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뮤직

투명에 가까운 옥빛 아일랜드 지친 일상에 쉼표를 찍고, 문득 스며드는 편안함에 나를 맡긴다 신선한 공기와 푸른바다를 가슴에 안고 떠나는 소리여행

에메랄드빛 파도와 하얀 모래밭... 보는 이로 하여금 넋이 나가도록 만드는 섬세한 카리스마가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그런 탓에 또 '시월애' '여름향기' 등의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보통 바닷가에서의 녹음은 해변가에서 이루어지는데, 여기에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신발을 벗고 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제 귀와 마이크를 물에 가까이 가져가봅니다. 그랬더니 이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우도 서빈백사, 소리해설 중에서)

푸른바다와 푸른하늘로 그려지는 제주는 여러 가지의 묘한 매력들을 머금고 있는 공간이다. 신혼부부의 여행, 학생들의 수학여행, 중년들의 단체여행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큰 맘 먹고 한번씩 오는 공간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모든 경험을 시각적으로 하기 때문에 제주라고 하면 떠오르는 소리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자연의 맛이란 보는 재미만큼이나 듣는 재미도 한몫을 톡톡히 하는데, 관광 행렬에 떠밀려 한 가지의 재미도 제대로 못보는 아쉬운 공간이 바로 제주이기도 하다. 많은 분들의 요청으로 기획, 제작되어진 이 음반은 제주의 생생한 자연음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제주의 북부와 우도 그리고 남부와 서귀포를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 협재해수욕장, 우도 산호사 해수욕장, 중문해수욕장, 주상절리,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등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풍경의 소리를 비롯하여 푸른밤 푸른바다, 붉은 낙조와 파도, 제주 해녀와 파도, 제주 통도야지(똥돼지)의 점심시간 등 신비의 섬 제주의 매력이 가득 담겨져 있다. 이 음반의 소리들을 하나하나 만나보면 “아! 그곳에서 이런 소리가 났었던가?”하고 새삼스러워진다. 그러면서도 본능적으로 익숙하고 편안한 소리에 다시 한번 제주로 향하고 싶어진다. "떠나요~ 모든것 훌훌 버리고"라는 대중가요의 가사처럼 소리가 안내하는 제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