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반갑습니다.

리스뮤직

카테고리 검색

상품검색

수량
총 상품금액 12,400

상품상세설명

Judy Collins - Sings Lennon & McCartney (초도한정 Rykodisc Sampler 증정)

1. Rykodisc Jazz & World Sampler 1:1 증정
2. 영구보존용 골드 디스크로 제작


밴드의 전설' 비틀스와 '여성 모던 포크의 전설' 주디 콜린스의 행복한 만남!
Judy Collins / Sings Lennon & McCartney (2CD)


*'밴드의 전설' 비틀스와 '여성 모던 포크의 전설' 주디 콜린스의 행복한 만남!
*‘60~’70년대 존 바에즈와 함께 모던 포크 씬을 풍미하였으며 영화 '러브 액추얼리'(Love Actually)에 삽입되었던 'Both Sides Now'와 가스펠 명곡 ‘Amazing Grace’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명품 보컬’ 주디 콜린스가 비틀스의 명곡들을 다시 부른 2007년 화제의 음반!
*'Yesterday', 'Hed Jude', 'And I Love Her', 'Penny Lane', ‘Long And Winding Road’ 등, 비틀스의 골든 레퍼토리들 중 최고의 인기곡만을 엄선해 리메이크한 이 음반은 세월의 흔적이 듬뿍 배어있는 주디 콜린스의 농익은 미성을 통해 아름답고 순수한 음악적 품격을 제시했다는 격찬을 얻고 있습니다.
*유명 음악평론가 임진모의 명쾌하면서도 친절한 해설을 수록!
‘아름다운 소프라노 미성으로 비틀스의 음악을 완벽하게 재정의한 앨범!’ – 임진모


“세월에 침해되지 않은 순수한 소프라노 미성”
주디 콜린스(Judy Collins)
젊은 세대에게는 거리가 있는 포크음악에다 오래된 인물이라서 주디 콜린스라는 이름은 생경하지만 기성세대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는 포크의 여성 대표자인 존 바에즈(Joan Baez)에 결코 뒤지지 않는 인기와 위상을 누려온 인물이다. 팝 역사에 그를 위치시켜주고, 우리가 그를 기억할 수 있게 하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하나는 당대 히피의 가치혁파와 혼란의 물결에서 ‘좌우’ 양쪽을 넘는 인본주의적 메시지를 전한 명작 ‘Both sides now’를 인기차트 톱10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그러면서 이 곡을 조니 미첼(Joni Mitchell)이 썼다는 사실을 부각시켜 그가 오늘날 여성 송라이터의 대모(代母)로 숭앙되는 그 시작점을 마련해주었다. 주디 콜린스의 커버 버전은 조니 미첼 뿐 아니라 그때까지 무명이던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 랜디 뉴먼(Randy Newman), 샌디 데니(Sandy Denny)의 이름도 알려줘 장차 자신의 길을 터가는 데도 기여했다.

또 하나는 국내 1970년대의 라디오를 잠식한 경건한 가스펠 ‘Amazing grace’를 부른 인물이라는 점이다. 주디 콜린스의 맑디맑고 부드러운 소프라노 미성이 빛나는 이 곡은 정치사회적 사건에 의해 조금이라도 엄숙한 분위기가 필요한 시점이면 어김없이 라디오 전파를 수놓았다. 이것이 가장 두드러진 국내 기성세대와의 추억 접점이다.

무수한 가수들이 부르고 국내에서도 잊을 수 없는 올드 팝으로 남아 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의 곡 ‘Send in the clowns’도 빼놓을 수 없다. ‘Amazing grace’의 아카펠라 버전과는 사뭇 다른 쇼적 칼라를 드러낸 이 곡은 1975년과 1977년 두 차례나 차트에 올라 각각 36위와 19위에 올랐다. 이 뮤지컬 고전은 팝에 관한 한 주디 콜린스의 것이다.

