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 한국인이 좋아하는 안데스 음악 베스트 (Korean's Favorite Andes Music Best : Traditional & New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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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CD로 집대성한 안데스 음악 베스트 앨범!
'엘 콘도르 파사'를 비롯하여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 안데스 산맥을 접하고 있는 나라별 전통적인 안데스 민속음악 대표곡들로부터, 타 장르 음악과 접목하여 뉴 웨이브적인 안데스 음악으로 재발견한 메레세데스 소사의 대표곡 '삶에 감사하며', 올드 팝 '필링스', 리차드 클레이더만의 곡들까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23곡의 베스트를 2CD에 수록한
안데스 음악의 어제와 오늘이 함께 숨쉬는 음악여행을 떠나보자!
CD 1 (Traditional) : 나라별 전통적인 안데스음악
CD 2 (New Wave) : 현대와 만난 안데스 음악의 재발견
2. 안데스음악 어제와 오늘을 총망라한 안데스음악 가이드 음반
3. 2CD 고급 디지팩 및 충실한 내용의 음반 해설책자 삽입
4. CD 1, CD 2 앨범 리뷰
CD1 앨범 리뷰
안데스 산맥을 접하고 있는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의 대표적인 안데스 민속 음악들을 알차게 담아 놓은 앨범이다. 특히 악기 이용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인 모습이 눈에 띄며, 이들의 음악에서 우리 민족의 정서인 한과 안데스 인디오들의 애절한 정서가 서로 맞닿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안데스 고원을 가로지르는 바람 소리와 안데스 꼭대기의 청명한 하늘이 머금고 있는 대자연의 서정과 순박하고 꾸밈없는 안데스 원주민들의 끼와 흥을 엿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앨범은 정통 안데스 민속음악 모음집으로 꽤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CD 2 앨범 리뷰
다양한 안데스 음악그룹들의 음악으로 구성된 이 컴필레이션은 좀 더 대중적이고 귀에 익숙한 곡들 위주로 구성, 안데스 음악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쿠바, 멕시코의 대표적인 음악에서부터 올드 팝, 깐시온, 뉴에이지 음악들을 안데스 음악과 접목하여 재해석한 점이 매우 신선하면서도 흥미롭고 돋보인다.
정통 안데스 음악을 바탕으로 타 장르와의 접목을 통해 그 영역을 넓힌 안데스 음악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New Wave음악으로서 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앨범이다.
5. CD1, CD2 주요 수록곡 해설
1) El Silencio (엘 씰렌씨오) - 침묵 [볼리비아] : 차랑고 선율위로 한줄기 바람이 지나가듯 시작되는 이 곡은 역
사 속으로 사라진 잉카의 침묵에 대한 애가(哀歌)가 아닐까!
2) Yuyarishpa (유야리쉬파) - 회상 [에콰도르] : 빠른 템포로 차랑고와 쌈뽀냐가 번갈아 주고받는 연주와 흥겨운 선율이 어깨를 들썩이고 발바닥으로 장단을 맞추게 하는 곡
3) Mama Criso (마마 끄리소) - 신의 어머니 [볼리비아] : 바람을 가르는 소리, 착차스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이 곡은 볼리비아 안데스 지방의 성탄 곡. 애조를 뛴 쌈뽀냐의 울림과 공명으로 '신의 어머니'를 이렇게 애틋하고 아름답게 표현한다.
4) El Condor Pasa (엘 꼰도르 빠사) - 콘도르새가 지나가네 [페루] : 페루의 전통 '우와이뇨' 춤과 비슷한 리듬에 안데스 음악의 색채로 다시 만들어지면서 더욱 빛을 보게 된 페루의 안데스 음악. 가장 널리 알려진 안데스음악의 대표적인 곡으로 애잔하고 구슬픈 선율이 우리의 민요랑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5) Encuentros (엔꾸엔뜨로스) - 만남 [볼리비아] : Altitud(고도)'라고 불리는 볼리비아 고원지대의 대표적인 음악장르의 곡. 깊고 그윽한 Quena(께나)의 소리로 시작되는 이 곡은 전반적으로 께나의 차분하고 그윽한 울림이 마음을 끌게 한다.
