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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onster - Neveroddoreven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CF음악을 석권한 화제의 일렉트로닉 듀오. 이지리스닝과 트립합 애호가들, 그리고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를 사로잡은 아이 몬스터(I Monster)의 화제의 정규앨범 [Neveroddoreven]


[Neveroddoreven]
- 앞으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똑같은,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앨범.
- 첫 발매 이후, 1년 만에 재발매. 그 인기를 보증하듯, 게스트 DJ를 비롯해 런던과 유럽의 각종 페스티발에 참여.
- 이국적인 멜로디를 가진 쿱(Koop) 특유의 이지 리스닝 튠과, 포티섀드의 어둡고 그루브한 모양새를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강추.
- CD에선 느낄 수 없는, 레코드에서 채집한 아날로그적 음색이 화려하게 재등장하다.


I, Monster
영국 셰필드 출신의 일렉트로닉 그룹인 아이 몬스터(I Monster)는 프로듀서인 딘 호너(Dean Honer)와 자로드 고슬링(Jarrod Gosling)의 듀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의 이름이 1971년도에 나온 공포영화 [I, Monster]에서 가져왔는지는 확인된 바 없지만 특유의 기괴한 이미지 메이킹과 사운드를 통해 영화와 관련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 또한 가능하다. 아이 몬스터는 1997년도에 결성했으며 [These Are Our Children]이라는 데뷔 앨범을 소리소문없이 발표하기도 한다. 딘 호너는 또 다른 일렉트로닉 그룹인 올 시잉 아이(All Seeing I)라는 팀과 활동을 병행하고 있기도 한데, 참고로 올 시잉 아이의 일원인 제이슨 버클(Jason Buckle)의 경우에는 자비스 코커(Jarvis Cocker)가 펄프(Pulp) 이후에 괴상한 모습으로 잠시 활동했던 그룹인 릴렉스드 머슬(Relaxed Muscle)의 멤버이기도 했다. 밴드의 마이스페이스에도 ‘진지한’ 바이오그라피가 적혀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들의 신상에 대해서는 아직 크게 노출된 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Daydream In Blue
아이 몬스터는 2001년도에 릴리즈한 싱글 [Daydream In Blue]를 발표하면서 가히 폭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1970년에 군터 칼만 콰이어(Gunter Kallmann Choir)가 프랑스의 끌로드 프랑소와(Claude François)의 곡을 영어로 번안한 [Daydream]과 포티섀드(Portishead)의 [Glory Box]의 코러스 베이스라인을 조합시킨 이 성공적인 트립합 넘버는 BBC의 드라마 [Hustle]과 다니엘 크레이그와 시에나 밀러가 등장하는 영화 [Layer Cake] 등에 삽입되면서 그 인기가 입증됐다. 영국에서는 2006년도 포드사의 "Ford Focus ST"의 광고에 삽입되었으며 후에 이것은 터키어로 번역되기도 하면서 유럽 전역에 까지 확대되기도 했고, 한국의 경우에는 캔유의 광고음악으로 사용되면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원곡 [Daydream]을 샘플링 했던 노래들이 기존에 여럿 존재하는데 아이 몬스터와 비슷한 시기에 곡을 내놓았던 베타 밴드(The Beta Band)의 [Squares]에도 흡사한 방식으로 사용됐으며, 파사이드(Pharcyde)의 [She Said]의 리믹스 트랙과 현재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가 소울 시스터 질 스캇(Jill Scott)을 피쳐링시킨 트랙 [Daydreamin']에서도 그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루페 피아스코의 경우엔 원곡보다는 아이 몬스터가 한번 만진 버전을 그대로 가져다가 쓴 경우에 속한다. 앞에서도 언급한 포티섀드의 [Glory Box] 이외에도 같은 동네 출신인 트릭키(Tricky)의 개간지앨범 [Maxinquay]의 [Hell is Around the Corner]에서도 한음씩 떨어지는 베이스라인과 스트링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1971년도에 아이작 헤이즈(Isaac Hayes)가 발표한 앨범 [Black Moses]의 [Ike's Rap II]에도 똑같은 베이스라인과 스트링 섹션이 전개되기도 하는데 앞에서 언급한 두 트립합 트랙들의 느린 전개와 약간은 축축한 공간감은 아이작 헤이즈의 방법론에서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정말 한 곡이 이렇게나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된 사례는 드문 것 같다.


