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곡을 실은 5집앨범은 눈물샘을 자극하는 곡들을 촘촘하게 엮었다. 일관된 테마는 [사랑]. {사랑의 여러 얼굴을 노래했다}고 한다. 창법과 사운드에선 변화가 읽혀진다. 가녀린 가성에 의존하던 목소리가 두터워졌다. 현악기를 전면에 세운 사운드도 고급스럽다. 이전 앨범들에 비해 원숙해진 느낌이다.
타이틀곡 [실락원]은 흐느끼듯 떠는 바이올린과 울림 깊어진 보컬이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굴듯한 최루성 발라드다. 바이올린으로 주선율을 삼은 [엔젤 아이즈(Angel Eyes)]도 마찬가지다. [유배]에선 직접 가야금을 연주해 넣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