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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c Street Preachers - Send Away The Tigers

브릿팝의 전설 매닉스의 귀환! '매닉 스트릿 프리처스'의 신보 [SEND AWAY THE TIGERS]

[Everything Must Go] + [Generation Terrorists]   = [Send Away The Tigers]
돌아온 Manics와 돌아간 Manics !. ‘과거로 회귀’한 2007 매닉스표 브릿팝의 완성!!

90년대 브릿팝의 전설! Manic Street Preachers (매닉 스트리트 프리쳐스, 이하 ‘매닉스’)가 8번째 정규 앨범 [Send Away The Tigers]로 돌아왔다. 첫 싱글은 스웨덴의 대표 모던락 밴드이자, 로미오와 줄리엣의 삽입곡 “Love Fool”의 주인공 The Cardigans (카디건스)의 Nina Persson (니나 페르손)과의 듀엣곡 “Your Love Alone Is Not Enough” 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온 “매닉스 마니아” 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매닉 스트릿 프리처스(Manic Street Preachers/이하 매닉스)의 베이시스트이자 메인 작사가인 니키 와이어(Nicky Wire)는 이번 새 앨범에서 밴드의 영원한 우상 클래쉬(Clash)와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를 다시 만났고 10대 시절의 고민과 패기, 당시 가졌던 흥분과 열정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것은 곧 ‘[Generation Terrorists]와 [Everything Must Go]의 만남’이라는, 표현상으론 진부하지만 내용상으론 참신한 도식으로 이어짐과 동시에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가장 적절한 ‘홍보 문구’로서 거듭난다.(밴드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진작가 발레리 필립스(Valerie Phillips)의 앨범 커버도 과연 불량스러웠던(?) 매닉스의 과거를 훔쳐보게 하는데.)

물론 이런 식의 '과거 회귀'론은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밴드가 신보를 낼 때 으레 떨곤 하는 너스레이기 때문에 아직 매닉스의 새 앨범을 듣지 않은 대부분 팬들께선 '정말?', 되물으며 고개를 갸우뚱 하실 거라 본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옛날로 돌아갔다'고 장담했던 [Know Your Enemy]에서 한 차례 데인 바가 있고 전작 [Lifeblood]에선 (나름 괜찮다는 평도 있었지만) 데인 정도를 넘어서 아예 좌절하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저러한 회의적 반응은 일견 수긍이 가는 부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르다. Manics가 돌아왔고 그들은 정말 과거로 돌아갔다!

★ 'Send Away The Tigers'?

통산 8번째 정규작 [Send Away The Tigers]를 위해 매닉스는 1년 전부터 곡을 쓰기 시작해 무려 30곡을 모았다. 이후 오션 컬러 씬(Ocean Colour Scene), 아이들와일드(Idlewild), 쓰리 컬러스 레드(3 Colours Red)와 작업한 프로듀서 데이브 에링가(Dave Eringa)를 맞이하였고 그와 함께 아일랜드에 위치한 스터 스튜디오(Stir Studio)로 건너가 06년 3월부터 녹음을 진행, 8개월을 소비한 끝에 작업을 완료해냈다. 이은 앨범 믹싱은 그린 데이(Green Day),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와 안면이 있는 크리스 로드-앨지(Chris Lord-Alge)가 맡아 해주었다.

앨범 제목 'Send Away The Tigers'는 니키와 리치(Richey James)가 학창 시절에 함께 추종했던 영국 유명 코미디언 토니 행콕(Tony Hancock)이 술이 생각날 때면 습관처럼 내뱉었다는 말로, 니키는 그것을 자기 회의(Self-Doubt)를 안고 가는 매닉스의 모습과 미국의 하수인 역할을 자초하고 있는 자국 총리 토니 블레어(Tony Blair), 명분 없는 전쟁을 일삼고 있는 미국 대통령을 동시에 겨냥한 풍자 도구로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앨범에 수록된 동명 곡 'Send Away The Tigers'의 음악적 시작은 'The Everlasting'을 닮긴 했지만 가사는 앞서 말한 [Generation Terrorists]의 냉소와 분노가 주를 이루는 편이다. 반면 "내 솔로 앨범(니키는 지난 06년, 첫 솔로 앨범 [A Few Home Truths]를 발매한 제임스(James Dean Bradfield)와 엇비슷한 시기에 [I Killed The Zeitgeist]라는 솔로작을 선보였었다.)보단 덜 염세적이다."라는 니키의 말처럼 곡의 비트와 멜로디만 놓고 본다면 꽤나 긍정적으로 와닿는 게 사실이다.

