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지안-뉴요커가 노래한 부재-갈망-동경이라는 테마의 단편 영화 케렌 앤의 2005년 새 앨범 [Nolita]
스피드 010 TV 시리즈 광고 음악 & 영화 ‘얼굴없는 미녀’ 광고 음악 < Not Going Anywhere > 및 이안 아파트 (김희선 편) TV 광고 음악 < Right Now & Right Here > 도브 초콜릿 (하지원 편) TV 광고 음악 < End Of May >의 주인공.
지난 앨범 [Not Going Anywhere]으로 2004년 한국, 낭만적 우울증과 폐쇄적 연인에 시달리는 도시의 보헤미안들을 사로잡았던 케렌 앤은 음악이 파생할 수 있는 문화 영역- 광고, 영화, 블로그, 홈피- 등에서 각광 받으며 ‘조용한 문화적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작년에 재즈 레이블의 명가 블루 노트와 계약함으로써 현재 프랑스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새 앨범 [Nolita]의 화두는 '부재', '갈망', '동경'… 앨범 제목 [Nolita]는 뉴욕의 이탈리아인 거주지 지역을 뜻하는 것으로, 케렌 앤은 이 앨범에 늘 떠남과 돌아옴을 반복하며 이방인의 삶을 살아온 그녀의 삶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영어와 불어로 부른 곡들이 함께 담긴 새 앨범에는 고립과 불안을 암시하는 듯한 드럼과 기타의 속도감 있는 전주가 우수어린 케렌 앤의 보이스와 섞여 매혹적인 악몽의 비탈길을 연상하게 하는 'Que n'ai-je?', 바이올린과 만돌린, 하모니카가 받쳐주는 가운데 나른하고 무료한 꿈을 꾸는 듯 느리고 우울한 곡 'Chelsea Burns'와 70년대 프랑스 영화 속의 비오는 장면이 떠오르는 애상에 잠긴 곡 ‘La Forme et le Fond’, 고적하고 쓸쓸한 트럼펫이 첨가된 슬프고 아름다운 ‘L'Onde amère, 마치 흑백의 단편영화를 보고 있는 듯 도시적이고 멜랑콜리한 트랙 ’Song Of Alice'등 프렌치 팝의 짙고 깊은 서정이 담긴 총 11곡의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