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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hiti 80 - Wallpaper For The Soul
프랑스에서 온 유쾌하고 달콤한 인디 팝 밴드, Tahiti 80! "유희열의 올댓뮤직"과 "이상은의 사랑해요 FM" 올 타임 리퀘스트의 주인공인 그들은 유혹을 이기기 어려울 만큼 맛있는 캔디를 '귀로 먹는' 느낌이라는 수식어가 딱 맞아떨어지는 음악을 들려준다.

1993년 프랑스 파리에서 보컬리스트인 엑서비어 보이어(Xavier Boyer)와 베이시스트 페드로 리센드(Pedro Resende)가 만나 결성한 타히티 80(Tahiti 80)은 유럽을 대표하는 인디 팝 밴드이다. 밴드 명을 엑서비어 보이어의 아버지가 폴리네시아 제도의 여행기에서 가져온 기념 티셔츠 이름에서 가져온 타히티 80은 카디건스(Cardigans)를 비롯한 에그스톤(Eggstone), 고르키스 자이고틱 민치(Gorky's Zygotic Mynci) 등의 당대 음악뿐만 아니라 비틀스(the Beatles), 좀비스(Zombies), 킹크스(the Kinks)에 이르는 1960년대 팝 음악에 강한 향수를 품고 작업에 임했다고 한다. 그리고 1995년 기타리스트 메데릭 곤티(Mederic Gontie)와 드러머 실베인 바챈드(Sylvain Barchand)를 맞아들여 4인조 구성으로 1996년 [20 minutes]라는 제목의 EP 음반을 제작하면서 이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0년 데뷔 앨범의 제작을 위해 뉴욕으로 건너간 타히티 80은 그동안 에릭 매튜스(Eric Matthews), 디바인 코메디(Divine Comedy), 아이비(Ivy)의 앨범들을 프로듀싱 해온 프로듀 서 앤디 채이스(Andy Chase)의 도움으로 1960, 70년대 음악과 현재의 일렉트로닉, 라운지 등의 사운드를 결합한 [Puzzle](2000) 앨범을 발표한다. 발랄한 비트 위에 살짝 얹어진 쟁글 대는 기타와 친숙한 멜로디가 주를 이룬 [Puzzle] 앨범은 "우리의 짧은 경력에 비해 너무도 다양한 시간 속에서 쓰여진 노래 모음집"이란 보컬리스트 엑서비어 보이어의 말처럼 때로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여러 혼 섹션의 맛깔스런 조합으로 마치 만화 속 주인공인 된 듯한 행복감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2001년에는 [Extra Pieces]라는 EP 음반과 [The Heartbeat]의 리믹스 싱글 음반을 함께 내놓기도 했다. 참고로 이들은 일본에서 데뷔앨범이 10만장 이상의 판매고와 한 해에도 열 차례이상 공연을 가질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그러한 타히티 80은 2002년 10월, [Wallpaper for the Soul]이라는 이름의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한다. 이 음반을 가리켜 리더 엑서비어 보이어는 "모든 곡이 각기 너무나 다르고 다양한 선명한 소리들로 채워진 음반"이라고 언급했고, 재킷 이미지와 음악을 연관 시켜 "당신의 마음에 하나의 집을 그리면, 우리의 음악은 그 빈 공간을 다양하게 꾸며줄 것이다."라고 2집에 담긴 다채로운 음악 성향을 표현하였다. [Wallpaper for the Soul] 앨범은 현재 영미군의 록 평단을 통해 그들의 최고작이라는 호평을 받는 중이다. 하지만 타히티 80은 그러한 세간의 평을 넘어 복고와 모던을 오가며, 보다 여유롭고 순수한 감성으로 과거의 향수와 미래의 상상력을 동시에 안으며 우리들의 마음을 채색하듯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