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원은 1968년 3월 3일 녹음된 것으로 2007년 4월 한범수, 서공철 두 명인들의 삶이 녹아낸, 진정한 풍류음악을 꼬레뮤직에서 고스란히 담아냈다. 명인들의 음악은 지금의 정형화된 무대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정한 풍류가 느껴진다. 아무런 제약과 형식이 없는 명인들만의 공간에서 명인들은 서로의 희노애락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가락으로 자신들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명인 한범수는 1911년 11월 12일(음) 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 율암리에서 출생하였다. 박종기 선생 문하에서 대금을 배웠고, 여성국극협회에 입회하여 각 국악단체에서 10년간 활동을 하였다. 1955년경부터 한범수류 대금산조, 퉁애산조, 해금산조 형성에 심혈을 기울여 산조를 완성 하였다. 이후 서울대학교 국악과와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국립국악원부설 국악양성소, 국립국악원 전임 강사로 재직하였다. 1974년에는 한국음악선집 제3호에 퉁소산조를 취입하였고, 1975년에는 대금 산조 보를 발간하여 기념회 및 산조발표회를 가졌다. 그 후 , 1981년 문화재 심의과정 중 뇌졸증으로 쓰러져 3년간 투병생활 끝에 사망하였다.
음원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였지만, 웨이브스테이션 정도원 대표의 정밀한 마스터링을 거쳐, 보다 세밀한 소리까지 살려서 그때의 공간을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음반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음원에서의 강아지 소리나, 어린 아이의 소리는 그때의 명인들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도록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한범수 선생의 대금산조, 해금산조 음반으로 예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될 음반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