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street Boys - Unbreakable (Delux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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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트리즈 보이즈의 2007년 새앨범! [Unbreakable]
* 접지 포스터와 2곡의 보너스트랙이 수록된 Digipack 사양 디럭스 에디션.
전 세계 7천 5백만장의 앨범판매, 15년 동안 팬들과 함께 성장해 온 팝 문화의 역사!
보이 밴드의 핵심 아이콘에서 이 시대 최고의 보컬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백스트리즈 보이즈의 2007년 새 앨범.
* 전곡 영문 가사 / 번역 가사 수록 / 14곡 수록! (디럭스반은 보너스 트랙 2곡, 총 16곡 수록)
언제나 여전히 빛나는 뒷골목 아이들 Backstreet Boys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뉴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이라는 오빠들이 살고 계셨다. 보이 밴드의 역사를 쓰신 분들이며 그분들이 터를 잘 닦아 놓으셨기에 지금까지 아이돌 그룹이 가지를 쳐서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가요계에 남진, 나훈아가 있듯이 영국과 미국은 테이크댓(Take That), 엔싱크(★NSYNC), 웨스트라이프(Westlife), 블루(Blue) 등을 차례로 발굴하여 소녀들의 꿈을 이어왔던 것이다. 보이 밴드에 있어서 선의의 경쟁자였던 영국과 미국 이 팝계의 양대 산맥은 선의의 경쟁을 해왔던 것이다. 그리고 뉴키즈 온 더 블록의 뒤를 이은 후계자가 바로 백스트리트 보이즈(Backstreet Boys. 이하 BSB)이다. 장난스러운 이름부터가 소녀들의 로망 속에 자리잡고 있던 바로 그 모습이 아니겠는가.
미국을 대표하는 명품 아이돌
금발의 왕자님 닉 카터(Nick Carter)를 처음 보았을 때 이건 바로 꿈 속의 왕자님이었다. 태생이 대한민국이라 왕자님이라 하면 한복에 갓 쓴 이미지 밖에 생각할 줄 몰랐다만 이 소녀는 닉을 보면서 쫄쫄이 타이즈 입고 민망한 자태를 뽐내시는 백마 탄 왕자님이 실제로도 존재하기는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현실이 얼마나 냉정한 지 진작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소녀는 TV에 나오는 잘생긴 오라버니들만 보면서 언젠가 나도 저런 파란 눈의 금발 왕자님을 만나야겠구나 헛된 꿈을 꾸었다. 그만큼 BSB의 다섯 멤버(정확하게 지금은 넷이다.)는 그런 소녀들의 마음 속에 언제 들어갔다 왔는지 원하는 모든 것을 콕 집어주는 멤버들로 구성 되어 있단 말이다.
Rewind BSB
한창 학구열을 불태워야 할 중고등학교 시절 닉 카터, 하위 도로우(Howie Dorough), 에이 제이 맥린(A. J. McLean)은 연예인의 꿈을 품고 오디션 보러 다니기에 여념이 없었다. 경쟁자였지만 또 동병상련인지라 함께 고배를 마신 자들끼리 아카펠라 그룹을 결성하기에 이른다. 그 동안 보러 다닌 오디션이 몇 번이냐~ 판만 벌려주면 어디서든 노래가 술술 나오는 이들인데…케빈 리차드슨(Kevin Richardson)과 그의 사촌인 브라이언 리트렐(Brian Littrell)이 합류하면서 보이밴드 최고의 황금비율이라는 5인조로 활동을 하게 된다.
젊은 열정에 돛을 달아준 것은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매니저였던 도나(Donna)와 죠니 라이트(Johnny Wright)였다. BSB를 눈 여겨 본 이들은 그들에게 더욱 세련된 옷을 입혀 주었고 싱글 [We've Got It Going On], [I'll Never Break Your Heart]가 유럽에서 대성공!
