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에 - 8집 / 물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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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의 뮤지션 강산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6년만의 새 앨범 ‘물수건’
강산에의 음악은 평범한 소재에서 진솔한 삶의 모습을 걸쭉하 게 풀어 가는 ‘강산에 식 록음악’을 기대하는 대중뿐만 아니라 천편일률적인 댄스, 발라드 음악에 지쳐 신선한 음악에 대해 갈증을 느껴 왔던 많은 사람들이 만난 오아시스와 같다. 점점 획일화 되고 있는 대중, 그 틈에서 묵묵히 그들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열게 만드는 음악세계를 펼쳐 나가는 강산에야 말로 진정한 자유로운 영혼의 뮤지션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그가 한 곡 한 곡 자신의 분신 같은 노래들을 담아 6년 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드디어 돌아왔다.
라구요, 넌 할 수 있어, 태극기, 명태, 와그라노 등 한국적인 록으로 사랑 받은 강산에가 발표한 새 음반 ‘물수건’은 예의와 감사를 표현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정성껏 준비한 물수건 처럼 강산에 8집은 6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꾹꾹 눌러 담은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하다.
이번 앨범은 강산에 만의 색이 짙게 스며있는 11곡의 수록곡 으로 채워져 있으며, 한 곡 한 곡의 멜로디와 가사에는 세상 사람들에 대한 그의 사랑, 조금은 다르게 느끼는 그만의 세계, 사소한 작은 것에서도 생겨나는 그만의 기쁨이 가득 담겨있다. 곡들을 듣고 있으면, 지금 강산에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을 만큼 지극히 개인적이고 솔직한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강산에의 행복한 ‘답’들로 가득한 타이틀곡 ‘답’은 복잡한 정답 만을 요구하는 틀에 박힌 고루한 세상에 강산에가 조심스럽게 자신의 바람을 담았다. 편안한 느낌의 편곡은 듣는 이로 하여금 비틀즈의 곡들을 연상시키고, 기분 좋은 내용의 가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뭐든지 해 낼 수 있는 마법의 주문처럼 자꾸만 흥얼 거리게 된다. ‘기분 좋은 그런 여러 가지 많은 답들이 내 안에 가득차 넘치면 너무 좋겠네’라고 노래하는 이 곡에는 ‘넌 할 수 있어’가 주던 격려 보다 한층 더 성숙하고 행복한 희망의 메시지 를 만날 수 있다. ‘답’이 가진 행복 바이러스는 이 노래를 듣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 얼굴에 미소를 한 가득 머금게 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