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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Epik High) - 1집 / Map Of The Human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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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k High (에픽하이)
2001년 결성된 신인 그룹 Epik High는 독특한 멤버들의 이력으로 이미 신문, 공중파와 인터넷을 통해 화제가 된바 있는 신인 아닌 신인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활동중인 정상급 일본 뮤지션 DJ HONDA의 앨범과 CB MASS 3 집에 피쳐링으로 참여하여 국내 힙합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Epik High의 세 멤버들은 CB MASS 및 드렁큰타이거, T (윤미래)가 속한 Movement Crew 뿐만 아니라 각종 뮤지션들과의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미 데뷔도 하기 전에 15장이 넘는 앨범에 참여를 한 실력있는 뮤지션이다. Epik High의 데뷔앨범은 총 14 곡의 정규 트랙으로 이루어져있다. 앨범 퀄러티는 이미 A급 뮤지션들의 참여와 다수의 힙합 앨범만을 전문으로 녹음, 믹싱해온 엔지니어의 참여로 검증되고 있다.
실제로 Epik High 앨범은 프로듀서 J-Win, 국내 최고의 힙합 그룹인 전 CB MASS 의 멤버 개코와 최자, 허니패밀리 출신의 디기리, 마스터 플랜의 주석, 리쌍 앨범에서 독특한 랩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더블케이, 한상원밴드의 한상원, 그리고 남궁연 악단의 보컬리스트 출신인 박성웅 등이 참여하였으며 여성 뮤지션으로는 2003년 상반기 국내 신인 여성 R&B 싱어 중 최고의 주가를 올린 Leeds 와 Lyn이 동시에 참여를 해주었다. Epik High의 앨범은 기존의 거칠다라고만 인식되었던 힙합 음악을 고급스럽고 부드럽게 해석한곡들이 다수 수록되어있다.
이들의 음악은 Soul, R&B, Jazz 등 정통 흑인음악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어렵지 않은 멜로디에 문학적인 가사와 랩으로 누구나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음악들로 가득찼다. 특히 이들의 앨범에서 주의깊게 살펴봐야할 점은 가사다. 랩의 기본이라고 할수 있는 라임에 물론 충실하였지만 그들이 쓰는 가사들은 기존 국내 힙합 앨범에서 찾아 보기 힘든 참신한 단어 배열과 비유적 표현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또한 모든 14 곡의 주제가 다양화되있다는 점이다. 죽음, 사랑, 고독, 사회, 자아성찰, 추억 그리고 그외에 여러가지 인간이 느끼고 생각할수 있는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이들의 생각을 앨범에 담아내었다.
<수록곡>
1. Go
Epik High의 시작을 알리는 intro 성격을 지닌 곡이다. 전반적으로 Groove 한 리듬과 베이스 라인에 코러스 부분의 브라스가 한층 더 흥을 돋구는 이 곡의 프로듀싱은 예전 CB MASS의 멤버 개코가 맡았고, 이 노래의 주된 가사 내용은 intro의 성격을 살려 Epik High의 멤버 Tablo, Mithra, 그리고 DJ Tukutz의 사상과 인생 경험의 배경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멤버 각각의 비유와 은유적 표현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2. 풍파 feat. 한상원
J-Win a.k.a Dyno-Soul 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자신감 하나만을 가지면 해쳐나갈수 있다는 내용의 곡. 후렴구의 보코더 라인이 압권이다. 보코더 세션은 국내 최고의 Funk 밴드 한상원 밴드의 한상원 교수님께서 직접 연주해주었다. 가사의 내용만큼 자신감 있게 내뿜는 Epik High의 랩이 일품이다.
