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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torio Grigolo (비토리오 그리골로)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의 마법을 걸다! 떠오르는 남성 팝페라 히어로 Vittorio (비토리오)
아시아 팬들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 [In The Hands of Love] Special Asia Edition

빌보드 클래식 크로스오버차트 2위 및 UK 앨범차트 6위를 기록한 히트작인 2006년 데뷔 앨범 [In The Hands of Love]로 새로운 남성 팝페라 히어로의 탄생을 알렸던 비토리오 그리골로!!

9살 때 파바로티와 공연한 ‘Tosca’로 데뷔하며 Il Pavarottino(작은 파바로티)라는 애칭을 얻었고, 23살 때 이태리 출신 테너 중 최연소로 ‘La Scala’를 노래한 그가 ‘비토리오’라는 예명으로 새롭게 아시아 음악 팬들을 만나기 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스페셜 데뷔 앨범으로 돌아왔다.

셀린 디온의 명곡을 팝적인 발성으로 노래한 'My Heart Will Go On', 인기 절정의 여성댄스 그룹 PCD의 리드 싱어 ‘니콜’과의 듀엣으로 더욱 감미롭게 다시 태어난 'You Are My Miracle', 매혹적인 팝페라로 거듭난 킨의 'Bedshaped', 스티비 원더의 'All In Love Is Fair' 등 세상 그 어떤 악기보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마음을 울리는 감동의 팝페라 13곡 수록!!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의 마법을 걸다
팝페라 스타 비토리오의 데뷔작 [In The Hands Of Love]의 아시아 스페셜 에디션


팝과 클래식의 크로스오버는 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팝페라’라는 신조어로 통용되는 새로운 트렌드는 이 시대 세계 음악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팝’과 ‘오페라’의 합성어인 ‘팝페라’는 말 그대로 오페라 아리아를 팝 스타일로 소화하거나 혹은 팝 레퍼토리를 성악 발성으로 부르는 경우 등을 통칭해 일컫는 용어다. 그 기원은 1980년대 중반 한국 출신 키메라(한국 이름 김홍희)가 발표했던 앨범 [The Lost Opera]를 소개하면에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한국에서 온 팝페라 여왕’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시초라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키메라 이외에도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수많은 정상급 성악가들이 폐쇄적이기 그지없는 클래식 음악계의 금기를 깨고 팝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크로스오버의 시도를 펼쳤지만 팝페라를 세계적 히트 상품으로 만들어낸 것은 바로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헤로인 사라 브라이트만이 함께 불러 지구촌을 감미로운 하모니로 수놓았던 ‘Time To Say Goodbye’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 해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가 ‘팝페라’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 용어가 대중들에게 파고들게 된 것.
안드레아 보첼리-사라 브라이트만의 조합이 성공을 거둔 이후 음악계에는 소녀 소프라노 샬롯 처치 등 수많은 팝페라 가수들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팝 스타 발굴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들(American Idol)]에서 심사위원을 맡아 독설을 퍼부으며 악명(!)을 드높인 음반 기획자 사이먼 코웰이 만들어낸, ‘팝페라계의 보이 밴드’ 일 디보가 모습을 나타냈다. 중요한 것은 신예 일 디보는 물론 노장의 대열에 포함되는 안드레아 보첼리에 이르는 팝페라 스타들의 음반이 미국 시장은 물론 세계 전역에서 아직도 인기 상품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엔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닌데 국내산 팝페라 스타 임형주의 하늘을 찌를 듯한 인기라든가, 내한공연을 성공시킨 사라 브라이트만, 일 디보 등의 예 등은 우리 시장에서 팝페라의 인기도를 잘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팝페라가 이처럼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클래식에 필적하는 적당량의 고급스러움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클래식만큼 어렵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귀에 익은 팝과 클래식 레퍼토리를 주로 커버하기 때문에 익숙한 멜로디가 부담 없이 다가선다는 장점도 물론 있다. 따라서 그 특성상 팝페라 애호가들은 정통 클래식 팬들이라기 보다는 음악에 그다지 밝지 않은 일반인들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간혹 그 실력이 따르지 않는 팝페라 가수들까지도 환대를 받는 부작용도 보이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클래식에 좀 더 다가설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는 분명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할 것이다.

