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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 The Simpsons / Testify (A Whole Lot More Original Music From The Television Series)
미국 TV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The Simpsons: Testify]의 TV 시리즈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무려 24페이지의 부클릿 해설지로 구성, 초도 한정, 본 앨범 커버의 통 스티커 포함

스프링필드의 악동 가족! [심슨 가족]이 부르는 엔도르핀 충전 100%의 즐거움 [The Simpsons: Testify]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가족임이 분명한 스프링필드의 심슨 가족이 선보이는 음악이 오래간만에 찾아왔다. 1987년 4월 19일 [트레이시 울만 쇼]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20년 동안 무려 400개의 에피소드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 받았던 [심슨 가족]은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프로그램이고, 2000년에는 가족 전체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었을 정도로 대단한 유명 인사이다. 철없는 아버지 호머 심슨, 사랑이 넘치는 마지 심슨, 말썽쟁이 바트 심슨, 꼬마 천재 리사 심슨 그리고 20년 동안 말을 못 떼고 있는 막내 매기를 중심으로 미국의 사회, 정치,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문제를 코믹한 터치로 그리고 있는 [심슨 가족]은 그 어마어마한 사회적인 영향력만큼이나 음악과도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심슨 가족]에 출연한 적이 있는지 없는지가 인기를 판가름하는 기준이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브리트니 스피어스, 유투, 메탈리카, 화이트 스트라이프스, 엘비스 코스텔로, 레니 크레비츠, 마이클 잭슨, 링고 스타, 에어로스미스,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엔싱크, 엘튼 존 등 팝 음악을 쥐락펴락하는 아티스트들이 앞을 다투어 [심슨 가족]에 출연했고, 꼭 이들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음악은 [심슨 가족]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사실 심슨 가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OST 발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들의 목소리로 처음 발표한 앨범은 1990년의 [The Simpsons Sing the Blues]였는데 [빌보드] 앨범 차트 3위까지 오르며 2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메가톤급 히트작으로 기록되어있다. 그 중 특히 바트가 신나는 랩을 들려주는 ‘Do The Bartman’은 영국 싱글 차트 1위에 오를 정도로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Deep, Deep Trouble’이나 ‘God Bless The Child’ 등의 곡들이 인기를 누리며 [심슨 가족]의 영향력이 음악계에 미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어서 등장한 앨범이 1997년 3월에 발표된 [Songs in the Key of Springfield]이다. 전작만큼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노래들을 메들리로 엮거나 게스트 보컬을 사용하여 더욱 다채로운 맛을 주는 [심슨 가족] OST들의 특징적인 면들을 만들어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또한 1998년의 [The Yellow Album]은 [심슨 가족]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컨셉트를 이용하여 제작된 앨범으로 앨범 커버는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를 패러디 했고, 앨범 제목은 [White Album]에서 따오는 등 독특한 유머 감각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999년에는 [Go Simpsonic with The Simpsons] 앨범이 발매되는데,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뮤지컬 넘버들과 새롭게 편곡된 곡들이 무려 53트랙이나 수록되며 늘어지지 않으면서 톡톡 튀는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8년 후 수많은 심슨 팬들이 애타게 기다려왔던 새로운 OST인 [The Simpsons: Testify]가 드디어 발매되었다.