1996년 데뷔 앨범 [Backstreet Boys]를 발표하자 마자 겁 없는 아이들의 질주는 시작되었다. 1년 후 발표한 [Backstreets’s Back]은 고만고만한 팝계의 행태에 식상한 리스너들의 귀를 상쾌하게 해주었다. 이 앨범은 [Quit Playing Games (with My Heart)]와 아이돌 가수를 꿈 꾸는 소년이라면 한번쯤 불러 봤음직한 [As Long As You Love Me] 등의 히트로 전세계적으로 천 만 장 가량 판매되었다. 소녀들의 방 벽에는 BSB 오빠들의 포스터가 마구 붙기 시작했고 닉이 잘생겼네 도로우가 더 멋지네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Backstreets’s Back]은 BSB의 미국에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세워준 앨범인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앨범이기도했다. 한국에도 방문해 살인 미소를 방방곡곡에 뿌려주기도 했더랬다. 그 기세를 업고 세 번째 앨범 [Millenium]은 그들에게 천 만 장 판매 앨범에만 준다는 다이아몬드상을 안겨 주었다. 그들 최고의 앨범인 동시에 프로듀서 맥스 마틴(Max Martin)의 손길이 곳곳에 담겨있는 명작으로 꼽힌다. [I Want It That Way], [Larger Than Life] 등 베스트 트랙들이 즐비한데다 이 앨범을 통해 보이 밴드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까지 팬이 되었다는 소문도 있다. 네 번째 앨범 [Black & Blue]에서 전작 만한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BSB는 언제나 세간의 관심 속에 있었다. 안타깝게도 록 사운드를 대폭 수용한 다섯 번째 앨범 [Never Gone]이 BSB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주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있지만 여전히 BSB는 영원한 보이 밴드로 남아있는 중이다.
1030 거사를 치를 시간이 다가왔다.
지금 BSB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대문짝 만하게 걸려있는 배너광고가 눈에 띈다. 10월 30일이면 곧 그들을 만날 수 있다. (국내 발매일은 10월 29일) 가능하면 이번에도 한국 팬들을 만나러 와주면 좋으련만… 지난 2006년의 내한 공연은 BSB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공연이었다. BSB 음악의 기본에 깔려있는 알앤비의 맛을 전해주었고 당시 14년 내공이 헛된 것이 아님을 증명했었다.
현재 황금멤버 다섯에서 2006년 케빈의 탈퇴로 네 명으로 활동하고 백스트리트 보이즈는 살짝 침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싱글 [Inconsolable]은 다시금 BSB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 같은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형님들의 여유만만한 미소가 담긴 새 앨범
Unbreakable
마복림 할머니는 고추장 비밀을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런 그녀에게는 원조의 뚝심과 고집이 있기 때문이다. BSB 역시 원조의 정신을 잃지 않는다. 과거의 음악스타일을 이어가면서 살짝살짝 보여주는 새로움. 요즘 팝계가 하도 흑인 음악 판이라 질려있을 즈음에 듣는 BSB 스타일의 음악은 오히려 청량함마저 전해준다. 깔끔한 사운드와 귀에 감기는 멜로디, 미디엄 템포가 참으로 반갑게 들린다. [Inconsolable]은 말할 것도 없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Treat Me Right]는 최신 트랜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는 곡이다. BSB에 있어서 댄스 곡들도 빼놓을 수 없는데 [Everything But Mine]은 송라이터로 더욱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닉과 도로우의 작품이다. 오랜만에 듣는 BSB 스타일 힘있는 미디엄 발라드 [Something That I Already Know]는 소녀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는 곡이다. [Helpless When She Smiles]에서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웅장하고 서정적인 사운드와 15년 하모니의 결정체가 드러나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다. 그 밖에도 [Trouble Is], [Love Will Keep You Up All Night] 등 언제 들어도 반가운 그들의 발라드는 곳곳에 포진해 있다.
프로듀스를 담당한 Emanuel Kiriakou는 닉 러세이(Nick Lachey)와 셀린 디온(Celine Dion), 캐서린 맥피(Katharine Mcphee) 등과 함께 했던 거물답게 BSB의 귀환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게다가 본 작은 확실한 스페셜 패키지인 셈. (오빠들은 소녀들에게 선물 하나쯤은 꼭 선사하는 법이다.) [Unbreakable]은 일반 판과 디럭스판 두 가지가 동시에 발매되어 그 동안 BSB를 간절하게 기다렸던 팬들에게 고르는 재미까지 준다는 것.
BSB의 매력은 중산층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라 온 청년들의 이미지, 주위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건강한 소년의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잘난 외모보다는 두고 볼수록 빛을 발하는 함께 청춘을 겪어가며 노력해나가는 그런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이제 닉을 제외하곤 그들도 서른을 넘긴 어르신들이지만 그들이 가진 이미지만은 여전하다. 그리고 15년 간의하모니와 내공은 더욱 더 그들을 빛나게 할 것이다. 그들의 15년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 괜히 이루어진 결과가 아니라는 것. 아이돌 그룹의 결성과 해체를 거듭하는 팝계 현실에서 현재까지 보이밴드의 명맥을 이어오면서 건재함을 자랑하는 그들. 이제 팬들도 그들에게 보답해야 할 때가 아닐까? 다시금 오라버니들을 웃는 얼굴로 맞이해 주도록 하자.
글: 김정위 (자료 제공 소니비엠지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