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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l And Iraiza (닐 앤 이라이자)
일본 시부야계의 살아있는 전설 닐앤이라이자.
벤폴즈파이브, 사이먼 앤 가펑클을 연상시키는 작법으로 완성한 재치넘치는 음악들.
시부야계의 바람을 몰고온 주역 하바드(HARVARD)가 가장 존경하며 음악작업의 롤모델로 삼았다는 바로 그 듀오!!
일본이나 유럽이 아닌 오직 한국에만 발매되는 이 베스트 음반은 [I Love NY], [Johnny Marr?], [New School]에서 선곡한 그들의 최초의 베스트 음반이다.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오른 시부야계 듀오

이젠 우리에게 친숙한 고유명사처럼 돼버린 시부야계(Shibuya-Kei). 수많은 아티스트, 음반들이 국내에 소개되며 새로운 마니아층을 형성 하였다. 가장 패셔너블하고, 스타일리쉬 하면서도 대중적인 귀와도 그리 멀지 않은 음악 시부야계. 시부야계의 역사에 있어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를 몇몇만 추려 꼽아보라면? 가깝게는 판타스틱플라스틱머쉰 부터 멀게는 플립퍼스 기타, 피치카토화이브를 거론할 것이다. 하지만, 시부야계의 역사를 줄줄 꿰고 있는 진짜배기 마니아라면 에스컬레이터를 시부야계의 정수에 올려놓은 닐앤이라이자(Neil & Iraiza)를 반드시 거론할 듯싶다.

일본 시부야계의 역사는 듀오에 의해서 진보해왔다. 그 역사의 서막을 알리는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반에는 코넬리우스와 오자와겐지로 구성된 플립퍼스기타가 서있었고, 9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언더그라운드 팝의 간판스타로 등극한 닐앤이라이자가 씬에 등장했으며, 최근 내한 공연을 끝으로 해체한 21세기형 듀오 기린지(Kirinji) 역시 음악적인 놀라운 완성도를 보였다. 게다가 국내에 시부야계 붐을 일으킨 주역 하바드(Harvard) 역시 2인조 듀오. 그중 닐앤이라이자는 시부야계를 다시금 씬에 부각시킴과 동시에 많은 아티스트들의 음악 작업에 있어 조력자 역할을 한 중추적 아티스트이다.

Recommend : Neil & Iraiza

닐앤이라이자의 역사는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멀티 플레이어인 호리에 히로히사(Hirohisa Horie)와 디제잉 및 시퀀싱 능력이 탁월한 마츠다 가쿠지(Gakuji Matsuda)가 만나면서 새로운 시부야의 아침은 시작됐다. 시부야 팝이 갖고 있는 복고적인 사운드 패턴과 재기발랄한 클럽 뮤직에 조애가 깊은 뮤지션의 조합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애초부터 팀 내의 황금 분할은 이루어진 셈이다.

트라토리아를 비롯한 많은 레이블과 남다른 교류가 있던 에스컬레이터는 자신들의 레이블에 활력소가 될 새로운 얼굴을 상당히 원하는 상황이었고, 자연스레 음반 제작이 이루어졌다. 1996년 출사표 형식으로 발표된 데뷔 미니 앨범 “I Love NY”을 통해 닐앤이라이자는 뜻하지 않은 큰 성과를 거둔다. ‘초도나 다 팔리면 좋겠다'라는 심산에서 프레싱한 900장이 순식간에 동이 났고, 연이은 매진 행진은 2개월 만에 1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게 됐다(이는 지금도 일본 시부야 언더그라운드 씬의 전설로 회자된다). 많은 매장과 매체에서 강추하는 음반 대열에 오르면서 닐앤이라이자의 음반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팔려나가는 스테디 셀러로 평가 받고 있다.

새로운 일본 인디팝의 간판스타로 발돋움한 닐앤이라이자의 소문은 멀리 유럽에도 흘러들어가, 몇몇 매체에서 취재 요청이 왔고, 결국 그들이 추구하는 유럽 성향의 사운드를 내기 위해 프랑스에서 녹음 작업을 펼쳤다. 프로듀서 길 마탄(Gill Martan)과 함께 작업한 1997년 정규 1집 앨범명은 “Johnny Marr?”. 영국 모던록의 전설 스미스의 기타리스트를 앨범 명으로 택했다는 이유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그들은 ‘인디팝의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평가와 함께 영국 잡지 ‘멜로디 메이커'에 대서특필 됐다.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룬 닐앤이라이자이었지만, 여기저기의 요청이 많다보니 그 이후의 팀 활동은 지지부진했다. 호리에 히로히사는 브릿지(Bridge) 출신의 명 뮤지션 카지 히데키(Hideki Kaji) 밴드의 멤버로 활동하며 조인트 작업물들을 발표했고, 이후 프로듀서로의 겸업을 선언하며 음악 채널 VJ로 활동한 초콜릿(Chocolat), 여성 뮤지션 가토 노리코(Noriko Kato) 등의 스웨디쉬팝, 시부야계 뮤지션 앨범을 작업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코넬리우스, 그레이트 3, 러브 싸이키델리코(얼마전에 펼쳐졌던 이들의 서울 공연에도 세션으로 내한) 등 굵직한 대형스타들의 앨범과 공연에 세션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른 멤버인 마츠다 가쿠지의 개인 행보 역시 숨 가쁘다. 쿠비스모 그라피코 화이브(Cubismo Grafico Five)라는 이름의 그룹 활동과 Five를 뺀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다수의 음반을 발표하였다(최근에는 FOGA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음반을 발표하였다). 게다가 영화음악에까지 범주를 넓혀 활동하고 있는데, 특히 국내에도 개봉한 영화 ‘Water Boys'의 사운드트랙을 통해 ‘Japan Academy Award'의 음악상을 받은 경력도 있다.

