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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바이러스 '디 인디고'의 베스트 앨범

음악 속에 존재하는 사람이
그 음악을 듣는 사람의 마음을 알아줄까?

선뜻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는 건,
그들의 진심이 음악을 통해
제대로 전해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소근 소근 바람을 닮은 목소리,
작은 체구에 소녀보다 더 소녀스러운 얼굴.

The Indigo의 음악과 똑같이 생긴 '미키 타오카'의 모습은
그들의 음악을 처음 만났던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우연한 기회에 만난 '미키 타오카'는
상대편이 진심을 이해해 줄때까지 말이 안되면 손짓과 표정으로
한국과, 한국 사람들...그리고 음악을 사랑한다며 말을 걸어왔고.
가끔 침묵이 찾아오면 깊고 투명한 눈으로 먼 곳을 보고 있었다.

당연하다며 잊고 살았던 것들을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소소하고 자잘한 부분까지 들여다보는 것 같은 그 눈은
그들의 음악과 많이 닮아 있었다.

이처럼 우리를 감싸 안던 The Indigo의 노래들이 하나하나 겹겹이 쌓여 하나의 완성품이 되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6년이라는 시간동안 차곡차곡 모아졌던 그 노래들을 이번에 BEST ALBUM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럼 다시 한 번...
음악 속에 존재하는 사람이
그 음악을 듣는 사람의 마음을 알아줄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의 진심이 통했다면
그들이 음악을 통해 전하려는 이야기를 알아챘다면
그런 사람의 마음이라면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분들은
이 앨범을 들으며 느껴 보길 바란다.
그들의 음악을 들을 시간은 많이 남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