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발렌시아의 데뷔앨범 [Valensia]가 국내에 소개되었고 뒤를 이어 앨범 타이틀명처럼 발렌시아, 발렌타인 두 V가 함께 만든 본작 [V]가 발매되었다. 특별히 대표할 뮤지션이 없는 네덜란드에서 이 두 V는 그들만이 가진 개성으로 자국인 네덜란드를 비롯하여 각국에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각 장르를 쉽게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가 되어있는 일본의 그들에 대한 사랑은 각별한 듯했다. 일본의 같은 무대에 나란히 서서 퀸(Queen)의 고전 'Love Of My Life'를 함께 부르기도 했던 이들의 결합은 너무도 자연스러워 보여 개성있는 각각의 그룹이 함께 한 공동 프로젝트 앨범이라기 보단 원래 한 그룹이었던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이름마저 비슷한 이들이 만들어 내는 사운드는 역시 대영웅 퀸이 만들어 낼법한 오페라틱 록 사운드. 특히 두번째 트랙 'The Bell'과 'Free', 'The Mercuria Mystery March' 같은 퀸의 그림자가 강하게 보이고 있는 곡들을 비롯해 'New Age Woman'같은 편안한 어쿠스틱 곡, 비트가 강한 사운드의 힘찬곡 'Lion' 등 어느 곡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