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SBS 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제곡을 끝으로 모습을 감췄던 가수 강성. 섬세한 감성과 고운 외모로 ‘너이길 바래’, ‘사랑해’, ‘야인’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아이돌 스타 반열에 올랐던 그가 모습을 감춘지 2년 만에 돌아왔다.
팀이름은 超越(초월). 부드러운 외모에 상반되는 거친 목소리로 커다란 이슈가 되었던 그의 솔로가수가 아닌 듀엣으로의 컴백은 다시 한번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의 파트너는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남성미 넘치는 수려한 외모로 시선을 끄는 유신(22). 둘은 고등학교 동창으로 8년전부터 함께 음악을 하기로 약속한 관계로 이미 솔로가수로 수만명의 10대 소녀팬을 확보하고 있던 강성이 솔로앨범 준비중 녹음실로 그를 데려와 오디션을 보게 하고 듀엣으로의 전향을 기획사에 건의함으로 이루어진 팀의 결성과정은 이들의 완벽한 호흡을 기대하게 한다.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기 전에 강성의 솔로시절 음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큰 오산이다. 초월의 첫 번째 앨범은 슬픔을 테마로 한 부드러운 팝발라드로 가득 채워져 있다. 앨범 전체에서 강성은 ‘야인’에서 만들어진 목소리와 창법이 아닌 실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미성의 감미로운 보이스로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있으며, 유신은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이를 뒷받침한다.
앨범의 Intro에 해당하는 1번 트랙 ‘Remember Me'(작사 초월, 작곡 남궁기찬)은 함께 음악을 하게 되기까지의 시련과 마지막 앨범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는 각오를 엿볼수 있는 그들이 직접 쓴 가사가 세련된 기타 루프와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이어 이어지는 이번 1집 앨범의 타이틀 곡 ‘담배 한 개피’(작사 강은경, 작곡 남궁기찬)는 조성모, 김경호, 테이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작사한 히트곡 메이커 강은경의 애절한 가사와 유리, 애즈원, M.Street 등의 곡에서 세련된 R&B 선율로 주목받은 프로듀서 남궁기찬이 호흡을 맞춘 곡으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며 그 주변을 떠나지 못하는 한남자의 슬픔을 한 폭의 그림처럼 그리고 있다.
이 밖에도 SG 워너비, VOS, 신화 등의 히트곡을 작사한 안영민, 옥주현, 성시경 등의 노래를 작곡한 서재하 등 역량있는 작사, 작곡가들로 받은 ‘일년만’(작사 차상민, 작곡 서재하), ‘눈물조각’(작사 안영민, 작곡 서재하), ‘난바보랍니다’(작사 안영민, 작곡 남궁기찬) 등 11곡의 수록곡들은 ‘슬픔’이란 테마 아래 조화되어 있으며 김현성, 죠앤 등 동료 가수들이 작사 및 피쳐링에 선뜻 참여하여 신인아닌 신인그룹 초월의 데뷔를 도왔다.
또한 초월의 1집 앨범은 엘튼 존, 마이클 잭슨, 존 덴버 등 유명 외국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마스터링한 Bernie Grundman(Japan) 스튜디오의 세계적인 엔지니어 마에다가 맡았으며, 그는 마스터링 내내 “한국 보컬리스트들의 실력에 감탄했다”는 말과 함께 초월의 음악을 극찬했다.
‘담배한개피’의 뮤직비디오는 CF, 단편영화 등에서 이미 주목받은 신인감독 신영현 감독의 지휘아래 홍콩 전역에서 올로케로 이루어졌으며, 드라마타이즈와 립싱크가 적절하게 조화되어 슬픔을 노래하는 초월의 감성을 극대화시킨다.
한편 초월은 신인그룹으로는 드물게 국내 최고의 포탈 사이트 “Daum"의 후원을 등에 업었으며, 1집 발매 콘서트를 대학로 SH클럽에서 열 예정이다.
잠적했던 미소년 아이돌 스타의 듀엣으로의 컴백,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멤버구성, 국내 일류 스텝들이 만들어낸 앨범, 세계적인 엔지니어의 극찬, 국대 최대 포탈 사이트의 후원 등 1년이 넘는 제작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초월의 첫번째 앨범은 침체된 국내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활력소로 기대를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超越이라는 이름을 들고 나온 스물 두 살 R&B 듀오의 음악이 예사롭지가 않다.
사실 R&B라는 장르는 감상하긴 좋아도 제대로 맛갈있게 소화해 내기에는 쉽지가 않은 분야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판소리를외국인이 가창하기 힘든 경우와 마찬가지인데 아마 창법이나 감성표현에 있어서 전통적인 우리의 음악양식과는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죽하면 ‘한노래’ 한다는 이승환 조차도 본인이 제일 자신없는 장르가 R&B라고 했을까.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R&B는 일종의 문화적인 아이콘이 되어 제일 인기있는 대중음악장르의 하나가 되었고 가창의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실력있는 뮤지션이 많이 활동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여기 超越이라는 신인듀오가 국내 R&B 필드에 그 이름을 덧댄다.
2003년 SBS TV 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제곡으로 알려진 섬세한 감성과 고운 외모의 ‘강성’, 그리고 새로이 영입된 그의 음악 파트너 ‘유신’. 그는 상대적으로 호소력짙은 보컬과 남성미 넘치는 외모로 눈길을 끈다. 이 둘은 고교동창으로 8년 전 이미 음악을 같이하기로 맹약을 하고 나름대로의 음악적 공감대와 실력을 닦아왔다고 한다. 사실 이 듀오가 지니는 첫인상은 영락없는 아이돌 스타의 이미지이다. 비주얼을 최대의 무기로 하는 아이돌 스타계열. 거기다 최근 대중음악계의 트렌드인 R&B를 적당히 대입하여 인기를 도모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이는…….
그러나 이들 첫 앨범의 트랙들을 가급적 비주얼적인 요소들을 배제한 채 오직 음악만을 집중해서 모니터해보면 이들의 녹녹치 않은 R&B의 음악언어가 지니는 구사력과 해석력에 조금은 당황하게 된다. 잘난 외모만으로 밀어대는 그만 그만한 신인가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 超越의 첫 앨범은 슬픔을 테마로 한 부드러운 R&B 발라드로 가득하다. 강성의 보컬 톤이 감미롭다면 상대적으로 유신의 음색은 거친듯한 질감의 허스키보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