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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nging Popsicle (스윙잉 팝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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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한결같이 걸어온 해맑은 일본 기타팝 씬의 진행형, 스윙잉 팝시클(Swinging Popsicle)의 다섯번째 정규작.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테디 셀러 시부야 기타팝 그룹 스윙잉 팝시클의 정규 다섯번째 앨범. (한글 가사번역 수록)
1995년. 보컬인 미네코 후지시마와 기타리스트인 오사무 시마다, 그리고 베이시스트 히로노부 히라타는 신문의 광고를 통해 서로 만나게 됐다. 96년 포니 캐년이 제작한 옴니버스 앨범에 참여하며 이들은 이름을 알리는데 라디오 차트 2위. 컬리지 차트 1위 등의 실적을 올리며 주목 받기 시작한다. 이후 97년에 발매한 [Sunny Silent Park] EP가 HMV 시부야 차트 2위에 랭크 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는데 이러한 성공을 토대로 98년에는 메이저인 소니(Sony)에서 [Joy of Living], [I Love Your Smile], 그리고 [Parade] 등의 싱글을 성공적으로 릴리즈 하면서 셀프-타이틀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화려한 투어를 더불어 한참 각광 받을 즈음에 이들은 다시 스튜디오에 들어가 두 번째 정규 앨범인 [Fennec !]을 제작한다. 그 후 매체에서 좋은 평가를 얻으며 꾸준히 공연에 매진하고 여러 가지 색깔의 EP를 종종 발매한다. 2002년에는 세 번째 정규앨범 [swinging of eden]을 발표하고 플리퍼스 기타(Flipper's Guitar)의 트리뷰트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활동 영역을 보여주기도 한다. 2004년 이들은 현재까지도 머물고 있는 Flavour of Sound 레이블에서 4번째 정규앨범 [Transit]을 발표하는데 본 작은 특히 한국의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특히 [I Just Wanna Kiss You]라는 메가히트 싱글이 국내외로 많은 사랑을 받는데 스완 다이브(Swan Dive)와 함께 한국에서 공연하기도 하며 한국의 대중들을 만나게 되는데, 공연할 때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꾸준히 한국 팬들을 확보해 나갔다.
[Go on]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전작 [Transit] 이후 3년 만에 발표한 이번 정규앨범은 안타까운 감정을 가득 담고 있는 발라드부터 찰랑거리는 기타팝,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렉트로닉한 요소들이 추가된 댄서블한 트랙들 또한 존재한다. 꾸준히 어른들을 위한 기타팝 이라는 모토로 작업에 임한 듯 보이지만 이전보다 더욱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더욱더 활짝 개인 모습의 미네코의 보컬을 만나볼 수 있는 본 작은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발매가 결정됐다. 미국에서는 앨범 발매에 발맞춰 6월 19일에 뉴욕 공연이 성사되기도 했다.
앨범에 수록된 11곡 중, 5곡을 히라타가, 6곡을 시마다가 작곡하였는데 각각의 사운드는 서로 다른 어프로치를 가지고 있다. 시마다는 주로 일렉트로닉한 곡들을 만드는데 주력했는데 변함없이 품위 있는 멜로디를 들려주지만 여러 사운드 이펙팅을 통한 댄스 트랙들도 만나볼 수 있다. 밴드 내부에 드러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부의 비트는 자신들이 직접 만들었다. 그것들은 마치 80년대의 블루 아이드 소울이라던가 일본식 하우스의 감성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이들의 단아한 기타 팝의 색깔을 고수하고 있는 [Stay By My Side], [フレンザゲイン], 플레이밍 립스(Flaming Lips)의 [Race For Prize]를 연상시키는 모던록 트랙 [I will*My will], 그리고 한국에서 발매된 만화 사운드트랙 [크래커]에 미리 선보인 [哀しい調べ]은 이미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곡이기도 하다. 본 작에는 여러 번의 공연을 통해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린 플렉트럼(Plectrum)과 론 론 글루(Ron Ron Clu), 바살로 크랩 75(Vasallo Crab 75)등의 멤버들이 코러스와 다채로운 악기들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앨범을 다 들은 후, 결성 10년이나 지난 밴드지만 아직도 건재하고 오히려 신선한 이들의 음악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아직도 애절하고 그리고 달콤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경박하지도 않은, 농익은 사운드를 어떻게 담아내는 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이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노선을 지킬 줄 알면서 새로운 것들을 간간히 선보이는 이들은 앨범의 제목처럼 아직도 진행형에 놓여있는 것이 확실하다. 10년 동안 긍정적인 사운드를 들려줬던 이들의 앞길에 무한한 축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