‘Juillet', ‘Wasted time' 등 두 장의 싱글을 발표하며 자신들의 건재함을 보여준 닐앤이라이자는 무려 3년간 작업한 결과물을 모아 정규 2집 “New School”을 통해 다시금 화제를 만들었다. 보다 다양하고 실험적인 사운드가 집결된 “New School”은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만든 앨범. 전작들과는 다르게 싱글 커트가 용이한 다수의 작품들이 수록되었으며, 과거 소박했던 편곡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악기 사용이 이목을 끌었다.

오직 한국을 위해 만들어진 Neil and Iraiza의 최초 Best

활동기간에 비해 발표된 결과물이 유독 적었던 닐앤이라이자. 그렇지만 이들이 발표한 세장의 음반은 음악을 하는데 있어 양보다 질이 우선함을 충분히 입증해준다. 그렇기에 본 작이 갖는 의의는 크다. 거의 10년에 가까운 이들의 음악을 한 장에 압축했다는 점도 그렇겠지만, 일본이나 유럽에서 전혀 발매된 바 없었던 최초의 베스트가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선보이게 된 점은 한국 시장에 대한 닐앤이라이자의 큰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데뷔 미니 앨범과 1집에서는 각 4곡씩, 2집에서 6곡이 발췌된 본작의 선곡은 해피 로봇 레이블 담당자와 닐앤이라이자가 심사숙고하여 고른 것이다. 플립퍼스 기타 이후 최고의 음악성으로 찬사 받았던 닐앤이라이자의 짙은 감수성과 다양한 음악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본 작은 새로운 마스터링을 통해 한 장의 앨범으로 깔끔하게 배열되었다.

만화주인공 캔디를 시종일관 괴롭히는 남매 닐과 이라이자를 팀 이름으로 한 이들의 음악은 여느 만화에나 등장하는 익숙하지만 별종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과거 수많은 음악들과 닮아 있다. 70, 80년대 팝 음악의 훌륭한 자양분만 뽑아 시부야의 밝고 진취적인 톤으로 채색한 듯하다. 담백한 70년대 포크 팝을 떠올리게 하는 ‘This Is Not A Love Song'은 국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이들의 대표곡. 영국의 부 래들리스와 같은 브라스 연주의 상쾌함이 느껴지는 ‘Where Are You When I Need You', 엘튼존의 유머러스한 작법을 흉내낸듯한 피아노 반주가 담긴 ‘My Favorite Shoes', ‘Can I Do It?', 뉴웨이브 스타일의 날렵한 편곡에 이펙팅된 목소리가 어울린 ‘Human Dust Bin', 80년대 명그룹 레벨 42를 연상케 하는 사운드 스펙트럼의 곡 ‘Meddle', 닐앤이라이자의 베스트 트랙중 하나로 역시나 앨범 발매 전부터 라디오 매체를 통해 소개된 ‘Tragedy Of The Soft Rock', 브라스와 스트링이 결합된 영국식 훵크 팝(Funk Pop) 넘버 ‘Our Housing' 등 유려한 멜로디라인과 범상치 않은 편곡이 시종일관 이어진다.

한국에서 시부야계를 알리는데 현격한 공헌을 한 듀오 하바드가 일찍이 닐앤이라이자의 영향을 받아 음악을 시작했고(심지어 지금은 같은 레이블인 에스컬레이터에 선후배로 몸담고 있다), 일본의 많은 레코드 매장에는 이들의 음악이 아직도 시부야를 대표하는 명반으로 대접받고 있다. 메이저 레이블들의 신종 시부야계 사운드가 각축전을 벌이던 90년대 중반, 홀연히 등장하여 새로운 아이콘으로까지 등극했던 닐앤이라이자 음악이, 그것도 엑기스만 뽑아내어 소개된다는 점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수년전 어느 날 우연찮게 이들을 발견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자료를 찾아다니던 그 시절이 떠올라 마냥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