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정기 2]는 영화음악 전문프로덕션 에이앤제이의 2004년 작품이다.
에이앤제이는 멜로, 코미디, 액션 등 폭넓은 장르를 넘나드는 필모그래피를 통해, 매 작품마다 영화의 성격에 맞는 작곡과 세션을 구성함으로써 항상 새롭고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몽정기 2]에서는 십대 소녀들의 당차고 발칙한 호기심과 그로 인한 좌충우돌의 모습을 예쁘고 귀여운 음악으로 표현해 내었다.
음악 감독은 [피도눈물도 없이], [오버 더 레인보우], [몽정기], [돌려차기], [여자 정혜] 등의 영화음악을 만들어온 이영호, 이소윤이 맡았다. 영화의 리듬과 색깔을 확실하고 감성 깊게 만드는 능력은 [몽정기 2]에서도 빛을 발한다. 적재적소에 정확하게 디렉팅된 음악들은 영화의 감동과 웃음을 배가 되게 한다.
[몽정기] 1편에서 까메오로 출연해 관객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던 가수 싸이가 [몽정기]에 이어 [몽정기 2]에서도 주제가를 불러준다. 이상은의 히트곡 '언젠가는'을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이 곡은 영화의 엔딩 크레딧을 장식하며 90년대 초반의 아련한 감성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남자 주인공으로 소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교생선생님 강봉구 역을 맡은 이지훈은 실감나는 연기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서 부활의 '희야'를 멋들어지게 부름으로써 배우와 가수의 모습을 동시에 확인해주었다.
또한 열정적인 댄스 실력과 끼로 TV를 장악했던 빈, '가슴이 예뻐야 여자다'라는 노래와 독특하고 튀는 삭발 헤어스타일로 2004년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가수 춘자, 아름다운 음성으로 감성적인 발라드를 불러온 가수 지서련이 OST를 위해 함께 모였다. 신인가수 최윤희, 권오경이 부른 팝과 발라드들 역시도 놓칠 수 없는 곡들. 특히 권오경이 부른 노래 '화살'은 [몽정기 2]를 연출한 정초신 감독이 직접 가사를 쓰는 등 특별한 애정이 깃들어 있는 곡이기도 하다.
영화 속 학교축제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하는 차차차 'Peligrosa', 탱고 'Jealousy'는 팝 역사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팝의 고전들이며, 주인공 성은이의 환상을 표현했던 발칸반도의 신비한 음악인 케이옵스의 'Pro Homine'와 함께 음반에 수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