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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dro Nuevo - Tango Bitter Sweet
Mulo Francel – 테너 색소폰, 소프라노 색소폰, C-멜로디 색소폰, 클라리넷, 베이스 클라리넷, 콘트라베이스 클라리넷, 만돌린, 비브라폰
D.D. Lowka – 베이스, 퍼쿠션, 보컬
Andreas Hinterseher – 아코디언, 비브란도네온, 피아노
Robert Wolf – 기타
독일 최고의 크로스 오버 재즈 그룹 콰드로 누에보가 선사하는 팝과 재즈의 세계!!
소책자형태의 하드커버 팩키지로 발매된 독일 최첨단의 녹음기술의 오디오 파일용 음반!

♣ 격정과 비장미를 대체하는 서정성과 유쾌함으로 탱고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그려낸 달콤함과 쌉싸름함의 공집합.

♣ 콰드로 누에보의 통산 6번째 앨범이자 국내 첫 라이센스 음반‘Tango Bitter Sweet’

♣ 1500회가 넘는 공연 횟수가 말해주듯 탄탄한 공력의 소유자들로 지난 2005년 3월에 EBS 스페이스에서의 멋진 무대로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는 크로스오버 재즈 4인조 밴드 콰드로 누에보의 70분간 펼쳐지는 18곡 수록!

♣ 프렌치 팝의 디바 달리다와 알랭들롱의 노래로 유명한 샹송의 고전 ‘Paroles, Paroles’를 비롯하여 더스티 스프링 필드의 버전을 연상시키는 감성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The Windmills Of Your Mind’ 그리고 탱고만의 애절함이 인상적인 ‘Gloomy Sunday’ 등이 수록.


달콤함과 쌉싸름함의 공집합 : Tango
콰드로 누에보―[Tango Bitter Sweet]
크로스오버 재즈 4인조 밴드 콰드로 누에보 멤버들의 라인업소개는 언제나 각자가 다루는 주요악기들과 '그 외 여러 가지 others'라고 표기된다. 이들은 1996년 결성 당시부터 '탱고-오리엔티드'한 그룹이었지만 4명의 멤버가 매우 다양한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까닭에 자연스럽게 다국적 뉘앙스를 풍기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 기타ㆍ아커디언ㆍ베이스ㆍ리드악기는 쉴 새 없이 조잘거리다가 때때로 나직하게 속삭이면서 탱고와 플라멩코에서부터 재즈와 발칸 스윙에 이르는 길을 유연하게 걸어간다. 1500회가 넘는 공연 횟수가 말해주듯 탄탄한 공력의 소유자들로 지난 2005년 3월에 EBS 스페이스에서의 멋진 무대로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파니 카머랜드와의 듀오작 [Faro(등대): 국내 라이센스 발매(KACD 0707)]나 그 자신의 솔로앨범인 [Velvet Night]등에서보다는 자신의 목소리를 낮춘 기타연주자 로버트 울프의 곡이 2곡, 색소폰과 클라리넷 등 리드악기를 맡고 있는 뮬로 프랑셀의 4곡이 포함된 18곡을 꾹꾹 눌러 담은 이번 앨범 [Tango Bitter Sweet]은 탱고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는 느낌이 지배적이다.

