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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l Diamond - Home Before Dark

위대한 싱어 송라이터 닐 다이아몬드의 3년만의 새 앨범 [Home Before Dark]

명프로듀서 릭 루빈(Rick Rubin) 프로듀스!

생동감 넘치는 노년의 음악적 상상력과 힘을 담은 <Pretty Amazing Grace>, <If I Don't See You Again>, 딕시 칙스의 멤버 나탈리 메인스와 함께한 <Another Day That Time Forgot> 등 주옥같은 12곡 수록! (*디지팩)

2008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출연을 앞두고 컴백 앨범을 발표하는 영원한 현역 싱어 송라이터 닐 다이아몬드의 신작! [Home Before Dark]

앨범이 발표되기 전에 가장 먼저 공개한 곡은 첫 싱글 <Pretty Amazing Grace>. 그에게 여전히 삶의 희망을 준 (사람일 수도 있고 철학일 수도 있는) ‘you’에 대한 헌사를 담고 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돌아야 할 전환점이 없는 확실한 노년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한 찬사이기도 할 것이다.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상상력이다. 그 상상력은 앨범의 톱트랙 <If I Don't See You Again>부터 드러나는 이번 앨범의 철학이다.

이번 앨범은 그에게는 꽤 색다른 시도도 포함하고 있다. 2007년 그래미 시상식 주요 부문을 휩쓴 딕시 칙스(Dixie Chicks)의 멤버 나탈리 메인스(Natalie Maines)를 초대해 <Another Day That Time Forgot>을 부른 것.

한 곡 한 곡 떼어내 분석하기보다는 앨범 전체의 흐름에 주목하는 것이 닐 다이아몬드의 최신 앨범 [Home Before Dark]을 감상하는 가장 멋진 방법이다. 이 앨범은 70세에 다가선 노년의 원숙하고 차분한 보컬과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는 들뜨지 않은 회고의 느낌이 생생한 음악적 상상력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지금까지 어떤 방법으로든 그의 음악을 좋아했던 올드 팝 팬이라면 이번 앨범은 2000년대에 발견한 보물로 삼아도 좋다. 그는 억지로 주장하지 않는다. 음악적 상상력과 힘으로 조용하게 노래할 뿐이다. 그래서 [Home Before Dark]의 감동은 더욱 진하다.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노년의 음악적 상상력과 힘을 담은 위대한 싱어송라이터 닐 다이아몬드의 새 앨범 「Home Before Dark」

[1] AMERICAN RECORDINGS

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가 전작 「12 Songs」(2005)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바쁜 프로듀서 릭 루빈(Rick Rubin)과 함께 작업한 두 번째 앨범 「Home Before Dark」(2008)을 발표한다. 릭 루빈은 록 밴드나 헤비메틀 밴드와 작업한 작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긴 하지만 90년대부터 도노반(Donovan)을 비롯해 많은 포크/팝 아티스트와 작업하면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작업하는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많은 앨범을 동시에 작업하기 때문에 그의 작업에 의문을 가지기도 하지만, 릭 루빈이 손댄 작품들이 최상의 사운드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명성이 높다.

닐 다이아몬드의  「12 Songs」와 「Home Before Dark」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나 아쉬움을 주었던 자니 캐시(Johnny Cash)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노년의 원숙하고 차분한 보컬과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는 들뜨지 않은 회고의 느낌, 자니 캐시에 비해 닐 다이아몬드의 보컬이 조금 카랑카랑하지만 자니 캐시의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가져온 듯한 분위기. 자니 캐시를 언급하는 단순하지만 추론 가능한 근저는 닐 다이아몬드의 앨범 프로듀서가 릭 루빈이라는 점 때문이다. 릭 루빈은 흔들리던 80년대의 자니 캐시를 화려하게 부활시킨 다시 부르기 시리즈 「American Recording」의 프로듀서였고, 닐 다이아몬드 역시 릭 루빈과 벌써 두 장의 앨범을 만들어냈다. 자니 캐시의 작업은 ‘American Recordings’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레이블 이름이다. 자니 캐시의 음악과 릭 루빈의 성향과 맞물려 ‘가장 미국적인 레코딩’이라는 의미를 부여할만했다. 릭 루빈과 닐 다이아몬드이 「Home Before Dark」를 만들면서 두 번째 합작품을 만들어낸 것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또다른 ‘American Recordings’ 시리즈로 봐도 충분하다.


