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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less Self Indulgence - Frankenstein Girls Will Seem Strangely Se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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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say lick, You say suck'이라는 멘트로 관중들의 흥과 본능을 돋우고 나서야 광란의 무대를 여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아무 생각 없는 방종'에 충실한 혼성 4인조 하드코어 힙 합 테크노 메탈 밴드 마인드리스 셀프 인덜전스를 두고 하는 얘기다. 보컬과 프로그래밍을 전담하는 리틀 지미 유린(Little Jimmy Urine), 기타리스트 스티브 라이(Steve Righ?) 그리고 여성 드러머 키티(Kitty)와 베이시스트 바네사 와이 티(Vannessa Y.T.)로 구성되어 있다. 1999년 4월 라는 마이너 레이블을 통해 데뷔 앨범 TIGHT를 발표하면서 줄곧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공격적인 성향의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지향한다. 그리고 올해 2월 메이저 레이블 와 손잡고 올해 2월 정규 메이저 데뷔 앨범인 본작을 발표했다.
시디 트레이와 부클릿의 디자인부터 심상치 않더니 음악도 정말 골 때린다. 시디를 들어내면 마치 인디애나 존스에서 원숭이 골 요리가 대접되어 나오던 장면과도 흡사한 그림이 나온다. 아마 이들의 음악이 우리에게 끼칠 영향력을 미리 보여 주려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유쾌하다 못해 기괴하고 창의적이다 못해 엽기적이다. 전체적으로 힙 합에 가까운 리듬 트랙으로 연주되고 있으나 테크노적인 장식음들이 많고 기본적으로 스트레이트 한데다가 공격적이다. 크로스오버도 이쯤 되면 원 재료를 일일이 갈라내기가 힘들다. 2분내지 3분 내외의 길지 않은 곡들이 모두 서른 트랙 이어진다. 다 그만그만하게 난리 부르스 잔치를 벌이지만 막상 어느 하나 비슷한 트랙이 없다. 리듬 트랙 연주는 변화 무쌍하고 각종 괴성과 신음 소리가 또한 샘플링되어 곡의 일부분으로 승화된다. 온통 '*'표로 가려진 곡명들의 원래 모습을 추리해 보는 일도 앨범 감상에 도움이 될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정말로 프랑켄시타인 아가씨랑 데이트하면 야릇한 섹시함을 느낄 수 있을까? 앨범 크레디트도 영어를 좀 더 잘 한다면 훨씬 재미있을 구경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