★ 카디건스(Cardigans)가 참여한 첫 싱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카디건스의 프론트 우먼 니나 페르손(Nina Persson)이 참여한 첫 싱글 'Your Love Alone Is Not Enough'다. 그녀가 선택된 이유는 단순하게도 멤버들이 모두 그녀의 팬이기 때문이란다. 특히 니키는 그녀의 목소리를 '사랑 한다'고까지 했는데 자기 생각으론 카디건스야 말로 정말 과소평가를 받고 있는 밴드라고 따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어쨌든 07년 판 'Little Baby Nothing'이랄만한 이 곡은 니키의 표현을 빌면 "키스 문(Keith Moon)의 드럼, 피트 타운센드(Pete Townsend)의 파워 코드로 연주된 홀(Hole)의 'Celebrity Skin'"같은 곡으로서 사랑, 종교, 민주주의, 그리고 행방불명된 전 동료 리치를 노래한 것이라 했다.(또 이 곡 중간엔 팬들께 익숙할 구절도 하나 있으니, 바로 [This Is My Truth Tell Me Yours]의 히트 싱글 'You Stole The Sun From My Heart'의 것이다.)
본인이 들은 바로는 확실히 베테랑 니나 페르손의 존재감이 다른 요소들을 압도하며 빛을 발하고 있고 4집의 동명 곡 'Everything Must Go'를 닮은 코러스 라인은 발군에다 밴드의 당초 목표였던 '냉소와 이상주의의 접점'에도 가장 근접한 결과물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서 말이 나온 김에 '1집+4집'이란 공식에 부합하는 곡들을 몇 곡 더 살펴보자.

우정과 자존감을 노래한 'Indian Summer'는 매닉스의 대표곡 'A Design For Life'의 왈츠 리듬과 파격적인 현악 세션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이 분위기는 다음 곡 'The Second Great Depression'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며 4집 앨범의 서정성을 극적으로 복원시키고 있다.

듣는 순간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Sweet Child O' Mine'이 떠오르는 'Autumn Song'은 데뷔작의 'Motorcycle Emptiness'을 함께 추억하게 한다.(영국 현지에선 스매싱 펌킨스(Smashing Pumpkins)의 'Today'를 언급하기도 했다.) 니키의 말에 따르면 제임스는 이 리프를 만든 뒤 'Sweet Child O' Mine'의 환영(!)에 사로잡혀 한동안 의기소침해있었다고 하는데, 니키는 그런 제임스에게 "니가 슬래쉬(Slash)와 아무리 비슷한 리프를 만들었다고 해도 그것이 슬래쉬 것이 될 순 없어. 이건 너만이 만들 수 있는 리프야"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이 외에 빈스 테일러(Vince Taylor)의 58년곡 'Brand New Cadillac'(이 곡은 클래쉬의 명반 [London Calling]에서 커버된 뒤 더 유명해졌다.) 내지는 스트레이 캣츠(Stray Cats)의 'Runaway Boys'와 비교된 'Imperial Bodybags'와 제목 및 주제를 대략 1집의 'Damn Dog'에 빗대어 볼 수 있는 'Underdogs' 정도가 매닉스의 옛 냄새 나는 곡들이겠다.

리치 제임스 없이 니키 와이어가 혼자 쓴 정치적, 철학적 가사 중엔 단연 으뜸이라고 현지 평가된 'Rendition', [Gold Against The Soul]에 실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을 'I'm Just A Patsy', 그리고 비틀즈(The Beatles)식 코러스를 도입해 '가장 슬픈 계절'을 노래한 'Winterlovers' 역시 놓칠 수 없는 곡들로 어설피 간과해선 곤란할 일이다.

★ 히든 트랙 'Working Class Hero'

비교적 짧고 완성도 높은 곡들을 위주로 실었다는 밴드의 말처럼 신보의 실질적인 마침표 'Winterlovers'에까지 닿는데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30여분. 하지만 우린 바로 그 다음에 자리하고 있는 히든 트랙 ‘Working Class Hero'에서 음악적 영원을 체험하게 된다. 음악이란 본래 그런 것이라 비록 노래의 주인 존 레논(John Lennon)은 가고 없지만 이 한 곡을 통해 37년 전을 살았던 사람들과 37년 뒤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가상의 음악적 공간에서나마 한 자리에 모여 얘기하고 공감하며 서로를 껴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음악이 가진 힘이요, 음악이 존재하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한편 니키는 '재치와 냉소, 천재성이 녹아있는 가사를 가진 곡'이라면서 히든 트랙 선곡 이유를 밝혔고 결국 그것으로 존 레논에 대한 밴드의 존경심과 사랑은 완벽히 표현되고 헌정되었다.

이 리뷰의 시작과 끝은 동일하다. 매닉스는 3년 만에 돌아왔고 15년 전으로 돌아갔다. 비록 [Holy Bible]식 집중력은 떨어질지언정 ‘테러리스트’로서의 열정과 의지를 다시 찾았다는 다짐은, 또 그 사실은 [Know Your Enemy]의 미지근함에 빗댈 게 아니다. 하여 [Send Away The Tigers]는 실로 반갑고 듬직한 앨범이 아닐 수 없다. 짐작컨대 트래비스의 신보와 함께 이 앨범은 브릿팝의 예술성을, 자존심을,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세계만방에 과시할 ‘물건’이 될 것이다.

[자료제공 : SonyBmg (글/김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