[2] SWEET CAROLINE

2002년 빌보드에서 집계한 최고의 컨템퍼러리 아티스트의 리스트는 최고 자리에 엘튼 존(Elton John)이 올라 있으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가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는 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다. 1962년부터 레코딩을 시작한 그가 1966년 데뷔 앨범 「The Feel Of Neil Diamond」로 정규 앨범을 발표한 후 판매량은 세계적으로 1억만장이 넘는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지금 음악팬들에게 닐 다이아몬드의 히트곡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단 한 곡도 제시하지 못할 것이다. 그의 음악이 메인스트림에서 비껴난 건 한참 오래 전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의 음악을 동시대에 들으며 자랐던 음악 팬들에게도 닐 다이아몬드의 히트곡은 <Sweet Caroline>이나 <Song Sung Blue> 또는 조나단 시걸의 소설 ‘갈매기의 꿈’의 영화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었던 <Be> 정도?

맞다. 닐 다이아몬드가 지금까지 음악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Sweet Caroline>이었다. 정치적인 의미를 떠나서 음악적으로도 1960년대 말의 대중음악계는 뒤숭숭했다. 사이키델릭한 소리들로 넘쳐났고 장르는 점차 세분화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닐 다이아몬드는 오히려 더욱 전통적인 팝 보컬의 방식으로 <Sweet Caroline>을 부르며 어렵고 복잡한 음악에 지친 음악 팬들에게 다가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Sweet Caroline>이 히트를 기록하면서 이 곡이 수록된 닐 다이아몬드의 1969년 앨범 「Brother Love's Travelling Salvation Show」부터 음악 팬들은 닐 다이아몬드의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오리지널 버전에는 <Sweet Caroline>이 수록되지 않았지만 워낙 광범위한 히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 곡을 추가로 수록하면서 앨범 타이틀도 「Sweet Caroline」으로 바꿔 재발매했다. 이 곡의 성공을 발판으로 같은 해 발표한 또다른 앨범 「Touching You, Touching Me」부터 거의 4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단 한 장의 앨범을 제외하고 모두 RIAA 집계로 골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골드 50만장 이상 팔리지 않은 단 한 장의 앨범은 1989년에 발표한 「The Best Years Of Our Lives」였다. 이 무렵이면, 거의 모든 팝 아티스트들이 한결같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시절이었다. 음악계는 온통 젊은이들의 음악인 힙합과 얼터너티브 록 뿐이었다.)

그의 히트곡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지만, 닐 다이아몬드는 <Sweet Caroline> 이후 꾸준히 톱10 히트곡을 만들어낸 뛰어난 싱어송라이터였다. 닐 다이아몬드에게 접근하는 가장 빠른 길로 베스트 앨범을 선택했을 때 거기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은 라디오에서 자주 들었던 익숙한 히트곡들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올드팝을 여전히 즐겨듣는다면 그의 노래 몇 곡은 항상 즐겨듣는 곡 리스트에 올라있을 수밖에 없다. 70년대를 넘어서 닐 다이아몬드는 1980년에 발표한 영화 ‘재즈 싱어’ 사운트트랙으로 또다른 전기를 만들어냈다. 1930년대 흑백필름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최초의 유성영화이자 최초의 뮤지컬 영화’라는 타이틀로 소개되곤 한다. 이 작품을 리메이크한 1980년 영화에서 닐 다이몬드는 사운드트랙으로 60년대와 70년대에 이룬 성과를 단번에 뛰어넘었고, 지금도 그가 성인 취향의 어덜트 컨템퍼러리 아티스트 가운데에서도 대단히 영향력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닐 다이아몬드도 1990년대를 쉽게 넘어서지는 못했다. 1989년에 발표했다는 「The Best Years Of Our Lives」가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도 이유였을까. 그는 오리지널 레코딩보다는 다시부르기, 그것도 크리스마스 캐럴 같은 곡들을 다시 부르며 인기를 이어나갔다. 그래도 대단한 건, 1941년생인 그가 환갑을 넘어서도 자신의 오리지널 송을 만들어낼 힘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이 릭 루빈과 만나 굉장한 화학작용을 일으켰다는 것도 기억할만한 작업이다.


