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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최고의 록 밴드 '퀸'의 역사를 완성한다! 퀸 베스트 앨범의 결정판! 퀸 최고의 히트곡 51곡을 총망라함은 물론 48 페이지 북클릿을 특별 수록한 한정판 - 3장의 CD를 1.5장 가격에!!

1991년 11월 24일,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재능 있는 보컬리스트와 이 시대 최고의 밴드를 동시에 잃었다. 지난 20년 동안 영국을 위해 봉사해온 그룹 퀸은 에이즈로 인해 발병한 합병증이라는 불명예 속에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를 잃었고 그의 죽음과 함께 밴드 역시 전설의 한 부분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대중적인 동시에 뛰어난 음악성을 기반으로 구축된 강렬한 팝/록 사운드에 네 명의 밴드 멤버가 이루어낸 완벽한 코러스, 그리고 오페라적인 요소까지 가미한 뛰어난 악곡미를 선사하며 전세계 음악씬에서 절대적인 위상을 차지했던 그룹 퀸은 4옥타브의 음역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재능 있는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사망 이후 밴드의 공식적인 해산이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존 레넌(John Lennon, vocal)이라는 이가 빠진 그릇 비틀즈(The Beatles)와 존 본햄(John Bonham, drums)을 저 세상으로 떠난 보낸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그리고 짐 모리슨(Jim Morrison, vocal)의 자취를 찾아볼 수 없는 도어스(The Doors)의 존재를 상상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프레디 머큐리라는 신체의 주요 기관을 잃은 이들의 치유 가능성은 거의 제로이며 따라서 퀸의 회생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태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전세계 음악씬을 지배해온 그룹 퀸은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 vocal)와 브라이언 해롤드 메이(Brian Harold May, guitar), 그리고 로저 매도우스 테일러(Roger Meddows Talyor, drums)와 존 리차드 디콘(John Richard Deacon, bass)의 라인업으로 1971년에 결성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멤버 교체를 거치지 않는 가운데 7,80년대 최고의 그룹중 하나로 그들의 입지를 확실히 굳혀왔다. 그룹 결성의 주체가 된 인물은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로, 영국 방위청의 기술자였던 아버지와 함께 200년 묶은 난로 목재를 다듬어 제작한 홈-메이드(home-made) 기타-이 레드 스페셜(Red Special) 기타는 1984년 길드 기타(Guild Guitar)사에 의해 모델명 BHM1으로 보급된 바 있다-로 유명한 그는 1967년, 런던 임페리얼 컬리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던 중 멤버 구인 광고를 보고 찾아온 미남 드러머 로저 테일러와 조우하게 되었고 1984라는 고교 밴드에서 함께 활동했던 팀 스타펠(Tim Staffell, bass)을 끌어들여 퀸의 전신격 밴드인 스마일(Smile)을 결성, 퀸 탄생의 서막을 알렸던 것이다. 미국 머큐리 레코드사와 계약 맺고 발매한 싱글 'Earth'/'Step On Me'의 철저한 실패의 아픔을 겪은 후 팀 스타펠을 험피 봉(Humpy Bong)으로 떠나보낸 스마일은 1970년, 팀 스타펠의 소개로 안면을 트게 된 일링 대학의 미술 학도이자 렉키지(Wreckage)라는 밴드에 재적하고 있었던 프레데릭 벌사라(Frederick Bulsara)-후에 프레디 머큐리로 불린 바로 그 사나이-를 새로운 보컬리스트로 맞아들인 후 그의 제안에 따라 그룹명을 퀸-영국 여왕을 지칭하는 것 외에도 다중적 의미를 포함한 이 단어는 동성애자를 의미함은 물론 당시 대학생들 사이에서 머저리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했다-으로 개명, 학업을 