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점화된 인기의 불꽃을 활활 타오르게 하려는 듯 리트는 이번에 공개하는 신작 앨범 [Atomic]에서 특별한 변화나 인테리어를 하지 않고 2집의 모던한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첫 싱글로 발표되어 현재 모던 록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Lipstick And Bruises'와 팝 감각이 돋보이는 'Addicted'와 'Drop D'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헤비 록 밴드에서 모던 록 밴드로 그룹을 위치 이동시킨 프로듀서돈 길모어(Don Gilmore)가 또 다시 얼굴을 내비치고 있는 점이 잘 말해준다. 돈 길모어는 슈거 레이(Sugar Ray), 이브 식스(Eve 6)의 최근 작품에 참여하며 최고의 록 프로듀서로 각광받고 있는 인물이다.
또 어쿠스틱 기타가 주도하는 아름다운 넘버 'Happy In The Meantime'에는 유명한 스트링 전문가이자 벡(Beck)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데이빗 캠벨(David Campbell)이 참여하여 고풍스런 오케스트레이션을 집어넣었다. 'She Comes'와 지난해 영화 [타이탄 A.E.]의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어 인기를 모았던 'Over My Head'에서는 앨라니스 모리세트(Alanis Morissette)과 작업한 글렌 발라드(Glen Ballard)가 돈 길모어와 공동으로 프로듀서를 맡았다. 밴드는 팝적인 노래들은 기대 이상이고, 헤비한 곡들은 더욱 헤비해졌다며 새 음반의 사운드에 만족해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신보의 사운드가 모던한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 사운드는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1970년대 음악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블링크 182나 링킹 파크의 새 앨범이 아닌 ’70년대 사운드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대로 하겠다는 뜻이다. 인상적인 기타 리프가 매력적인 'The Last Time Again', 복고풍의 밝은 로큰롤 'Sunny Weather' 등에서 접할 수 있다.
리트의 이번 앨범은 예전에도 그랬듯이 잠시 동안이라도 걱정 근심 쫓아버리고 젊음의 상징인 장밋빛 미래를 꿈꿀 이들에게 권할 만한 즐거운 백신 치료제이다. 그들이 초대하는 젊음의 축제에 정열적으로 동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