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Lexy) - 3집 / Rush (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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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음악적 스타일에서의 대변신을 예고한지 1년만인 2007년 봄, 렉시가 새 앨범을 발표한다.
그녀의 비상을 꿈꾸었는가, 2년 만에 돌아온 렉시!
2003년 “애송이”, “Girls”, “Let me dance” 등의 곡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솔로 앨범을 발표, ‘터프한 여성 솔로’라는 새로운 여가수의 위상을 선보였던 렉시가 2005년에 발표한 2집 “눈물씻고 화장하고”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1집에 비해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다. 당시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타이틀곡 “눈물씻고 화장하고”가 음악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던 것과 달리 대중들은 섹시함을 어필하는 렉시의 새로운 컨셉에 적응하지 못했고, 예상치 못했던 대중의 반응에 렉시의 부담감이 가중되어, 결국에는 2집 활동을 채 마치지 못했던 것이다.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2집의 실패는 렉시에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렉시의 새로운 이미지 정립을 재촉해 왔다. 대중이 바라는 렉시의 모습이 렉시 스스로가 원하는 자신의 모습이 되기까지 1년 이상의 긴 자신과의 싸움이 계속되었고, 이제 군더더기를 훌훌 털고 일어선 렉시가 3집 앨범 ‘RUSH’를 들고 나섰다.
하늘 위로, LEXY가 날아 오르다.
새로운 렉시의 이번 3집 앨범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곡은 바로, 타이틀곡 ‘하늘위로’ 라고 할 수 있다. 빠른 비트 위에 그루브한 멜로디, 그와 같이 흘러가는 렉시의 적절한 보컬과 단련된 랩핑. 거기에 YG 뉴페이스 ‘김지은’의 세련된 목소리가 어우러져 매끈하게 다듬어진 느낌을 주는 ‘하늘위로’는, 사실 2집에 실망한 대중들이 렉시에게 원했던 딱 그대로의 모습은 아니다. 오히려 2집 ‘눈물씻고 화장하고’와 연장선에 있는 듯 느껴지기까지 하는 ‘하늘 위로’는 전작을 작업한 용감한 형제가 이번에도 역시 페리와 공동 프로듀싱한 것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섹시하면서 터프한 렉시의 새로운 진면목은 지난 4월 7일 세븐의 단독 콘서트를 통해 증명되었다. 거칠게 무대를 장악한 렉시의 ‘하늘 위로’ 믹스 버전은 최신 트렌드인 ‘트랜스’의 옷을 입고 날아올랐고, 지난 주말 내내 주요 포탈 사이트의 검색 순위에 상위 랭크되었다. 첫 무대로 한껏 ‘하늘 위로’ 날아오른 렉시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LEXY 랩핑에 날개를 달아주는 멜로디, YG 뉴페이스 피쳐링 군단들
전체적으로 렉시의 랩핑이 두드러짐과 동시에 보컬 비중이 확연히 줄어든 3집 앨범에는 전곡을 아우르는 피쳐링 군단들이 포진하고 있다. 흑인적 감수성을 가진 차세대 보컬리스트로 각광받고 있는 빅뱅의 ‘태양’과 날카로우면서 세련된 목소리의 주인공 ‘김지은’, 풍부한 감성을 표현해내는 YG의 신예 ‘박봄’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 렉시 3집 앨범을 통해서 가요계 거대 레이블 YG를 새롭게 이끌어 갈 뉴페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신진들의 역량을 미리 느껴볼 수 있다.
새로운 목소리와 어우러진 렉시의 더욱 새로운 노래 ‘하늘 위로’가 서서히 울려퍼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