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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산 - 김주산 선생의 제주민요 세계 / 산천단 솔바람 소리 그 아름다운 계보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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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산 선생은 제주 창민요의 중요한 흐름인 김금련 선생과 김주옥 선생으로부터 이어 받아 제주도에 전래되고 있는 모든 창민요를 제대로 소화하여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소리꾼이다. 김주산 선생이 부르는 창민요는 다른 지역의 창민요나 다른 사람이 부르는 창민요와 달리 제주 본래의 가락, 특히 세성이 매우 돋보이며, 오돌또기, 너영 나영, 이야홍 타령, 제주 질군악, 계화타령, 동풍가, 영주십경가 등이 수록되어 있다.
김주산 선생은 제주도 그 어떤 사람보다도 청성(淸聲 : 맑고 높은 소리)을 잘 표현하는 명창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제주 창민요의 관점에서 보면, 그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목청이 맑기 때문에 창민요의 효과를 잘 살리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본래 제주 창민요의 본산지는 제주시이다. 제주시 창민요의 중요한 흐름을 김금련 선생과 김주옥 선생으로부터 김주산 선생이 이어 받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김주산 선생이 부르는 창민요는 다른 지역의 창민요나 다른 사람이 부르는 창민요와 달리, 제주 본래의 가락, 특히 세성(細聲 : 가락의 꾸밈이 뛰어나서 가락의 흐름을 다양하게 하면서 부르는 방법)이 매우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김주산 선생의 창법은 제주 창민요 원형의 맛을 잘 살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주산 선생은 제주 노동요도 잘 부르지만, 제주도에 전래되고 있는 모든 창민요를 제대로 소화하여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소리꾼이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오돌또기, 너영 나영, 이야홍 타령은 물론, 제주 질군악, 계화 타령, 동풍가, 영주십경가, 삼마 둥둥 사랑가, 신목사 타령, 스님(중) 타령, 용천검, 봉지가, 산천초목 등을 창민요다운 흥겨움과 가락의 생동성을 충분히 살려서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소리꾼인 것이다.
이제 김주산 선생은 지금까지 선생이 살아 온 소리의 인생을 정리하고 있다. 젊은 시절의 목청이야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변해간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청이 변해가면서 소리에 대한 열정도 사라져 간다. 그러나 김주산 선생의 제주 소리에 대한 열정은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고, 제주 창민요 가락의 보존과 발전을 위한 노력과 의지 또한 강해지고 있다. 이번의 음반 제작도 이러한 김주산 선생의 자기 발전에 대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뜨거운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여 산천단의 맑은 솔향기처럼 제주 민요의 아름다운 소리가 후세에 길이 전해질 수 있도록 그 자리를 지켜 주실 것을 기원한다.
[정리 : 문학박사 조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