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여러 편의 국내외 유명 CF 배경음악으로 톡톡히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Pat C(팻씨)의 네 번째 최신 정규 앨범 [Romantic]
일본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바 있는 가벼운 프렌치 팝 스타일의 'Venus'등 팻씨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트랙들을 가득 담고 있는 재치발랄, 유쾌 상쾌 앨범!!
이번에 발매되는 [Romantic]은 Pat C.의 통산 4집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Pat C. 특유의 매력과 정체성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먼저 합격점을 줄 만 하다. 첫 곡으로 포진한 ‘Ve Se Me Acha'는 Pat C.표 음악의 전형이다. 단순한 편곡이지만 어쿠스틱 위주의 담백한 악기편성으로 받쳐주는 반주 위로 속삭이듯 얹히는 그녀의 목소리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어지는 ’Partido C.'는 뒤에 나오는 ‘Bem,Bem, Bem...', 'Jardim Secreto' 등과 더불어 그녀가 브라질출신임을 새삼 상기시켜주는 트랙이다. 가벼운 라틴 리듬과 경쾌한 멜로디 라인이 조금은 나른하면서도 여유롭기 그지없는 브라질의 어느 해변으로 듣는 이를 안내한다. 이밖에 중간중간에 위치한 ’Papumpaia'와 ‘Siesta', ’Um, Dios E Ja'는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앨범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흐름에 긴장감을 주는 양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작에서 가제보(Gazebo) 의 ‘I like Chopin'를 리메이크해서 뜻밖의 즐거움을 안겼던 Pat C.가 이번에 선택한 곡은 ’Venus'다. 1970년 네덜란드 그룹 쇼킹블루(Shocking Blue)의 노래로, 1986년에는 바나나라마(Bananarama)의 리메이크로 이미 두 차례나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밟았던 히트곡이다. 심심한 듯 하면서도 씹을수록 달콤 쌉싸름한 맛이 우러나는 Pat C.의 스타일로 되살아난‘Venus'는 또 어떤 모습일지... 그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텐데 라틴 믹스 버전까지 두 가지 버전으로 실렸으니 보너스에 또 보너스다. 전체적으로 [Romantic]은 그동안 Pat C.가 일관되게 추구해 온 음악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Pat C. 음악이 대중적으로 어필해 온 매력이 아직 유효하기에, [Romantic] 역시 그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