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여는 달리기에서 새벽 세시까지
2005년 한국전쟁발발 55년을 맞이하여 대중가요사상 최초의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3집 '촛불의 바다'를 발표했던 손병휘가 이번에는 4집'삶86'을 냈다.
굳이 386을 쓰지 않은 것은 80년대를 기억하고 6.10항쟁의 이상을 공감하는 이라면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는 의미이다.
‘삶86’은 80년대를 경험했던 2007년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점, 그리고 하루의 흐름에 맞춰 곡이 진행된다는 두 가지 의미에서 ‘Concept Album'이라고 할 수 있다.
보너스 트랙의 ‘다시 살아오는 고구려’는 이미 고구려를 주제로 한 2004년 ‘국립극장’,2005년 ‘문예회관’의 공연에서 선보인바 있으며 노래패 ‘우리나라’의 코러스와
고동치는 ‘북’과‘징’소리로 서사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주류와는 거리가 먼 장르와 활동방식으로 나만의 달리기(내 인생의 마라톤)를 하면서도 시대와, 삶과 함께하려는 그의 신보...... 이제 공은 넘어갔다. 이 음반을 들을.., 아니,
어쩌면 존재조차 모를 당신에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