서두가 불필요하게 길었다. 장황하게 도입부를 이어간 이유는 이 음반의 주인공인 테너 비토리오가 얼마나 촉망받는 팝페라계의 스타인가를 설명하기 위함이다. 이미 2006년 국내 팬들에게도 소개된 그는-당시엔 비토리오 그리골로(Vittorio Grigolo)란 본명으로 소개되었지만 좀 더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비토리오로 예명을 바꾸었다-이탈리아 출신으로 다른 많은 팝페라 스타들이 그러하듯 정통 클래식에서 출발해 팝페라로 방향을 전환, 가장 촉망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앞서 남성 4인조 밴드 일 디보를 언급했지만 비토리오는 바로 이 일 디보에 가담을 권유하는 사이먼 코웰의 권유를 거절하고 솔로 데뷔를 선언했다고 한다. 밴드의 일원으로 묻히기 보다는 자신의 이름으로 성공하겠다는,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겠지만 이 자신감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그의 만만치 않은 이력을 보면 쉽게 깨달을 수 있다. 로마에서 태어나 네살 때부터 오페라 아리아를 흥얼거렸다는 그는 아홉살 때 로마 시내의 한 안경점에서 노래를 부르다 성 시스틴 성당의 밤비노 소년 합창단원으로 스카우트되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몇 년 뒤 십대의 나이로 로마의 오페라 극장에서 세계 최고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오페라 [토스카]의 아리아를 부르는 영광을 안았고 그의 재능에 감명을 받은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그를 ‘작은 파바로티’라 소개한다. 18세 때 비엔나 오페라단과 공연을 가진 비토리오는 23세 때는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공연을 가진 최연소 테너의 기록을 남기기도 한다. 이후 이탈리아 정부는 비토리오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역사상 최초로 병역을 면제해주는 기록 또한 세우게 된다.
이처럼 뛰어난 클래식 음악인이었지만 그는 독특한 이력 또한 가지고 있는데 자동차 레이서로도 발군의 실력을 지녔던 것. 하지만 공연을 앞두고 당한 교통사고 이후 음악에만 전념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이후 더욱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쳐나가며 최고의 테너로 각광받게 된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공연을 계기로 그는 팝 레퍼토리를 소화하는데 관심을 갖기에 이르렀고 결국 이는 이탈리아어와 영어, 스페인어 등으로 불려진 그의 팝페라 데뷔작 [In The Hands Of Love]로 이어지게 된다. 2006년 6월 발매된 이 음반은 발매와 동시에 영국 앨범 차트 6위로 데뷔하는 등 영국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된다. 특히 각광받던 영국 록 밴드 킨(Keane)의 ‘Bedshaped’를 팝페라로 소화해낸 버전 등은 기존 팝페라 넘버들과는 또 다른 감흥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당시 영국 언론들은 그에게 최고의 찬사를 퍼부으며 차세대 팝페라 스타가 탄생했음을 알렸다.

여기 소개되는 앨범은 2006년 발매되었던 그의 데뷔작의 아시아 스페셜 에디션이다. 기존 앨범에 이탈리아어로 불린 마지막 트랙 ‘Il Mio Miracolo’(그대는 나의 기적)을 푸시캣 돌스의 보컬 니콜 셔징어와의 영어 듀엣곡으로 소화한 버전을 새로 집어넣고, 다니엘 베딩필드의 히트곡 ‘If You’re Not The One’과 ‘Maria’를 뺀 대신 너무도 유명한 히트곡인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과 ‘Listen To The Bell(Chi Ci Ascolter)’ 등 두 곡을 새로 집어넣었다.
앨범의 문을 여는 첫 싱글 ‘Tu Sei’(그대만의 사랑)은 비토리오의 매력 포인트를 극적으로 잡아내고 있는 트랙이다. 비음이 살짝 섞인 미성으로 강약과 완급 조절을 능수능란하게 해내는 그는 팝적인 발성으로 이 노래를 소화하고 있지만 파바로티의 계보를 잇는 리릭 테너(Lyric Tenor)의 면모를 엿볼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두번째 트랙인 ‘Bedshaped’는 라디오헤드와 콜드플레이를 잇는 영국의 감성파 밴드로 각광받은 킨의 데뷔 앨범 [Hopes And Fears]의 수록곡을 이탈리아어 가사를 붙여 리메이크 한 것. 풍성한 현악을 사용해 원곡이 지녔던 서정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는데 매혹적인 테너 보이스로 때론 드라마틱하게, 때론 극도로 감성적인 소화력을 보여주는 비토리오의 역량도 감상 포인트다.
푸시캣 돌스의 니콜 셔징어(Nicole Sherzinger)와 함께 한 ‘You Are My Miracle’은 영어 버전으로 이번 앨범에 새로 삽입된 작품. 마지막 트랙에 실린 비토리오의 이탈리어 솔로 버전 ‘Il Mio Miracolo’와 비교해 들어보면 둘 다 나름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담 없이 듣기에는 오히려 비토리오의 솔로 버전이 더 낫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플라멩코풍의 기타 연주가 맛을 더해주는 ‘Magia De Amor’(사랑의 마술)는 스페인어로 소화하고 있으며, 웅장한 코러스를 더해 마치 성가처럼 경건한 느낌을 주는 ‘In The Hands Of Love’는 클래식 음악인 비토리오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만끽하게 해주는 곡들이다.
스티비 원더의 히트 넘버 ‘All In Love Is Fair’의 이탈리아어 리메이크는 듣는 이의 가슴을 파고드는 감동적인 트랙이다. 셀린 디온의 목소리로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My Heart Will Go On’은 힘을 빼고 팝적인 발성으로 소화해주고 있다. ‘Querida’는 ‘Dear’, ‘Beloved’ 등의 의미를 지닌 스페인어.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노래하고 있는 곡이다.
이어지는 ‘Butterfly Forever’, ‘Roma Sogna’, ‘Listen To The Bell’ 등 ‘사랑’을 주제로 한 앨범의 모든 수록곡들은 저음과 고음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비토리오의 탁월한 가창력에 의해 완벽하게 소화되고 있다. 그를 차세대 최고의 팝페라 스타로 지목한 해외 언론의 평가는 그릇된 것이 아니었다. 또 하나 비토리오의 앨범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대부분 잘 알려진 기존 오페라 아리아의 재해석이나 팝 넘버의 리메이크로 앨범을 채우며 손쉬운 히트를 노리는 많은 팝페라 가수들의 모습과는 달리 창작곡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낭만과 열정, 음악적 깊이가 함께 하는 이 음반이 무게감 있게 다가오는 데는 다 이런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비토리오의 거침없는 행보를 주목해보아도 좋을 듯 하다.

[자료 제공 : 유니버설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