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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body Else - Everybody Else

Must Get!! 멜로디 충만! 모두를 춤추게 할 록음악! 에브리바디 엘스(Everybody Else)의 셀프타이틀 데뷔작!!

Amazon 4/5
AbsolutePunk 8.3/10
Sputnikmusic.com, Bullz-eye, Blogcritics 8/10

Filter.com "SO HOT!"

Flavorpill "Next big buzz!!"

Guitar Digest "제일 좋은 곡을 꼽을 수가 없다. 모든 곡이 다 훌륭하다!."


Alternative Press "100 bands you need to know in 2007."

“Everybody Else는 짙은 아이라이너나 치기어린 반항심으로 자신을 꾸미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들의 사운드가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끝내주는 노래, 그것도 모자라 Everybody Else는 당신의 여자친구의 마음까지 훔쳐 갈 것이다!!”


󰡒뇌의 선입견 담당부분만 꺼두면 99%의 사람들이 싫어하기 힘든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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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팝이란 파퓰러 뮤직(Popular Music)의 줄임말로 대중적인 음악을 의미한다'는 식의 사전적이고 딱딱한 정의말고, 정말로 사람들의 가슴속의 머릿 속 혹은 가슴 속에 담겨 있는 팝은 어떤 모습인가? 어떤 이들의 가슴에는 팝이 상업적인 음악으로 담겨두고 있고, 다른 이들의 가슴에는 그것이 흥미로운 음악으로 담겨 있으며, 또 다른 이들의 가슴에는 팝이 경멸의 대상으로 담겨있기도 한다. 한 가지 재밌는 것은 매니아들이 팝 문화, 팝 아트에서의 팝은 “쿨”하다고 생각하면서 팝과 음악이라는 단어가 한 단어를 이루겠다고 나서기만 하면 알레르기성 정신적 아토피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팝에 대한 그 수많은 관념들과 오해들을 모두 풀어헤치고 나면 남는 그 중심에 뭐가 남는지 아시는가? 많은 사람들이 상업성이라고 이야기를 할 것이다. 땡. 틀렸다. 팝이라는 관념에서 잡다한 것들을 다 풀어헤치면 바로 재미(Fun)와 즐거움(Joy)이 튀어나온다. 그렇다. 팝의 목적은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재미를 통해서 각기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새디스트가 아니라면 이것이 나쁘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사람들은 팝에 대해서 의혹에 찬 시선으로 바라보는가? 거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팝의 가장 중요한 존재가치를 저버리고, 마치 멍청함이 재미를 보장해주는 것처럼 팝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 존재하니까. 둘째, 음악은 심각해야만 한다는 잘못된 관념을 가진 이들이 무턱대고 팝에게 정당하지 않은 비판을 가하니까.

만약 당신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팝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렸다면, 혹은 팝에 대한 잘못된 관념을 가지고 살아왔다면 그러한 당신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기 위해 여기에 에브리바디 엘스가 대령해 있다.

