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의 농 - 해금 실내악단 이현의 농 3집 / Flat And Sha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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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의 농 세번째 이야기 - Flat and Sharp
이현의 농 세번째 타이틀 Plat and Sharp의 의미
한국전통음악에서 사용되는 해금악기는 연주하기에 대부분 Flat key(내림調)가 편안하고 수월하며 서양악기인 Viol family(Violin, Viola, V.cello)종류 등은 상대적으로 Sharp key(올림調)에 강하다. 따라서 `♭& #` 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한국의 악기와 서양의 악기의 만남을 악기라는 도구를 통해 화합으로 승화시키기를 바라는 뜻이 있으며, 만나서 같이 호흡하며 새로운 미지의 창조적 세계를 이루어 나아감으로써 주체인 연주자도 서로가 하나됨을 이루고자함이 함축되어 있다.
해금의 크로스오버음악을 완성한 `이현의농`
해금주자의 모임인 실내악단 `이현의 농`이 그들의 세 번째 작품인 `Flat and Sharp` 을 내놓았다. 퓨전이 가미된 클래식음악과의 접목을 통해 또다른 우리음악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현의농` 이 그동안 추구해온 해금과 서양악기와의 만남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전통악기중에서 해금만이 서양악기와의 자유로운 연주교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해금음악의 새로운 해석과 더불어 해금연주의 장르를 넓혀나가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점점 세련되어가는 이현의농의 실험은 이제 완성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일회성이 있는 실험에서 벗어나 우리 국악의 크로스오버 장르를 완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 국악 실내악단들이 이러한 실험을 시도했고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으나 그 역사가 이어지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악기가 갖고 있는 독특한 한계와 서양음악과의 무절제한 실험이 그것이었다 우리 선율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이현의농` 만큼 다양함과 절제함이 함께 공존하는 실내악단은 없었다. 판에 박은 듯한 표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실험과 더불어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벗어나지 않는 절제가 이루어낸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현의농` 은 이제 하나의 가능성을 넘어서 우리 해금악기의 무한한 연주세계를 펼쳐나갈 준비된 실내악단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이번 세 번째 작품은 그 결과를 보여주는 참으로 귀한 작품집이다. 기존의 클래식 애호가들과 크로스오버 음악을 즐기는 매니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이현의농이 이제 대중속에서 뿌리를 내리는 검증된 실내악단이 된 만큼 앞으로 더욱 아름다운 선율로 우리곁에 함께 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