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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Park Sheiks - Central Park Shei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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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Park Sheiks
70년대 미국의 로컬 씬이 배출한. 어쿠스틱 스윙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밴드인 쎈트럴 파크 쉐익스
(Central Park Sheiks)의 유일작 가 드디어 국내에서 발매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일어난
어쿠스틱 스윙 붐에 의해 재발견된 쎈트럴 파크 쉐익스는 70년대 중반에 뉴욕의 블루 그래스 씬으로부터 등장하여 1매의 앨범을 남기고 자취를 감춘 환상의 그룹입니다. 그 유일한 작품이 바로 1976년작 .
Acoustic Swing
스윙 재즈와 블루그래스, 웨스턴 모두가 담겨있는 종류의 음악이지만, 그 중에서도 그들은 재즈에 더욱 닿아있는
그룹입니다. 트윈 어쿠스틱 기타, 도브로, 피들 등의 악기 편성만으로도 감이 좋은 청자께서는 어떤 사운드일지 느낌이 올 것입니다. 목가적인 블루 그래스와 세련된 느낌의 스윙 재즈가 융합된 ‘재즈 그래스(Jazz-Grass)’, 대도시에서 양조된 최고의 루츠 뮤직. 아니, 그저 듣고 있음으로 이만큼 행복한 기분을 들게 하는 음악도 드물지 않을까요?
거기에 상쾌한 하모니 코러스나 차분한 뮤트 트럼펫이 더해져 멋지고 세련된 연주가 전개됩니다. 재즈 스타일의 보컬과 컨트리의 기타 프레이즈에 트럼펫이 절묘하게 얹어지는 것은 본작만의 특징!
Honeysuckle Rose
수록곡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선곡된 레퍼토리에서 본 앨범의 색채를 파악하게 될 것입니다. 조지 거쉰
(George Gershwin), 콜 포터(Cole Porter), 제롬 컨(Jerome Kern) 등이 유명한 20세기 초반 틴 팬 앨리 시절의 불후의 클래식 팝 넘버들로 앨범을 채우고 있습니다. 소름 끼치게 멋진 1번 트랙 ‘Shipwrecked Man’외에도
다수의 노래들이 재즈와 컨트리가 자연스럽게 용해되어 그들의 연주에는 우아함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네, 그들은 스테판 그라펠리(Stephane Grappelli), 쟝고 라인하르트(Django Reinhardt)와도 비교될 정도로
유럽계의 우아한 집시풍 재즈마저 투영시키고 있습니다. 영화음악가 고란 브레고비치(Goran Bregovic)의 작품들, 우디 앨런의 영화 <스윗 앤 로다운>,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초콜릿> 등으로 이어지는 집시풍 스윙의 또 다른
가지를 이 앨범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씀!
날씨 좋은 일요일 오후에 주황빛 햇볕을 받으면서 한가롭게 들으면 더욱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