이제 좀 귀가 솔깃해지시는가? 그럼 이제 다시 놀랄 준비를 해야겠다. 에브리바디 엘스는 잘생기고 똑똑하고, 몸매 좋은 남자 팝스타가 아니라 캘리포니아 출신의 3인조 락 밴드이다. 아, 사람들의 의심의 눈초리가 다시 생겨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심지어는 강렬한 증오의 바리게이트를 치고 자신의 귀를 막을 준비를 하는 사람들마저 보인다. 잠깐만, 잠깐만. 본인은 인정할건 인정한다. 팝 음악도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는 않지만, 팝/락 만큼 음악팬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는 단어도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락과 팝의 조합은 찐빵과 팥 같은 관계였다기보다는 1년에 한두 번씩 어울리다가, 나머지 기간에는 서로를 완전히 공격하곤 하는 개와 원숭이와 같은 관계였다는 걸 인정한다. 게다가 3인조라니. 안 들어봐도 뻔 한 음악일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에브리바디 엘스의 데뷔앨범을 들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Everybody Else는 그 개와 원숭이가 잘 어울려 지내는 1년에 한두 번 오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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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스(The Kinks)의 싱글 'Sunny Afternoon'에 실린 비-사이드곡 'I'm Not Like Everybody Else'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에브리바디 엘스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은 전혀 어려울 게 없다. 이들의 음악은 간단함(Simplicity)과 순수한 즐거움(pure joy)로 가득 차있다. 이들은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팝 음악의 힘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럼 이들이 그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무기는 무엇일까? 화려한 기타실력? 아니다. 모든 사람들을 춤추게 만드는 그루비한 베이스? 아니다. 싸이키델릭한 기타사운드와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전자사운드? 음, 미안하지만 그런 건 다음 라디오헤드 앨범에서나 찾아봐라. 에브리바디 엘스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그러나 엄청나게 강력한 무기는 바로 멜로디다. 조금 뻔해서 폼이 잘 안 나는 결론이기는 하지만, 그 멜로디를 직접 들어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보컬인 캐릭 무어 게러티(Carrick Moore Gerety)가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노래하는 'In Memoriam'을 들어보자. 그는 노래한다. 'I remember you, so you remember me as I was back then in my ripped blue jeans(나는 널 기억해. 그러니까 너도 날 기억할거야. 나는 그 때 내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있었지)' 무슨 청춘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지만, 여기에 귀에 감기는 멜로디, 폴 멕카트니(Paul McCartney)의 21세기 버전을 연상시키는 게러티의 쓸 만한 목소리, 그리고 마이키 맥코막(Mikey McCormack/베이스)과 오스틴 윌리엄스(Austin Williams/드럼)의 화음까지 더해지면, 그 청춘영화는 바로 우리의 추억으로 바뀐다. 모이기만하면 어떠한 사람들도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팝의 3요소(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 쉬운 가사, 박수)를 갖추고 있는 'Meat Market'도 조금의 상상력만 더해보자. 꼭 정육시장(Meat Market)이 아니더라도, 길거리에서, 학원에서, 술집에서 한 아리따운 여인을 만났던 아련한 기억을 되살리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것이다. 우리들은 보통 '돈 많은 여자는 성격이 못돼서 싫고, 돈 없는 여자는 돈이 없어서 싫다'고 이야기하지만, 코페르니쿠스적인 사고의 전환을 통해 '돈 많은 여자는 돈이 있어서 좋고, 돈 없는 여자는 사랑이 있어서 좋다'고 노래하고 있는 앨범의 첫 싱글 곡 'Rich Girls, Poor Girls'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락 밴드들(심지어는 빅뱅 같은 팝그룹까지도) '나는 돈이 싫다'고 거짓말을 하는 상황에서 'I've been around the world, I can't decide if I love or hate this thing called money(내가 세상을 조금 알았지만, 나는 내가 이 돈이라고 불리는 걸 사랑하는지 증오하는지 잘 모르겠어)'라는 게러티의 고백은 신선하다.

게러티는 'Rich Girls, Poor Girls'에서 어떤 여자를 골라야할지 모르겠다면서 'I just can't decide(난 도저히 결정을 못하겠어)'라고 불평 아닌 불평을 하고 있지만, 게러티가 정말로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는 '밴드가 다음 싱글로 어떤 곡을 밀어야 하는가'하는 문제일 것이다. 이들의 데뷔앨범에는 'Rich Girls, Poor Girls'이외에도 싱글로 발매되었을 때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는 곡이 최소한 6곡('Meat Market', 'I Gotta Run', 'In Memoriam', 'Makeup', 'Without You', 'Alone In The World')은 더 있다. 그렇다고 앨범의 나머지 곡들이 괜찮은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 아니다. 'Faker'나 'Say Goodbye'같은 곡만 해도, 요즘 주목받을만한 멜로디를 만들어내지 못해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굿 샬럿(Good Charlotte)같은 밴드들이 1억이라도 기꺼이 지불할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이 앨범을 접한 사람들 중 일부는 이 앨범을 싫어하고 싶어서 안달이 날지도 모른다. 아무 고민 없는 '순수한 즐거움'을 경멸하고 락은 항상 심각하고 무거워야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이라면, 이 앨범이 상업적인 이득을 위해 음악을 볼모로 잡고 있는 21세기 자본주의식 저질 대중문화의 표본인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락이고 팝이고 음악이고 간에 결국 모든 것은 인간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 아니던가? 잠시 뇌에서 선입견을 담당하는 부분을 쉬게 놔두고 에브리바디 엘스의 앨범을 들으면서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라. 그럼 나머지 99%의 사람들과 이 앨범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나머지 1%의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은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글 / 김종윤 (2007. 8. 2)
- 엠플러그 음악웹진 www.mplu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