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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리퍼 (Daytripper) - 1집 / 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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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길의 원맨 밴드인 데이트리퍼의 데뷔 앨범, [수집가]에서는 20세기 한국음악에서 소외되어온 것들에 주목하고 있다. <BR>한국에서는 주변부에서도 가장자리에 밀려나있는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라는 장르에 속하는 그의 음악은 일상에서 무심코 흘려버리기 쉬운 소음(Noise)들을 소재로 삼아 아름답거나 유쾌하기보다는 불쾌감을 유발하는 정서들을 로파이(lo-fi)적인 톤으로 풀어내고 있다. <BR>디토로이트 사운드의 태두, 제프 밀스의 영향이 느껴지는 '낡은 타자기',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언니네 이발관의 꿈결같은 멜로디가 더해진 드림팝 넘버 '수증기', 이미 컴필레이션 앨범 [Techno@Korea]를 통해 발표되어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호밀밭', 그리고 앨범의 베스트 트랙으로 중독적인 덥(Dub)사운드를 들려주는 '오후 네시'에 이르기까지 데이트리퍼의 음악은 지극히 회화적인 이미지를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