름다워진 그녀를 느낄 수 있는 김지연의 이번 공연은 특히 연인들과 사랑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마법같이 신비로운 밤을 선사할 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의 ‘세레나타 노투르노(연인을 위한 밤의 노래)’
그녀가 들려주는 밤의 매혹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은 아름답다. 그녀의 연주를 ‘보고’ 듣는다면 누구라도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될 만큼. 빼어난 미모로 바이올린의 여신처럼 보이는 그녀는 한편으로는 누구보다도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연주할 때 김지연은 진심으로 자신을 음악에 실어 보낸다. 때때로 그녀의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김지연의 커리어는 8세 때 코리아 타임즈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시작됐다. 한국에서 스승은 김남윤이었다. 1983년 13세 때 뉴욕으로 와서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한다. 유명한 도로시 딜레이와 강효를 사사했다. 그녀는 갈리머 현악 4중주단의 창설자이자 NBC 심포니의 제1바이올리니스트, 심포니 오브 디 에어의 악장을 역임한 펠릭스 갈리머에게도 배웠다.
김지연은 바이올린에 매진했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여러 가지 음악상의 수상이 따라왔다. 1989년 영 콘서트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오디션, 1990년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1993년 난파음악상 등이 그것이다.
그 뒤 김지연은 필라델피아와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신시내티 심포니 등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잇따라 협연했고 스폴리토(Spoleto) 페스티벌의 아티스트로서 투어에 동참했다.

김지연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김지연의 어머니는 현대적인 신식 여성이었다. 전통적으로 요리를 잘하는 현모양처가 되는 대신 피아노를 배우고 피아노 선생님을 희망했던 사람이었다. 가장 먼저 태어난 김지연의 큰오빠는 집안에서 모든 주목을 혼자 받았다. 이어 태어난 김지연의 두 언니에게 어머니가 직접 음악을 가르쳤다고 한다. 김지연은 넷째로 태어났고 큰오빠랑 놀면서 말괄량이처럼 자랐다. 김지연이 머리를 길게 기른 것은 실은 어머니에 대한 반항심의 발로에서였다고 한다. 어머니는 머리를 가지고 장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언제나 자신의 머리를 짧게 자르려 했다고 그녀는 말한다.
하지만 김지연은 언니들처럼 되고 싶었고 큰언니는 피아노에 재능이 있었다. 진짜 연주를 잘했던 큰언니는 모든 주목을 끌었다. 그래서 김지연은 4세 때 피아노를 시작했다. 자신도 주목을 끌고 싶어서였다. 피아노의 소리를 참 좋아했고 피아노 선생님이 요구한 것 이상을 배워나갔다. 김지연은 피아노 연주가 쉽고 즐거웠다고 회상한다.
그러나 그때 어머니는 김지연이 피아노를 치면서 눈이 사시가 될까봐 고민했다고 한다. 그래서 피아노 레슨을 중지시키고 김지연에게 다른 악기를 권했다. 당시 김지연의 작은언니가 바이올린을 하고 있었는데 바이올린보다는 발레리나가 되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래서 김지연은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김지연이 7세 때였다. 그러나 당시 그녀는 아직 동기 부여가 덜 되어 있었다. 연습도 거의 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바이올린을 그만 시키려 했지만 선생님은 어머니를 말렸다. 김지연의 연주에 뭔가가 있음을 발견했고 계속 시킬 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득시켰다.
어머니는 연습을 스스로 하려는 동기 부여를 위해 콩쿠르에 내보내야겠다고 생각했고 8세 때 김지연은 코리아타임즈 콩쿠르에 나갔다. 아무도 그녀를 몰랐지만 그녀는 우승해버렸다. 이전에는 어떤 무대에도 선 적이 없었던 그녀는 우승 후 무대와 사랑에 빠졌다. 바이올리니스트를 직업으로 가져도 되겠다는 확신을 그녀에게 심어 준 것이다. 이반 갈라미언의 제자인 김남윤 선생을 사사하면서 김지연은 줄리어드에 진학하리라 마음먹는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줄리어드에서 자신이 ‘거대한 바다 앞의 작은 개구리’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미도리가 3년째 커리어를 쌓고 있었는데, 김지연은 미도리와 현악 4중주를 함께 연주했다. 현악 4중주 멤버들은 12세에서 13세였고 미도리가 비올라를 연주했다. 생일 파티에 가서 드보르자크 현악 4중주 ‘아메리칸’을 연주해서 50달러를 벌기도 했다. 당시 그녀에게 꽤 큰돈이었다.

김지연은 이때 당시보다는 지금, 연습이 훨씬 더 즐겁다고 말한다. 여러 곡을 암기하고 잠이 들었고, 깨어나서도 그것을 다 기억해야만 했던 시절이었다. 영화를 보러 가거나 남자아이들과 놀러 가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화나게 했던, 게으른 시절도 있었다. 당장 바이올린을 그만두고 싶었던 시절도 김지연은 견뎌 냈다. 김지연의 부모님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만 두려면 그만 둬. 네 바이올린을 팔면 우리는 그 돈으로 멋진 자동차를 살 수도 있어.” 이 말을 듣고 김지연은 다시 바이올린 연습으로 돌아가곤 했다.

