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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힘의 Queen of Soul 로 돌아왔다 GUMMY 2집 It’s different. 자신의 가창력만으로 대중의 마음에 파고드는데 성공한 거미는 이미 지난 1집 앨범을 통해 가창력 하나로 승부하는 여성 보컬리스트의 성공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에너지를 가진 여성 보컬리스트의 모델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2집 앨범 [It’s different]를 가지고 돌아왔다. 2집 [ It's different ]는 1집을 통해 보여주었던 가능성을 자신의 힘으로 최대한 발휘한 앨범으로 거미 스스로 만들어내고 발전시킨 압도적인 힘이 담겨있는 음악들이다.

[ It's different ]의 음악은 한마디로 ‘한국적 소울’로 집약될 수 있다. 거미 보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폭발적인 소울 창법으로 듣는 사람을 압도하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기억상실’은 이번 앨범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준다. 휘성의 ‘With me’, 원티드의 ‘발작’ 등을 통해 가요계의 히트메이커로 자리매김한 김도훈이 작곡한 ‘기억상실’은 거미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코러스라인, 그리고 다이내믹한 리듬 구성이 대중들에게 소울의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소울의 느낌을 간직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그리고 원티드의 전상환이 만든 ‘하고 싶었어’ 와 세븐의 ‘와줘’와 태빈의 ‘내가 눈을 감는 이유’를 작곡한 윤승환의 ‘내 곁에 잠이 든 밤에’ 는 블루스적인 느낌에 미디엄 템포를 가미하여 발라드에 익숙한 대중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흑인음악 트랙들이다. 또한 송백경이 작곡과 랩 피쳐링을 한 미디엄 템포의 펑키한 댄스곡 ‘Dance Dance’ 와 태빈과 스위티의 이은주가 참여한 Witches (Doo-loo-wap) 은 클럽에서의 인기가 기대되는 소울 스타일의 댄스곡들이다. 진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파워풀하지만 거칠지 않으며, 고전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소울, 그리고 그 소울과 한국 대중의 요구를 동시에 수용하는 것이 [It’s different] 다.

특히 이번 앨범은 거미를 중심으로 여성 뮤지션의 참여가 두드러진 앨범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거미가 자신의 음악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보컬 디렉팅을 직접 맡았을 뿐 아니라, 빅마마의 ‘이영현’이 ‘날 그만 잊어요’, ‘인연’ 등을 작곡했으며, 랩퍼 렉시와 스위티의 이은주 등이 게스트 보컬로 참여해 여성적 감수성을 표현하고 있다.