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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의 토토로', '마녀 배달부', '붉은 돼지',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해방불명'까지 오르골로 재현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주제가 베스트 컬렉션.

본 작은 마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극장용 아니메의 대표곡들을 오르골로 편곡하여 담고 있다. 트랙 수는 28곡으로 총 8개의 작품에서 고르게 골랐다. '79년 작품인 <루팡 3세극장판-카리오스트로의 성>부터 '84년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86년 <천공의 성 라퓨타>, '88년 <이웃의 토토로>, 89년 <마녀 배달부>, '92년 <붉은 돼지>, '97년 <원령공주>, 2001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까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그의 작품들 가운데서 메인 테마는 물론 중간중간에 삽입된 주요 테마들까지 모두 오르골로 편곡되어 잔잔한 감동을 다시 한번 안겨준다. 얼핏 생각하면 비슷한 템포의 곡을 거의 같은 악기 톤으로 일관되게 연주해 지루함이 느껴질 것 같다. 하지만 아니메 장면들을 충분히 연상할 수 있는 인상적인 멜로디가 계속하여 등장하므로 전혀 지루하지 않다. 물론 수록곡들은 몇 곡을 제외하고 대부분 히사이시 조가 작곡했다. 그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상을 가장 잘 소화하고 멋지게 승화시키는 천재 음악 감독임에 틀림없다.이 두 사람의 만남과 창작의 결합이 있기에 스타지오 지브리의 명작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