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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 Callas (마리아 칼라스) - La Divina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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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지만 다채로왔던 활동 기간을 통해 마리아 칼라스는 오페라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푸치니의 투란도트나 바그너의 이졸데 같은 비중있는 소프라노 역을 맡으며 오페라에 입문했다. 그 후 지휘자인 툴리오 세라핀의 주도 아래 놀랍게도 그녀는 오랫동안 무시되어 오던 벨리니, 도니제티, 로시니의 벨칸토 오페라로 영역을 넓혀갔다. 이로 인해 그녀는 무대에 올릴 가치가 없다며 역사의 뒤안길에 놓여있던 이탈리아 레퍼토리의 거대한 부분을 소생시켰으며 동시에 오페라계에 충격을 안겨 주었다. 그러니 그녀가 여신으로 알려진 것도 놀랄만한 게 아니다.
칼라스를 위대하고 돋보이는 가수로 만든 자질이 무엇인가를 밝히려는 많은 시도들이 있어 왔다. 어떤 이들은 각각의 배역들에 맞추어 내는 다양한 음색을 강조하기도 한다. 또 어떤 이들은 연기력에 천착하면서 그녀가 등장인물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와 음악이 풍기는 미묘한 차이들을 보여주는 방식에 주목한다. 그러나 음악적 기교와 해석력에 있어 그녀를 능가할 이가 없다는 점에 있어서는 만인이 일치한다. 그녀의 목소리는 실수하는 법이 없어서 무대에서 자석과도 같이 끌어당기는 그녀를 경험하지 않고 음반만을 들어도, 그녀가 전해주는 생생한 인상에 전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음반에서 칼라스는 라 디비나 1,2집에서와 마찬가지로 매우 개성적이며 다양한 극적 인물들을 소화해내고 있다. 그녀는 희극과 로맨스에서부터 비극과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와 이탈리아 오페라의 모든 면모를 다 보여주고 있다.
조르다노 '나의 어머니는 돌아가셨오(안드레아 세니에)', 들리브 '종의 노래(라크메)' 외 14곡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