6) Dolannes Melodies (돌라네스 멜로디스) - 돌라네스의 멜로디 / Inti-Aymara(인티 아이마라) : 리차드 클레이더먼의 피아노 연주 곡으로 더욱 잘 알려진 곡. 쌈뽀냐의 아름다운 멜로디는 더욱 자연 친화적인 느낌으로 한편의 아름다운 봄날을 떠올
리게 한다.
7) El Condor Pasa (엘 꼰도르 빠사) - 콘도르새가 지나가네 / Los Cochabamba(로스 코차밤바) : 안데스 음악에서 감초 같은 존재인 차랑고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께나와 미디 드럼 박스만을 이용한 애잔하고 명상적인 선율이 우리의 심신을 정화시키는 것만 같다. 뉴에이지적인 색채가 묻어나는 인상적인 버전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트랙들 중의 하나이다.
8) Estoy Enamorado (에스또이 에나모라도) -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 Nacha & Inti-Aymara(나차 & 인티 아이마라) : 중남미의 인기 듀오 '도나또 & 에스테파노'가 부른 곡이 원곡. 아주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을 잘 살리면서도 안데스 민속악기 반주아래 여성보컬 나차가 색다르게 부른 인상적인 노래.
9) Gracias a La Vida (그라씨아스 아 라 비다) - 삶에 감사하며 / Inti-Aymara(인티 아이마라) : 아르헨티나의 국민가수 이자 신화적인 존재인 '메르세데스 소사'가 불러 더욱 유명해진 곡 '삶에 감사하며'를 께나보다 크지만 깊고 낮은 소리를 내는 께나초(Quenacho)라는 팬 플롯으로 애절하고 아련한 멜로디를 들려주고 있다. 이 앨범에서 돋보이는 대표적인 트랙이다.
10) Feelings (필링스) - 느낌 / Los Cochabamba(로스 꼬차밤바) : 올드 팝의 대명사 '모리스 앨버트'의 대표곡'필링스'를 쌈뽀냐의 애절한 느낌의 멜로디로 들려주고 있다.
11) India (인디아) - 인도 / Inti-Aymara(인티 아이마라) : 북의 일종인 안데스 민속악기'봄보(Bombo)'와 리듬과 멜로디 악기의 공명 속에 안데스 원주민의 슬픔과 희망이 엿보이는 곡.
6. 안데스 음악에 대한 소고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아르헨티나는 안데스 전통 민속음악들을 간직하고 발전시켜온 대표적인 나라들로서, 안데스 산맥을 서로 접경하고 있다.
안데스인들의 음악과 노래는 항상 용기나 힘의 원천, 그리고 일반적으로 삶의 다양한 모습들에 비춰진 멜랑꼴리한 감정이나 슬픔들을 내재하고 있다. 몇 백년 전의 원주민들도 삶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사랑의 감정, 죽음에 대한 슬픔, 배고픔, 고단함, 자연의 경이로움 등 인간의 원초적인 느낌들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매개체라고 알고 있었던 것이다. 고원지대의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생활 하였던 안데스 원주민들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자연의 소리와 닮은 악기를 만들었고, 자연과의 대화를 시도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세월은 흘러 조금씩 세상은 바뀌어갔다.
많은 안데스 원주민들이 사라지고 그들의 문화를 향유하고 즐기는 사람들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그들의 외침은 21세기 최첨단 길을 걸으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연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자연을 돌아 볼 틈도 없이 조급하게 앞으로만 걸어가고 있는 이 삭막한 도심 속 우리들에겐 어쩌면 자연을 닮은 그들의 음악이 절실 할 지도 모른다. 정신에 맑은 울림을 불어 넣어 줄 그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여, 지친 맘과 몸을 추스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