3. I Remember feat. Kensie
각 시대를 대표하는 많은 상징적 소재들이 있지만, Epik High 멤버들이 지나쳐온 80년대는 어느 시대 보다 많은 어린이들만의 문화가 있었다. I Remember는 에픽하이 멤버들의 어린시절 80년대의 문화적 상징들과 의미를 담은 가사의 친숙함으로 현실에 지쳐있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추억 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곡의 프로듀싱은 예전 CB MASS의 멤버 개코가 맡았고 타블로와 미쓰라의 인상적인 랩 후렴과 신예 보컬리스트 Kensie의 상큼한 목소리가 멋진 조화를 이룬다. Acoustic 기타와 organ 연주가 복고적인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4. 하늘에게 물어봐 feat. Dynamic Duo
Epik High와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예전 CB MASS 의 멤버 최자와 개코와 함께한 곡이다. 4명의 랩퍼들이 생각하는 가장 꼴불견인 젊은이들을 직설적인 가사로 비판하였다.
5. 10년 뒤에 (Dear Me) feat. Leeds
요즘 젊은 청소년들과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에게 '10년 뒤에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했을 때 '물론 있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입시 스트레스와 사회적 문제로 인한 여러 가지 정신적 압박으로부터 미래 지향적 사고보다는 현실주의적 사고로, 꿈과 희망을 잃어 가는 신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곡이다. 이 곡은 LEEDS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와 '동네 한 바퀴'의 프로듀서 J-Win a.k.a Dyno-Soul 의 산뜻하고 아름다운 음원들이 어우러져 한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6. Lesson One
Epik High 멤버 타블로의 솔로곡. 이곡은 타블로가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를 다니던 시절 문학잡지에 기고했던 시를 영어랩으로 표현한것이 특징. 이 사회의 모든 지식들에 대한 타블로의 생각을 랩으로 표현했다. 후렴구에 멤버인 DJ Tu:kutz의 스크래치가 일품이다.
7. 그녀가 불쌍해 feat. Lyn
지금 이 시대에 안타까운 여성의 대표적인 4가지 사례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들을 음악으로 표현한 '그녀가 불쌍해'. 가사만으로도 충분한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Epik High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 또한 공감 할 수 있다. 그 동안 많은 힙합 음반 참여와 정규 1집 앨범으로 가창력을 인정받은 여성 R&B 솔로가수 'LYN'이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8. Street Lovin' feat. 주석
이미 2장의 메이져 앨범으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한 힙합 뮤지션 '주석'과 합작한 곡으로서, 본래 힙합 문화의 중심지인 길거리에서부터 힙합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자는 내용이다. 힘찬 후렴구와 3명의 개성이 강한 랩핑이 인상적이다.
9. Love Song feat. 박성웅
멤버들의 실제 첫사랑의 아픔을 랩으로 표현한 노래이다. 남궁연 악단의 "보고 싶습니다"의 보컬리스트 박성웅씨의 매력적인 보컬과 함께 후반부 애절한 blues 기타 멜로디가 이곡의 매력 포인트. 첫사랑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시금 추억을 되새기게 할수 있을것이다.
10. 고독恨사랑
고독,恨,사랑이라는 감정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재해석한 Mithra의 솔로곡. 후렴구엔 DJ Tu:kutz 의 스크래치가 곡의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다소 어두운 색체로 진행되는 이 곡에서 Mithra 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11. Free Love
최근 신세대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명품' 주고받기 식의 '물질 만능주의적 사랑'을 풍자한 곡으로, 진정한 사랑의 본질인 순수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후렴부분에 깜찍한 여자 목소리와 멤버들의 힘찬 랩의 조화가 이 곡의 매력 포인트.
12. Get High
가볍고 쉬운 음원으로 거부감이 없고, 따라 부르기 쉽고 재치있는 코러스가 귀에 들어온다. 힙합 음악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즐기라는 내용의 가사와 어울리는 분위기를 가진 곡이다.
13. 유서 feat. TBNY
Epik High 와 함께 언더 그라운드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온 TBNY 와 함께 작업한 곡.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각 멤버들이 죽음을 바로 앞에 두고 쓴 가사를 숙연한 멜로디 라인위에 랩으로 표현했다. 후반부 한국의 전통악기 '아쟁' 소리가 스크레치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14. 막을 내리며 (Dedication)
Epik High의 1st album을 정리하는 outro 성격의 곡. 후반부 Epik High 멤버들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직접 나열하는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