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걸 (Mr. Girl) - 1집 / Ado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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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고집해 왔던 로큰롤 정신은 그대로인 가운데 미스터 걸은 걸 시절보다 훨씬 풍성해지고 유연해지는 동시에 파퓰러해진 감성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그들이 미스터 걸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을 재개한 것은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지만 곡을 작업하는 데는 무려 2년이란 시간을 소요했고 특히 심포닉 록 스타일의 웅장한 발라드인 타이틀곡 '아도니스'는 3년간이나 다듬은 곡이라고 한다.
앨범 [아도니스]에는 모두 17개의 곡이 두 장의 CD에 나뉘어 실렸다. 키보디스트인 최민창이 작곡과 작사를 맡은 '너 떠난 후에', 'Final', 'First Love' 그리고 보컬리스트 이영석이 가사를 쓴 몇몇 곡을 제외하면 전 곡의 작사와 작곡을 김성하가 맡았다. CD 1의 첫 곡인 '사랑에 빠졌어요'는 일본 그룹 서던 올 스타즈(Southern All Stars)의 'Just A Man In Love'을 연상시키는, 경쾌하면서도 애틋한 느낌의 곡. 'Jealousy' 역시 어딘가 서던 올 스타즈를 생각나게 하는 데가 있다. 사실은 이런 상큼한 흥겨움이 이전 걸이 지녔던 장점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Come On Everybody', '오늘 같은 날에' 역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트랙들. 'Girl Friend'는 오랫동안 기다려준 그들의 팬들에게 바치는 헌가. 한편 1집에 실렸던 '이제 어디에'가 어쿠스틱 발라드로 색깔을 바꾸어 이번 앨범에도 실렸고 또 2집에 있던 'Mr. Lonely' 역시 헤비한 편곡을 거쳐 다시 수록되었다. 앨범의 프로듀서는 미스터 걸 자신들이 직접 담당했고 마스터링은 블랙 신드롬의 김재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