[3] HOME BEFORE DARK

닐 다이아몬드의 새 앨범 「Home Before Dark」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릭 루빈을 강조하는 이유는 자니 캐시와 릭 루빈의 레코딩에 대한 나의 애정이 워낙 깊기 때문이다. 그 작업을 생각하면, 닐 다이아몬드와 릭 루빈이 만난 것 역시 음악을 듣기 전부터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난번 앨범 「12 Songs」의 <Oh Mary>나 <Hell Yeah>, <I'm On To You> 같은 곡은 여전히 생생한 그의 송라이팅과 앨범 프로듀스에 감탄하게 된다. 마지막 곡 <We>까지 앨범은 상상력과 음악의 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바로 그 상상력과 음악의 힘이 더욱 강조된 앨범이 3년만에 공개하는 새 앨범 「Home Before Dark」다.
정규앨범으로만 본다면 1996년 앨범 「Tennessee Moon」은 다른 이와 함께 작곡했지만 2001년의 「Three Chord Opera」와 2005년의 「12 Songs」는 온전히 그의 작곡으로만 채웠다. 곡 작업에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으며 오직 그의 상상력과 힘을 담았다. 그가 대단한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온전히 ‘자신의’ 상상력과 힘으로 채운 앨범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그에게는 꽤 색다른 시도도 포함하고 있다. 2007년 그래미 시상식 주요 부문을 휩쓴 딕시 칙스(Dixie Chicks)의 멤버 나탈리 메인스(Natalie Maines)를 초대해 <Another Day That Time Forgot>을 부른 것. 나탈리 메인스는 닐 다이아몬드의 음악 속에서 반짝반짝 빛난다. (이 시도가 꽤 잘 어울리기 때문에 닐 다이아몬드는 이후에 듀엣 앨범을 제작하는 건 아닐까 싶다. 물론, 노년의 음악을 정리하는 의미에서도 멋진 일이다.)

앨범이 발표되기 전에 가장 먼저 공개한 곡은 <Pretty Amazing Grace>. 그에게 여전히 삶의 희망을 준 (사람일 수도 있고 철학일 수도 있는) ‘you’에 대한 헌사를 담고 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돌아야 할 전환점이 없는 확실한 노년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한 찬사이기도 할 것이다.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상상력이다. 그 상상력은 앨범의 톱트랙 <If I Don't See You Again>부터 드러나는 이번 앨범의 철학이다.
닐 다이아몬드가 이번 앨범을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 기법으로 만들어냈다고 이야기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알다시피 의식의 흐름이란 문학 용어, 일반적으로 내적 독백의 서술적 기법을 사용하는 문학작품을 이야기하는 문학비평 용어다. 굳이 요약할 것도 없이, 이 앨범은 그가 지금까지 아니면 어느날 문득 생각해낸 하나의 사고에서 시작한 내면의 독백을 표현했다는 말이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세계관을 제시하고 싶은 시절도 지났고, 자신의 인생관을 주장하기보다는 담담하게 자신의 인생을 정리할 시기라면, 내면의 목소리는 필연적이다. 이 점에서 이 앨범의 상상력과 음악의 힘이 드러난다. 지금까지 그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면, 크게 다를 바 없는 음악이지만 훨씬 더 깊은 맛을 전해준다. 앞서 이야기했듯 노년의 닐 다이아몬드가 아직도 이토록 선명한 음악적 상상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 놀랄 만큼.


[4] PRETTY AMAZING GRACE

한 곡 한 곡 떼어내 분석하기보다는 앨범 전체의 흐름에 주목하는 것이 닐 다이아몬드의 최신 앨범 「Home Before Dark」를 감상하는 가장 멋진 방법이다. 처음에 이야기한 것처럼 이 앨범은 70세에 다가선 노년의 원숙하고 차분한 보컬과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는 들뜨지 않은 회고의 느낌이 생생한 음악적 상상력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그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은 삶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닐 다이아몬드의 이 앨범은 들을 때마다 깊이가 달라진다. 지금까지 어떤 방법으로든 그의 음악을 좋아했던 올드 팝 팬이라면 이번 앨범은 2000년대에 발견한 보물로 삼아도 좋다. 그는 억지로 주장하지 않는다. 음악적 상상력과 힘으로 조용하게 노래할 뿐이다. 그래서 「Home Before Dark」의 감동은 더욱 진하다.

2008년 5월. 한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