미국 텔레비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심슨 가족]의 19번째 시즌에 맞춰서 공개되는 [The Simpsons: Testify]는 [에미] 시상식에서 무려 27차례나 후보에 오른 앨프 클라우슨(Alf Clausen)이 이번에도 지휘를 맡아주었다(그에 대한 심슨 팬들의 지지가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 극장 판 [심슨 가족]의 음악을 그가 아닌 한스 짐머가 맡았다는 이유로 대규모의 반대 서명이 일어나기도 했다). 모두 41트랙이 수록되어있는 [The Simpsons: Testify] 앨범은 지난 10시즌부터 18시즌까지 사용되었던 노래들이 엄선해서 담겨있는데, 쇼를 위해 작곡된 곡들과 기상천외한 패러디를 통해 재탄생 한 명곡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앨범을 시작하는 곡은 (당연히) ‘The Simpsons Main Title Theme’으로 바트가 칠판에 문장을 반복해서 쓰는 벌을 받는 장면과 심슨 가족이 소파로 뛰어드는 장면이 절로 떠올라 저절로 얼굴에 미소를 짓게 되는 트랙이다(이 오프닝 장면들은 다른 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에피소드마다 달라서 ‘chalkboard gag’와 ‘couch gag’라는 이름으로 매회 화제를 모은다). 제목에 어울리게 가스펠의 느낌을 가득 담은 명랑한 편곡에 바트를 비롯한 셰리와 테리 쌍둥이, 할아버지 심슨, 패티와 셀마 이모 그리고 프링크 교수가 총 출동한 타이틀 트랙 ‘Testify’는 바트가 치유자로 오해 받게 되는 11시즌의 ‘Faith Off’ 에피소드에 사용된 곡으로 언제 들어도 활력이 넘치는 바트의 목소리가 단연 즐거움을 준다. 이처럼 사운드트랙 곳곳에는 깜찍한 캐릭터들의 목소리가 살아 숨쉬고 있지만 게스트로 참여한 수퍼 스타들의 협력은 앨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데 한몫 하고 있다. ‘He’s The Man’과 같은 곡을 그 예로 들 수 있는데, 호머의 실수로 네드 플랜더스의 아내가 죽게 되는 ‘Alone Again, Natura-Diddily’ 에피소드에서 레이첼 역으로 출연한 정겨운 숀 콜빈(Shawn Colvin)의 목소리가 반가운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Sunny Came Home’으로 1998년 [그래미] 시상식을 휩쓸었던 숀 콜빈은 록과 포크 음악을 적절하게 뒤섞은 자신의 스타일에 흥겨운 컨트리 리듬을 더해서 아내를 잃은 네드 플랜더스를 유혹한다. 또한 존 멜런캠프(John Mellencamp)의 1982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곡인 ‘Jack & Diane’을 패러디 한 ‘Homer & Marge’에는 반가운 이름을 만나볼 수 있는데, 바로 패러디의 황태자라고 할 수 있는 “위어드 알” 얀코빅(“Weird Al” Yankovic)이 바로 그이다. 근 20년 동안 마이클 잭슨에서 샤밀리어네어에 이르기까지 걸렸다 하면 대박 급의 패러디 퍼포먼스를 보여온 얀코빅답게 마지의 사랑을 패러디한 가사를 통해서 대신 전하고 있다. 그리고 누가 들어도 원곡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Who Wants A Haircut?’에서는 반가운 바하 멘(Baha Men)의 목소리를 오래간만에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그 외에도 돋보이는 특징이라면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음악들을 하나로 묶은 메들리의 형식을 여러 차례 빌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 단연 압권인 트랙은 [에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사 작곡’ 부문에 지명을 받았던 ‘The President Wore Pearls Medley’이다. 명백하게 [에비타]를 패러디하고 있는 이 에피소드에서 ‘Don’t Cry For Me, Argentina’나 ‘Rainbow High’를 연상시키는 트랙들을 배치하고, 뮤지컬의 요소를 시종일관 유지하면서 빼어난 프로덕션을 자랑하고 있다. 그 외에도 [스타 탄생]과 [아메리칸 아이돌]을 노골적으로 패러디한 ‘A Star Is Torn Medley’의 유쾌함이나 ‘My Fair Laddy Medley’에서 엿볼 수 있는 [마이 페어 레이디]의 포복절도할 흔적들은 사운드트랙에 단순히 쇼에 사용된 음악 모음집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Hullaba Lula’, ‘Song Of The Wild Beasts’, ‘Dancing Workers’ Song’, ‘Oldies And Nudies’ 등 한 번도 방송된 적이 없는 트랙이 보너스로 실려 있어 소장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는 [The Simpsons: Testify]는 20년 간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면서 계속하여 발전하고 있는 [심슨 가족]을 새롭게 조명하면서 곧 방영을 앞둔 19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앨범이다. 한 가지 스타일에 고착된 것이 아니라 록, 팝, 레게, 재즈, 뮤지컬,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매 에피소드에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을 정성껏 준비하여 내용과 일치화된 음악을 선보인다는 사실뿐 아니라 익숙한 캐릭터들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노래들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은 [심슨 가족]이 아직까지 보여줄 것이 훨씬 더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지난 시즌들을 정리하며 또 다가올 20년 동안 스프링필드의 노란 얼굴들이 어떤 이야기와 노래들로 전 세계인을 경악에 빠트릴지 생각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돈다.

[글: 장민경(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