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반갑습니다.

리스뮤직

카테고리 검색

상품검색

수량
총 상품금액 10,200

상품상세설명

V/A (Master Plan) - MP HipHop Project 2000 超 (초)
MP Hip-Hop (Project 2000) “超”
리마스터링과 디지팩 리패키지로 5년만에 부활한 한국 힙합 역사의 명반.


2000년 6월 발매되어 언더그라운드의 반란이라 불릴만큼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MP Hip Hop 2000. 발매 당일 몇몇 주요 음반 매장에선 길게 줄을 늘어서 음반을 구입하는 진풍경과 함께 솔드 아웃이 속출했고, 음반 차트 상위권을 석권하며 별다른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던 많은 음반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바 있다. 지금과는 달리 인터넷이 폭넓게 활성화 됐던 것도 아니고, 힙합에 대한 저변이 그다지 넓지 못하던 시절이었기에 그 파급력은 더욱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
솔직히 마스터 플랜의 당시 모습도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제대로 음반을 제작해본 경험이 없었기에 홍보에 대한 부분은 아예 기대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음반에 대한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가, 저 멀리 홍콩, 대만 등지에까지 한국 앨범으로는 드물게 라이센스로 발매되며 초청 공연을 펼쳐진 바 있다.
작금의 힙합씬에 비해 여러 가지 여건이 훨씬 척박했던 시절이었지만, 무엇보다도 하고자 하는 혈기가 왕성했었기에 한국 힙합 부흥기를 앞당길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이 당시 클럽 마스터 플랜은 서울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힙합 클럽으로 힙합 매니아들의 기대이자 미래이기도 했다.
클럽을 통해서만 항상 호흡하던 뮤지션과 팬들은 본작을 통해 드디어 세상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음악과 힙합에 대한 순수한 매니아들의 바램이 투영되어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강호의 실력자들을 마침내 음반을 통해 만나게 된 것이다.


본작은 이미 시중에서는 4년 전 절판되어 거의 구할 수 없던 앨범으로 간혹 경매 사이트를 통해 출몰하는 앨범이 고가에 거래된 그야말로 전설의 작품이었다. 본작이 전설이라 불리는 데에는 많은 이슈와 희귀반이라는 점만이 기인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수많은 클럽 공연으로 잔뼈가 굵은 뮤지션들과 탄탄하고도 다양한 음악들이 가득한 완성도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이젠 힙합씬에서 상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주석, 디제이 렉스, 디제이 소울스케이프, 가리온, 원썬 등의 요즘과는 다소 달랐던 초창기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큰 활동을 찾아볼 수 없이 추억이 되가고 있는 다 크루, 디지, 갱톨릭의 과거 행적을 살펴볼 수도 있다. 케이블 음악 채널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Get Down', '초', '주사위' 등의 단체곡을 필두로 턴테이블리즘의 일대 파란을 일으켰던 디제이 렉스의 '태어나서 처음', 클럽 마스터 플랜의 3대 히트곡이었던 '배수의 진'(주석), 'B Boy Style'(사이드 비), '이렇게'(가리온)를 비롯 822(주석 & 일스킬즈)의 진귀한 결과물 '진 vs 위', 솔스케이프의 데뷔작 '길' 등 다양한 감상 포인트들로 채워져 있다.
많은 힙합 팬들의 염원에 힘입어 4년 10개월 여 만에 재발매를 결정하게 된 만큼 과거의 음반과는 약간의 차별을 두게 됐다. 그간의 희소성을 생각하여 소량 제작되는 이번 재발매 반은 리마스터링을 통해 고음과 저음부분에 음질을 상당부분 개선했으며, 노멀 케이스에서 고급스러운 디지팩(종이 케이스)으로 패키지가 바뀌었다. 한 장의 CD에 18곡을 모두 담은 점도 다소 변화된 모습이다. 5년 전 한국 힙합을 주체였던 올드 팬들에게는 향수를, 본작을 전설로만 들어오던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스터 플랜의 클럽 시절 활동하던 1세대 팀들이 총 집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한국 힙합의 충실한 기록적인 유산으로 봐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