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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lay Brown - Separated By The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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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 레트로 사이키델릭 포크 송의 뉴커머 핀들레이 브라운의 2007년 데뷔앨범
2007년 얼터너티브 포크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할 아름답고 환상적인 음악 - Mojo(★★★★)
닉 드레이크, 사이먼 앤 가펑클과 견주어 손색이 없는 풍부한 보이스와 수려한 멜로디의 아름다운 감동 - Guardian(★★★★★)
평온함이 가득한 목소리 덕분에 잔잔한 멜로디임에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대성할 싱어 송라이터 - Uncut(★★★★)
★ 멜랑콜리, 레트로 사이키델릭 포크 송의 뉴커머 핀들레이 브라운의 2007년 데뷔앨범
영국 요크셔 출신의 Findlay Brown(핀들레이 브라운)은 어느 날 지미 핸드릭스의 명반 를 듣고 인생의 대 전환기를 맞이한다. 비로소 그 때서야 예술과 시, 철학에 눈을 뜨게 된 핀들레이 브라운. 어머니의 올드락 명반들과 할아버지의 비틀즈 싸인이 된 희귀반 등을 팔아서 60년대의 수많은 LP들과 여러 대의 기타를 구입한다. 조금은 늦게 음악을 시작하였지만 그가 쏟아 낸 음악들은‘사랑스럽다’,‘아름답다’란 찬사를 들으며 평론가와 일반 대중에게 전해졌고 2006년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간의 아름다운 만남을 그린‘마스터카드’광고 음악으로“Come Home”이 사용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음악에 심플한 편곡과 단조로운 기타 선율 그리고 복잡하지 않은 악기 구성을 취하고 있음에도 듣는 이들은 그의 음악에서 장엄한 대자연이나 사람의 심연 깊숙이 자리한 솔직함을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완벽한 그의 데뷔 앨범은 너무 차분하기만 해서 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점점 맑게 깨어나는 상쾌한 담백함이 담겨 있다.
★ 연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가득한 수록곡들
작은 마을에서 자라난 핀들레이 브라운은 어린 시절 군인이 되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집시들의 복싱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음악과는 무관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한번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무서울 정도로 몰입하게 되었고, 특히나 60년대의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그리고 그렇게 60년대의 음악을 들으며 받은 영향을 그 나름의 색을 입혀 얼터너티브 포크로 새롭게 표현해 내고 있다. 런던으로 와서 본격적인 음악 생활을 시작한 그는 수많은 다양한 장르의 밴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날 비틀즈의“Blackbird”같은 곡을 쓰는 것이 자신에게 더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밴드가 아닌 싱어 송라이터의 길을 선택한다. 하지만 그가 지금의 음악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연인과의 싸움과 이별의 과정이었다. 핀들레이 브라운은 음악 작업을 하는 도중 크게 싸우고 헤어진 여인을 생각하며 매일같이 술과 음악에만 빠져 살았다. 더구나 데뷔 앨범이 다 만들어 졌을 즈음엔 그녀는 고향인 덴마크로 떠나 버리고 말았는데, 그녀를 잊지 못한 핀들레이 브라운은 데뷔 앨범과 함께 말린 꽃을 그녀에게 보냈다고. 그리고 그의 음악에 감동 받은 그녀는 그의 영원한 뮤즈로 남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데뷔 앨범을 들은 사람들은 이 늦깎이 싱어 송라이터의 감성에 단번에 녹아 버리고 만다. 아마도 그건 에 바다를 두고 헤어지게 된 연인에 대한 아련한 슬픔과 동경, 그리고 어린 시절의 향수가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감정들은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으며 언제나 동경하는 것이니까.
타이틀 곡인“Come Home”은‘마스터카드’의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춘 글로벌 광고 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전세계로 전파를 타고 흘러 나갔다. 확실히 이 곡 하나로 핀들레이 브라운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 지게 되었지만 단순히 그의 음악이 TV에서 흘러나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담담한 기타와 우수어린 그의 목소리가 공항에서 반가운 미소를 가득 지으며 가족을 만나러 나오는 사람들의 영상과 어울려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영상과 잘 어우러지는 음악을 사람들은 기억하는 것이다. 앨범에는 이 곡 외에도 모두 11곡이 담겨 있다. “I Will”과 “Paper Man” 은 캣 스티븐스의 명반 의 음악들을 연상시키는 트랙들이고, “Don't You Know I Love You”는 2007년의 베스트 트랙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이 트랙은 비틀즈의 사이키델릭한 실험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핀들레이 브라운의 음악적 베이스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Separated By The Sea”와 “Twin Green Pram”은“Come Home” 다음으로 주목 받을 법한 팝적인 트랙으로 “Twin Green Pram”에서의 손가락으로 튕기는 기타와 기름기 없는 목소리의 어울림은 완벽함에 가깝다.
진솔함이 담겨 있는 목소리와 연주 그리고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핀들레이 브라운의 데뷔 앨범은 아름다움이 가득한 사랑스런 데뷔 앨범이다. 음악을 시작하면서 사랑도 다시 얻은 그는 다음 앨범에서 모던한 클래식 음악들을 만들어 볼 예정이라고 한다. 오케스트레이션과 혼이 가득 들어 있을 그의 새 음악들이 벌써부터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