격정과 비장미를 대체하는 서정성과 유쾌함
문을 여는 '인디언 섬머 L'ete Indien'는 1970년대 중반에 조 다생이 리메이크해 크게 히트했던 곡으로 원곡은 알바트로스의 'Africa'이다. 가을에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날이 계속되는 북아메리카 특유의 기후처럼 여유로운 느낌이 가득한데, 간간이 삽입된 파도소리와 함께 로버트 울프의 현란한 솔로가 도드라져 조 다생의 다소 느끼한 버전보다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규칙적인 2박의 패턴 때문에 아기자기한 느낌이 강한 유쾌한 트랙 'Swing Vagabond'는 프랑셀과 힌테르세르의 곡이다. 이 곡과 함께 'Milonga Tati'는 앨범에서 가장 밝은 느낌의 트랙으로 묶을만하다.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났으나 파리에서 생을 마감한 색소포니스트 시드니 베켓의 유명한 곡 '귀여운 꽃 Petite Fleur'는 원곡보다 약간 업템포의 스타일로 다시 태어났는데,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치는 잔잔한 기쁨을 담은 이 곡은 2분대의 울프의 솔로로 인해 매우 심각한 트랙으로 변모했다. 뮬로는 많은 트랙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는데 마치 에칭 기법을 찾아낸 동판화작가처럼 색소폰보다 더욱 섬세한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모 신용대출업체 광고 덕에 온 국민의 귓바퀴를 타고 달팽이관으로 들어가 '무이자 무이자'로 인지되고 있는 'Paroles, Paroles'는 알랭 들롱 등 많은 이들이 부른 샹송의 명곡. 이밖에도 지난 2001년 세상을 떠난 샹송가수 질베르 베코의 볼레로 스타일을 끌어온 히트곡 '그리고 지금 Et Maintenant'을 만날 수 있다. 다소 처절한 노랫말로 인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곡은 얼마 전 디디 브리지워터가 불러주기도 했는데 콰드로 누에보의 버전에서는 아커디언이 멜로디를 이끌어가면서 시적인 느낌이 배가되었다.
미셸 르그랑의 'The Windmills of Your Mind'를 비롯해 D. D.로카의 무심한 베이스 연주가 일품인 무거운 트랙 '임종 Avant De Mourir''을 지나 앨범은 러시아의 작곡가 하차투리안의 발레모음곡 중 제1곡인 '칼춤 Sabre Dance'의 현란함으로 마무리된다.

탱고의 확장을 꿈꾸는 그들, 콰드로 누에보
대곡을 지향하는 스타일이 아닌 까닭에 앨범에는 대부분 3-5분대의 트랙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프랑셀이 작곡한 두 곡은 특히나 인상적이다. 아커디언-베이스가 엄숙하게 깔아놓는 검은 벨벳 카펫에 흙묻은 발자국을 남겨놓는 어린아이 같은 밴조 특유의 능청스럽고 익살맞은 분위기가 대비를 이루는 타이틀 곡 'Tango Bitter Sweet'과 반복되는 코드 내에서 아커디언-클라리넷의 환상적인 유니즌 플레이를 통해 멜로디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At Night'. 절제된 격정 속에 숨은 우아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이 두 개의 트랙은 피아졸라의 그림자를 과도하게 의식하지 않고 그들이 스스로 찾아낸 그들만의 탱고언어에 다름 아니다. 70분간 펼쳐지는 18곡 모두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촘촘한 밀도를 자랑하면서도 콰드로 누에보는 결코 듣는 이를 질식시키는 현란하기만한 테크닉으로 그들의 내공을 발산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여백마저도 그림의 일부로 활용하고 빈틈을 주면서 공격에 활용하는 고수마냥 자연스럽게 'Paroles, Paroles'같은 샹송의 고전과 'Gloomy Sunday'같은 영화음악을 콰드로 누에보의 곡처럼 엮어버린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에서 러브 콜이 쇄도한 콰드로 누에보는 싱가폴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와 호주, 이칼리아, 스페인, 스위스, 덴마크, 프랑스를 잇는 대대적인 투어를 펼쳤던 2005년 이후 더욱 바빠졌다. 아시아와 유럽,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이 이들의 음악을 느끼고,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언어가 가지 못하는 곳에 닿을 수 있는 음악의 힘일 것이다. 탱고가 아르헨티나 태생이고 플라멩코가 스페인 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아무 쓸모없다는 것을, 그리하여 자신들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범세계적인 에스페란토로 화하는 것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는 장면. 이것이 이들이 통산 6번째 앨범 [Tango Bitter Sweet]을 발표한 콰드로 누에보의 최근 모습이다.

[박경 / 음악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