떠나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매달리게 된다. 1971년, 신통치 않았던 세 명의 베이시스트에 이어 포지션(Position)과 아트(Art)라는 밴드를 거친 런던 대학의 전기 공학도 존 디콘을 그들의 네 번째 멤버로 확정한 퀸은 드 레인 리(De Lane Lea) 레코딩 스튜디오의 신기재 사용 시범 그룹으로 채택되어 데모 테입을 제작한 것을 계기로 트라이던트(Trident) 스튜디오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발판 삼아 EMI 레코드사의 소속 밴드가 됨으로써 1973년 6월, 밴드의 데뷔 앨범「Queen」으로 영국 음악계에 등장하게 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신인 밴드라는 평가 속에 골드 레코드를 획득한 성공적인 데뷔작에 이어 1974년, 3월과 11월에 연이어 발매된 두 장의 앨범「Queen II」와「Sheer Heart Attack」으로 미국과 일본 진출에 성공을 거둔 퀸은 4집「A Night At The Opera」('75)-존 디콘과 로저 테일러를 의미한 두 마리의 사자, 프레디 머큐리를 의미한 게, 그리고 브라이언 메이의 처녀좌를 암시한 두 명의 요정 등 밴드 멤버들의 별자리에 기초를 두어 프레디 머큐리가 디자인한 퀸의 로고가 앨범 재킷에 장식한 이 작품은 오페라적인 요소가 가미된 대곡 'Bohemian Rhapsody'가 영국 싱글 차트 정상에 9주간 머물며 밴드에게 첫 플래티넘을 안겨주었다-와 'Somebody To Love'라는 히트곡을 양산해낸「A Day At The Races」('76)를 통해 세계적인 그룹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켈리 프리즈(Kelly Freas)의 일러스트를 앨범 재킷으로 사용한「News Of The World」('77)는 'We Will Rock You'와 'We Are The Champions'라는 후세에 길이 남을 명곡을 도출해냈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나체 여인의 뒷모습을 찍은 선정적인 앨범 재킷이 미국 반입 금지라는 꼬리표를 달았지만 재즈라는 음악을 그들 나름대로 해석하며 색다른 방향성을 모색한「Jazz」('78), 그리고 유럽에서의 콘서트 실황을 두 장짜리 앨범에 담은「Live Killers」('79)에 이어 발매된「The Game」('80)은 신서사이저라는 새로운 기재를 도입한 그들의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자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그들 최초의 앨범으로 'Another One Bites The Dust'가 빌보드 싱글과 록, 그리고 소울과 디스코 차트의 정상을 두루 섭렵하며 그들에게 최고의 전성기를 부여한 작품이었다.

1997년에는 프레디 머큐리의 사망 6주년을 기념하여 그 동안 퀸이 발매했던 14장의 정규작들 중 록 사운드의 정수만을 모아 놓아 수록한 컴필레이션 앨범「Queen Rocks」가 'No-One But You'이라는 한 곡의 스페셜 트랙을 수록한 상태로 발매되었다. 고(故) 프레디 머큐리를 추모하기 위해 브라이언 메이가 작곡한 이 곡은 사실 이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 없었던 트랙이었다. 하지만 그해 9월, 파파라치에게 쫓기다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영국의 다이애너 왕세자비의 죽음에 고무된 퀸의 나머지 멤버들이 이 곡의 녹음을 서두르게 되었고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듀엣을 이룬 이 싱글의 수익금 전액은 머큐리 피닉스 트러스트에 기부외었다. 밴드 멤버 모두가 학사 이상의 고학력 소지자들이라는 사실에 주목받으며 데뷔작「Queen」의 성공에 힘입어 단번에 메인스트림으로 직행한 퀸은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실패도, 또한 단 한 번의 좌절도 맛 본적이 없었다.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죽음이 그들이 겪은 최고의 좌절감이자 최대의 비극이었던 것이다. 결코 잊혀지지 않는 선율과 광대한 스케일의 팝/록 사운드를 선사하며 전세계인의 감성을 지배해 그룹 퀸.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죽음으로 이제 더 이상 그들의 새로운 음악을 접할 수 없다는 사실은 록 음악계가 겪은 최고의 상실감중 하나임이 분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