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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 Ministry Of Sound / Bangkok
게이트 크래셔(Gatecrasher), 크림(Cream)과 함께 영국의 3대 테크노 클럽으로 꼽히는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가 글로벌 마케팅의 일환으로 제1호 분점 (혹은 영업소)을 설립했다. 호주도, 일본도 미국도 아닌 방콕에 낙점된 것이 의아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충분히 검토를 거쳐 결정한 일이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왜 서울이 아니냐고? 같은 이름의 '짝퉁' 클럽이 존재했던 사실이 심기를 건드려 그랬나 보다. 어쨌든 이번 컴필레이션 앨범은 이를 자축하는 취지의 것이다. 타 클럽에 비해 편집 앨범 많이 기획하기로 소문난 곳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품질까지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시아인의 보편적인 정서에 어필하는 최신 히트 트랙들 위주로 선곡하다 보니, 어쩌면 담긴 곡 대부분이 하나같이 귀에 감기는 멜로디 라인을 자랑하는지. 게다가 오리지널 트랙들을 그대로 옮겨놓는 대신,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 소속 일급 리믹서들을 총 동원해, 각각의 트랙이 유기적인 결속력을 가지게 꾸며 놓았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와 하이 에너지 댄스 음악을 위주로 편성하고, 간간이 브레이크 비트 트랙들도 섞어 놓았다. 클러버들이야 당연히 반갑겠고, 그저 클럽 문화가 즐거운 초심자들에게도 좋은 선물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