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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쿠키 (Fortune Cookie) - 1집 / 행운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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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팝의 본격적인 한국상륙을 알리는 신호탄. 포츈쿠키의 데뷔작 '행운의 시작'
라운지 음악이 아직 생소한 한국에서 한국적인 라운지를 하는 혼성 듀오가 등장했다. H2O, 삐삐밴드, 최근의 모조소년까지 항상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았던 달파란(강기영)의 프로듀싱으로 탄생한 포츈쿠키의 '행운의 시작'은 라운지, 프렌치팝, 일레트로닉 등의 음악 작법을 통해 복고적 감성을 모던한 트랜드에 실어내고 있다. 6-80년대 유러피안 팝/록의 세례를 받은 유희종의 감각적인 송 라이팅 위로 한국민요, 정가를 배웠던 홍보람의 매혹적인 보컬이 믹스 되어 라운지 음악을 한국에 알리는 기수로서의 역할을 무리 없이 해내었다.
음악을 통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은 분명 특별한 경험이다. 눈 앞에서 나타나듯 선명한 이미지들은 우리를 거품 목욕을 하게 하기도 하고(1. 버블젤리피쉬), 북극으로 초대하기도 하며(4. 북국의 연인들), 환상적인 달빛 아래로 당신을 이끌기도 한다(2. 문워커). 특히 앨범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송'은 일렉트로닉의 그루브가 가득한 멋진 댄스/라운지팝 넘버로,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통해 신세대 하이콘으로 부상한 박신혜의 첫번째 출연작이자, 몰핑기법의 환상적 영상이 매력적인 뮤직비디오로 의류업체 CF로 사용되는 등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존 라운지 음악처럼 지적이고, 세련되며, 도회적인 느낌이 가득하지만 이와 대비되는 자연미, 동양미, 복고적 감성이 가득한 '행운의 시작'은 마치 운을 점치는 포츈쿠키처럼 여러가지 행운을 지닌 채 일상의 새로운 즐거움이 될 것이다. 당신 앞에 지금 어떤 행운이 있는지 포츈쿠키를 열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