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 (IS : Infinity Of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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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세 쌍둥이 IS (Infinity of Sound) 데뷔 앨범 [Step One]
IS는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똑같이 같은 대학원에 진학한 세쌍둥이 자매 김진아(가야금), 김선아(거문고), 김민아(해금)로 이루어진 퓨전 국악 그룹이다. 2005년 베트남과 사할린에서 열린 국악축전에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여러 공연에서 유명 가수와의 협연을 통해 유명세를 탔던 이들이 드디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첫 음반을 발표한다.
앨범 발매 전부터 드라마 ‘궁S’의 궁중음악사로 깜짝 출연 하면서 인터넷 검색순위 1위로 떠오른 IS의 이번 첫 음반 ‘Step One’은 독특하다는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다. 세 자매가 직접 연주한 가야금, 거문고, 해금은 물론, 그 밖의 악기들 모두 어쿠스틱으로만 구성되어, 앨범 전곡에 전자음이 섞이지 않았다는 것. 또한 국악 반주에 대중 가요를 부르듯 노래했다는 점에서도 신선한 시도라 평가 받고 있다.
음반에 참여한 작곡가들은 모두 유명한 현직 영화음악 감독들이다. 프로듀서 원일(꽃잎)을 비롯, 강기영(나쁜 영화), 장영규(복수는 나의 것), 방준석(너는 내 운명), 김홍집(바람난 가족)등 이들이 작업한 곡들은 하나같이 감각적이면서도 자연스레 영상이 떠오를 만큼 색채감이 뛰어나다. 타이틀곡 ‘봄’은 봄을 맞은 새들의 노랫소리처럼 신선한 분위기가 독특한데, 몽환적인 분위기의 뮤직비디오 역시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있다. 또한 ‘미로’, ‘줄리엣’, ‘미끄러운 재채기’ 등은 마치 연작 시리즈 같은 느낌을 주는데, 이십대 초반 여자들의 복잡미묘한 심리상태를 섬세하게 표현한 곡들이다. 라이브 연주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는 ‘백만송이 장미’또한 이 앨범에서 주목할 곡으로, 원곡 가사에 충실하도록 번역하여 새롭게 가사를 붙이고, 25현 가야금, 철가야금, 양금 등이 어우러진 우울한 러시아 풍광에 얹힌 IS의 꾸밈없는 목소리는, 마치 추운 겨울날 숲의 정령들이 들려주는 슬픈 전설 같은 느낌을 준다. 그밖에도 ‘밀양아리랑’, ‘고무줄놀이’, ‘자연스러워’ 등 앨범에 실린 모든 곡들은 하나같이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