1990년대 들어 대중음악이 그런지 침공에 의해 포크가 위축되던 무렵인 1993년 ‘Judy Collins Sings Dylan....Just Like A Woman’도 중요한 과업이다. 포크의 동료인 밥 딜런의 명곡을 부른 이 앨범은 발군의 재해석으로 포크의 수요자들에게 상당한 위안을 제공했다. 그리고 14년이 흐른 올해 내놓은 앨범 ‘Judy Collins Sings Lennon & McCartney’의 모델이 되었다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시 한번 비틀스를 파퓰러 고전으로!
‘레논 앤 메카트니’는 비틀스의 또 다른 지칭이다. 조지 해리슨과 링고 스타도 곡을 썼지만 우리가 아닌 비틀스의 명작은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주조해냈다. 그룹 출범과 동시에 두 사람이 설령 혼자 곡을 썼다고 해도 무조건 ‘레논과 매카트니’로 명기하는 계약을 따른 것이다. 솔직히 비틀스의 재해석은 역사적으로 무수한 가수 밴드 그리고 클래식 아티스트와 오케스트라에 의해 가해져 새로울 것은 없다. 앨범 타이틀이 주는 토픽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디 콜린스가 비틀스 작품에 손을 댄 것은 밥 딜런과는 달리 자신의 영역(포크)과는 다름에도 불구하고 대중음악의 클래식이라는 점에 대한 순수한 경배의 의미를 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틀스와 같은 시대에 살았기에 아무리 포크 뮤지션이라 할지라도 비틀스 음악의 사정권에서 떨어질 수는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의 성공작 가운데 하나인 ‘In My Life’는 타이틀부터 레논과 매카트니의 곡을 내걸고 있다. (주디는 여기서 레너드 코헨의 ‘Suzanne’와 랜디 뉴먼의 ‘I think it's going to rain today’를 불렀다) 비틀스 리메이크가 낯선 작업은 아닌 셈이다.

다수의 비틀스 걸작을 한번 자신의 목소리로 해석해보고자는 하는 호기심도 작용했을 것이다. 게다가 주디의 보이스는 팝 역사가 보증하는 소프라노 미성이다. ‘팝의 성악가’라는 말도 들었다. 비틀스 멜로디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 만나면 또 다른 비틀스의 격조와 품위가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지 않았을까.

비틀스의 팬들이라면 즉시 눈치를 챘을 테지만 수록곡 12곡 가운데 존 레논이 부른 ‘Norwegian wood’와 존과 폴이 번갈아 부른 ‘We can work it out’를 제외한 나머지 10곡은 전부 폴의 작품이다. 누가 봐도 수적 균형이 깨져 있다. 신세대가 존 레논과 더 친숙하다는 점을 전제한다면 이것은 조금은 의도적 쏠림이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든다. 굳이 폴 매카트니의 곡으로 중심을 잡았다는 얘기. 이것은 ‘존 레논의 비틀스’로 의식화된 신세대들에게 비틀스 시절에는 폴이 상대적으로 수작을 더 많이 써 ‘비교우위’라는 점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노래는 순수하게 해야 함을 일깨워주는 앨범
주디는 노래만 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트랙에서 피아노를 연주했으며 베이스는 토니 레빈과 제브 카츠, 드럼은 토니 비어드, 기타는 래리 캠벨, 건반은 러셀 월덴이 맡았다. 모두 오랫동안 주디와 함께 레코딩과 라이브를 한 인물들이다. 프로듀서는 주디와 알란 실버맨. 이들은 비틀스의 편곡을 거의 건드리지 않고 편안하고 감성적인 연주를 통한 재현에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구조 혁파로 마치 신작의 느낌을 주는 근래의 일부 리메이크가 주는 당혹감은 거의 없다. 색다른 컨트리 풍으로 빚어냈지만 감상의 편차를 주지 않는 ‘I'll follow the sun’이 한 례다.

진정한 리메이크라고 붙일 수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보컬이다. 1939년 미국 시애틀 태생으로 유명한 밴드마스터이자 방송인인 아버지 척 콜린스로부터 음악적 능력을 물려받아 다섯 살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연주하고 13살에는 정식 클래식 뮤지션으로 데뷔한 주디 콜린스에게 독보적인 것은 소프라노 미성이다. 기교를 완전히 배제한 채 그대로 선을 따라가는 전형적인 순수 창법을 구사한다. 과장하지 않고 테크닉을 부리지 않는 것은 주디 보컬의 으뜸 미덕이다. 이것은 이번 앨범 ‘Penny lane’과 ‘Hey Jude’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Norwegian wood’를 들으면 순수가 곧 아름다움이라는 사실을 절감할 것이다.

도저히 올해 우리 나이로 고희를 목전에 둔 69살의 할머니 노래라고 믿을 수 없다(‘When I'm sixty four’를 ‘When I'm eighty four!’로 부른다). 목소리는 늙지 않는 것 같다. 37년 전 ‘Amazing grace’를 부르던 목소리 그대로다. 그 오랜 세월, 쉬지 않고 노래 부른 절대 경험과 관록이 이러한 불후(不朽)를 가져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 한동안 꺾더니만 이후에는 띄워 부르며 우는 국내의 궤도이탈 보컬 가수들은 노래는 순수하게 불러야 한다는 진리를 여기서 배워야 할 줄로 안다. 가짜와 위조가 판치는 지금은 더더욱 주디 콜린스의 소리가 필요하다.

[글:임진모(
www.iz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