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Dejohnette, Pat Metheny, Herbie Hancock, Dave Hol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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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최고의 뮤지션들이 만난 경이와 감동의 세계!! 잭 드조넷, 팻 메스니, 허비 행콕, 데이브 홀랜드가 만난 초호화 슈퍼 세션!! 허비 행콕의 'Cantaloupe Island', 팻 메스니의 'The Bat' 등 100여분에 가까운 러닝타임, 총 10곡 수록!! 세계 최초 96kHz/24Bit 리마스터링!! 2For1 Price!!
금세기 최고의 슈퍼세션!
보통 슈퍼 세션이라 일컫는 거물급 아티스트들의 협연은 지금까지 종종 있어왔고, 초호화 게스트로 꾸며진 공들인 스튜디오 음반 외 의도적으로 기획된 라이브에서도 이러한 향연이 이루어졌었다.
1953년 챨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버드 파월, 맥스 로치, 챨스 밍거스라는 당시 비밥 최고 명인들에 의한 캐나다 Massey Hall 실황을 그 대표적 예로 들 수 있지만, 펫 메씨니, 잭 디죠넷, 허비 행콕, 데이브 홀랜드의 경연도 그 못지 않은 슈퍼 세션이라 하겠다. 이 공연 이전 Parallel Realities라는 앨범이 있었다. 이는 Special Editon이란 그룹을 이끌고 있던 잭 디죠넷이 소속사 MCA의 판매에 대한 압력 때문에 스타를 초빙한 특별 기획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이다. 리더는 잭 디죠넷이라기 보다 펫 메씨니와 공동으로 취입한 것에 가까우며, 아직 데이브 홀랜드가 없는 즉, 베이스리스 트리오이다. 내용은 라이브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드럼 머쉰과 펫 메씨니의 신쎄사이즈 기타로 프로그래밍하여, 코러스의 길이나 곡의 성격을 미리 정해 놓은 다음 즉흥연주는 코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라는 혁신적인 스타일을 취했다. 허비 행콕은 펫과 잭이 해놓은 작업에 게스트로 참여 완성한 트랙에 자신의 연주를 믹싱한 것으로 판단되며 그의 오리지널은 제공되지 않았다.
그리고, Parallel Realities 레코딩으로부터 1년 반 후(녹음은 88년 12월이지만 발매는 90년 초에 되었음), 작품성에는 약간 의구심이 가지만, 팬들이 이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데이브 홀랜드를 더한 쿼텟으로 연주에 들어가게 되었다. 펫 메씨니와 허비 행콕은 공식 레코딩에서 첫 대면으로 기록되며, 이외 뮤지션은 각자 리더 앨범에 상호 교대로 세션한 바 있다.
이 앨범은 정식 영상물로 제작된 것을 디스크로 발매한 경우로, HD급 영상에 흑색 배경과 고음질의 사운드로 상당한 퀄러티를 지녀, 카메라 맨의 이동이나 조잡한 음질의 여타 비쥬얼과는 차원을 달리 한다. 국내 매스터링은 역시 펫 메씨니 콘써트 앨범과 마찬가지 하이비트 오버샘플링으로 되었기에 상당히 공들여 제작한 라이브 음원의 진가를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다.
두 장의 디스크에는 모두 10곡이 실려 있는데, Parallel Realities 앨범에 수록된데서 두 곡, 잭 디죠넷, 허비 행콕, 데이브 홀랜드가 각각 2곡씩 제공했으며, 펫 메씨니는 그의 앨범 80/81에 선보였던 The Bat 한 곡만 제공하고 있다. 컨써트를 위해 특별히 곡을 쓴 경우가 아니라 멤버들의 주요 레파토와 중에 선곡하여 몇 차례 손을 맞추고 연주한데 불과하기에, 어떤 뮤지션의 오리지널 비중이 크다 적다는 별다른 의미가 없을 터이다. 단, 펫 메씨니가 90년 초 Question & Answer 투어를 돌았던 연주했던 Solar와 경애하는 오넷 콜맨이 71년 발표했던 The Good Life를 선곡했고, 솔로 스페이스 할애나 헤드 어레인지의 초점을 기타에 맞추는 등 팻에 대한 배려가 큰 편이다.
사전 작업과 자유로운 즉흥연주를 편집한 Parallel Realities와는 달리 이 라이브는 모두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각 악기별 최고의 달인들이 모여, 형식과 구조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간단한 몇 파트의 편곡 만으로 진행된다. 결과, 서로의 개성이 강한 인물들의 충돌 혹은 불균형은 전혀 찾을 수 없고, 해석의 공감대와 고차원적인 인터플레이가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며,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초월하는 아득한 경지를 들려준다.
일단 각자가 코드진행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는데, 박자감을 없애고 마음속으로 카운트하는 브로컨 리듬과 급박한 아웃 고잉이 난무한 가운데도, 그 과정들이 매우 합리적이고, 연주에 몰입하는 이외 관객을 의식한 과도하게 튀는 플레이를 펼치지 않는다.
화려한 블록코드와 쉴 새 없는 컴핑의 비밥라인과 세실 테일러를 연상케 하는 혼돈의 프레이즈를 폭발시키는 허비 행콕, 완벽한 운지와 크로매틱 노트를 다용하며, 빠른 8분음표를 구사하고 곡의 성격에 부합되는 적절한 신쎄사이즈 기타 연주를 펫 메씨니, 4비트 워킹에서 멜로디로만 연결되는 러닝베이스를 한 프레이즈 내 섞으며, 어떤 어려운 하모니라도 처연하게 대처하며 밴드의 밑바탕이 되는 데이브 홀랜드, 일정법칙 없이 솔로 연주자나 전체 파트가 나아가는 바를 몸으로 느끼고 음악에 동화된 상태에서 연주하는 거의 올 임프로비제이션에 가까운 패턴으로 자유롭고 분방한 드럼을 구사하는 잭 디죠넷의 연주는 입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아연하고 경이로울 따름이다.
이들에게 연주는 무대에 선 그 순간부터 무서운 창조성이 발휘되는 대가의 그것이다. 좀처럼 모이기 힘든 4인의 절정은 기예는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진정한 음악이 구현되는 현장 을 단 한번만 경청해본다면 재즈라는 음악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경이와 감동을 분명 느낄 수 있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