Neveroddoreven
앞으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똑같은 제목을 가진 본 앨범 [Neveroddoreven]은 2003년도에 달마 레코드(Dharma Records)의 서브 레이블인 인스턴트 카마(Instant Karma)에서 처음 발표됐고 1년 후인 2004년에 새로운 커버로 다시 재발매 됐다. 앨범 발매 이후 여러 공연의 게스트 DJ를 비롯해 런던과 유럽의 각종 페스티발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공연할 당시에는 러버스(The Lovers)의 프레드 지 프레드(Fred de Fred)와 마리온 베노아(Marion Benoist)가 기타와 보컬 파트를 서포트해 줬다고 한다.


오버드라이브 걸린 닭 울음소리에 이어 올겐소리가 퍼지면서 투스텝으로 진행되는 [Some Thing's Coming]으로 본 앨범은 시작된다. 앨범 최대의 히트곡인 [Daydream in Blue]와, 앱솔루트 보드카의 TV용 CF, 그리고 텔레비전 시리즈 [Eureka]에 삽입되기도 했던 [Hey Mrs]의 글래머스 퍼스(Glamour Puss) 리믹스 버전을 담고 있는데 참고로 이 곡에 등장하는 맛깔스러운 기타리프는 롱픽스(The Longpigs) 출신의 리차드 하울리(Richard Hawley)의 연주이다. 다음 트랙인 [Everyone's A Loser] 또한 리차드 하울리의 기타연주를 담고있는 곡으로 저음의 남성 보컬과 여러 보이스 이펙팅이 적당히 감각적인 모양새를 뽐내고 있으며, 4분의 3박자 왈츠풍의 리듬을 바탕으로 어두운 듯 신비하게 분위기를 이어가는 [Heaven]은 짐 리브스(Jim Reeves)의 [When You Are Gone]의 스트링 부분을 일부 샘플링하면서 음산한 아름다움을 부각시킨다.


싱글로도 발매된 적이 있는 [Who is She?]는 이탈리아의 고전 공포/SF 영화사인 해머 필름(Hammer Film)의 1968년도 영화 [The Vengeance to She]의 오프닝 타이틀에서 보컬과 스트링을 샘플링해왔다. [She]의 후속편인 이 영화의 오리지날 스코어는 마리오 나심베네(Mario Nascimbene)가 작곡했는데, 아이 몬스터의 버전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매혹적인 원곡 또한 반드시 들어보아야 할 것이다.


인터루드인 [A Scarecrow's Tale]을 지나 흥겹고 혼란스러운 복고풍의 [Stobart's Blues]가 이어지며 투어당시 함께 다니기도 했던 매혹적인 러버스의 여성보컬 마리온 베노아의 노래와 또 다른 롱픽스의 멤버인 사이먼 스테이포드(Simon Stafford)의 트럼본이 어우러진 드라이브감 넘치는 팝튠 [The Backseat of My Car]가 펼쳐진다. 일전에 아이 몬스터가 발매했던 앨범인 [These Are Our Children]을 타이틀로 내걸은 마이너 코드로 이루어진 고딕풍의 트랙에 이어, 소울 싱어인 바비 햅(Bobby Hebb)의 고전 [Sunny]의 스트링/혼 부분을 샘플링한 어두운 무드로 넘치는 트립합 트랙 [Sunny Delights], 그리고 영국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Shaun of the Dead)]의 오프닝에 삽입되고 사운드트랙에 수록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재기 넘치는 [The Blue Wrath]로 앨범은 마무리되는 듯 보이나 얼마간의 침묵을 기다리다 보면 [Lucifer]라는 히든 트랙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Monsters, Inc
앨범에는 수많은 스타일들이 난무한다. 대체 이건 종잡을 수가 없을 정도인데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 실리는 것이 크게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지경이다. 다운템포/이지 리스닝 부터 투스텝, 락앤롤, 블루지한 분위기의 곡들과 고딕풍의 멜로디, 그리고 트립합이 화려하게 교미하고 있는데, 단조풍의 이국적인 멜로디를 가진 쿱(Koop) 특유의 이지 리스닝 튠이라던가 자주 언급되고 있는 포티섀드의 어둡고 그루브한 모양새를 동시에 선호한다면 이 앨범은 당신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도 있을 것이다.


만일 [Daydream In Blue] 단 한곡만을 감상한 이후에 이 앨범을 접하게 됐다면 다양한 색깔 때문에 약간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결코 후회한다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본 앨범에는 오래된 레코드에서 채집한 샘플들을 화려하게 재등장 시키기도 했는데, 옛날 음악이 너무 답답하고 어색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젊은 층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자신들의 독특한 세계관을 투영해 곡들을 업그레이드 시켜 놓았다. 이런 연유에서 앨범을 끝까지 들어본 당신이라면 왜 루페 피아스코가 1970년에 만들어진 버전을 사용하지 않고 아이 몬스터가 다시 만진 버전을 바탕으로 샘플링 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상철(불싸조 http://myspace.com/bulssaz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