바이올린을 계속 하게 된 데는 스승인 도로시 딜레이의 역할이 지대했다. 딜레이는 언제나 김지연을 지지했고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그녀에게 10대 때의 진짜 위기가 찾아왔을 때였다. 남자친구와 헤어졌을 때다. 김지연은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채로 레슨을 받곤 했다. 딜레이는 말했다. “이리 온, 내 옆에 앉아 봐. 내 얘기를 듣고 나에게 말해 보렴.” 김지연은 딜레이가 진정으로 자신을 단지 바이올리니스트가 아닌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대하며 걱정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에 처음 갔을 때 김지연은 뛰어난 연주자들을 너무나도 많이 보게 되었다. 김지연은 그들을 보면서 이렇게 느꼈다. “어떡하지? 딜레이 선생님은 펄만, 나디아 살레르노 손넨버그, 미도리, 그밖에 엄청나게 잘 하는 연주자들의 연주를 수천 번도 더 들었어. 나의 연주를 그녀에게 어떻게 입증해 보이지? 게다가 나는 영어도 못해. 어린아이나 다름없어.”
그래서 그녀는 매 시간 열심히 공부했다. 늘 연주회에 임하는 것처럼 연습했다. 개인적으로 고비를 넘길 때마다 도로시 딜레이는 그것들을 견뎌나가는 법을 도와주었다. 어떤 때는 김지연이 사흘동안 집을 떠나 있기도 했다. 어머니는 집에 와 달라고 간청했고, 아버지는 “집에 오지 말아라, 의절할 테니”라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그때 차를 몰고 김지연을 집에 데려다 준 것은 도로시 딜레이였다. 10대 때의 일시적인 고비라고 아버지를 설득시킨 것도 역시 도로시 딜레이였다.

김지연은 1990년 버몬트의 말보로 페스티벌에 다녀온 뒤 실내악의 매력에 푹 빠졌다. 실력있는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언제나 멋지다.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기꺼이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리허설 때 서로 건설적인 평을 하고 피드백을 나누는 것을 그녀는 좋아한다. 리허설 때 그녀는 동료들에게 묻는다. “이거 어때?” 김지연은 그들의 대답을 듣고 그것들을 표현하려고 애써본다. 자기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때도 있다. 하지만 늘 상대방의 생각을 우선적으로 배려한다. 리허설도 좋지만 무대 위에서는 더 즐겁다. 서로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주고받고, 무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도 궁금하다. 김지연은 실내악에 참여하면서 협주곡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졌다고 한다.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더욱 자세히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내악 음악에 전념해온 김지연은 말보로 페스티벌, 스폴리토 페스티벌 외에도 콜로라도 페스티벌, 롱아일랜드에서 열린 브리지햄트 페스티벌, 우리나라의 대관령국제음악제, 북아일랜드의 클란드보이 페스티벌 등에 활발히 참가해 왔다. 최근에는 레온 키르히너의 피아노 트리오 2번을 피아니스트 제레미 덴크, 첼리스트 안드레스 디아즈와 함께 오대호 페스티벌에서 연주했다. 언론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음반에 담을 수 잇을 정도로 확신에 찬 표현이 돋보인 연주”라고 평했다.

김지연은 현대음악, 동시대 음악에 관심이 많다. 그녀는 낙소스 레이블에서 펜데레츠키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녹음했다(안토니 비트 지휘 폴란드 국립 방송교향악단). 2001년 캘리포니아 심포니와 연주했을 때 김지연은 상주작곡가인 케빈 푸츠를 만났다. 그의 음악이 마음에 들었던 김지연은 푸츠에게 독주바이올린을 위한 작품을 위촉하기도 했다.
그녀의 음반에 대해서 좀더 살펴보자. 김지연은 일찌감치 오디오파일용 레이블인 데논에서 멘델스존 협주곡, 비외탕 협주곡 5번, 랄로 스페인 교향곡, 생상스 협주곡 3번, 드뷔시, 생상스, 포레 바이올린 소나타 시마노프스키,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까지 5장의 클래식 앨범과 한 장의 크로스오버앨범(김지연의 프로포즈)을 발표했다.
최근에 발표한 음반에는 브람스와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담았다. 두 컴필레이션 앨범 ‘Voclaise d'amour'와 ’The Very Best Of Chee-Yun'은 김지연 초기 연주의 재기 넘치는 녹음을 담았다. 김지연은 카메라타 아일랜드, 배리 더글라스, 앙드레즈 디아즈와 함께 베토벤 트리플 콘체르토를 2007년 5월 녹음하여 같은 해 12월에 발매했다.

김지연은 멜로디가 두드러진 작품을 좋아한다. 베토벤에 대한 경외심으로 베토벤 작품을 본격적으로 연주하기까지는 아직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
김지연의 히어로는 누구일까. 바이올리니스트 중에서 신동이자 갈라미안의 제자인 마이클 래빈, 폴란드 출신의 헨릭 셰링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영적이고 자연스러운 셰링의 연주에 깊이 감동한 바 있다.
김지연은 차 안에서 클래식 방송을 듣는다. 특히 오페라를 좋아하는데, 마리아 칼라스의 음성을 가장 좋아한다. 위대한 가수이자 배우 칼라스가 배역에 불어넣는 극적인 모습은 언제나 그녀가 연주하는 데 있어 귀감이 되어 준다.

김지연은 어린 아이들을 사랑한다. 어린 나이에 음악적인 재능을 갖춰가는 연주가들을 많이 보는 그녀는 그 재능과 지혜를 서로 나누고 싶어 한다. 언젠가 학생들을 가르쳐 본 적이 있는 그녀는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한다. 그녀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인류의 문화유산을 전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일이다.
김지연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은 이것이다. “당신의 연주가 제게 말을 건네네요. 그걸 느낄 수 있었어요.” 이 반응이야말로 그녀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찬사라고 김지연은 말한다. 이번 음반에서 그녀가 건네는 이야기에 다소곳이 귀 기울여 보자.

글 류태형 (월간 ‘객석’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